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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7화

주명취에 대한 진심을 말하는 제왕

우문호는 반쯤 엎드려 있고 제왕은 반쯤 누워있어 두 사람은 어딘가 모지리들처럼 얘기하고 있다.

“다섯째 형, 아바마마께서 내가 왕비 쫓아내는 걸 형 더러 도우하고 했어?” 제왕은 약간 믿을 수 없는게, 당시에 아바마마께 말했을 때 아바마마는 나가라고 화를 내셨단 말이지.

“그래, 주재상의 체면을 상하지 않게 하라고 말씀 하셨어.” 우문호 입장이 상당히 난처한 게, 헤어지기로 합의를 했든, 일방적으로 소박을 맞았던 주씨 가문 입장에선 남편에게 버림받은 아내를 내놓는 건 마찬가진데 어떻게 체면을 상하지 않을 수 있겠어?

“아바마마는 왜 형한테 시켰어? 본인이 생각하신 방법대로 하시면 되잖아? 우리보다 머리도 잘 쓰시던데.”

우문호는 조심스레 뒤쪽을 치켜들어 최대한 통증을 줄여보는 가운데 끙끙거리며, “아바마마께서 주재상의 체면을 구기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내셨다면 오늘밤 네 형이 매를 맞을 필요도 없었지, 아바마마께선 어찌해봐도 안되시거든, 성지를 내리는 건 더더군다나 안되는 게 그러면 주재상이 얼굴 들고 다닐 수 있겠어?”

“그럼 형은 뭔가 방법이 생각났어?” 제왕이 물었다.

“너 정말 잘 생각해 본 거 맞아?” 우문호가 머리를 그쪽으로 향하며 물었다.

제왕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윽하게 우문호를 바라보고, “다른 선택지가 없잖아?”

“네 생각은 어떤데? 진심으로 합의 이혼하고 싶은 거야?” 우문호가 뜨끔한 것이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제왕의 속얘기를 물은 적이 없다.

제왕은 흔들리는 마차 가리개 꼭지 쪽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더니 속얘기를 꺼내 놓기로 결심했다. 아무튼 오늘밤 형제 사이에 다시는 비밀이 있어서는 안된다.

“사실 주명취는 날 사랑한 적이 없어, 형을 사랑해. 하지만 그 사랑이 야심에 졌지. 내가 지금까지 돌아가지 않은 건 그녀를 보면 무서워서 그래. 이 일 전에 그녀랑 딱 한 번 싸웠는데 그 한 번에 내 마음이 완전히 얼어버렸어, 형 내가 무슨 말 들었는지 맞춰 볼래?”

“뭔데?” 우문호가 물었다.

제왕이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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