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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5화

제왕은 원용의의 말을 듣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평소에는 거칠고 우악스러운 원용의가 저런 말을 하다니……’

제왕은 원용의가 생각보다 철이 들었다고 느꼈다. 그는 그녀의 말에서 가르침을 얻게 되었다.

그는 문득 깨달은 눈빛으로 원용의를 보았다.

“사실 오늘 모후께서 본왕을 꾸짖었다. 모후는 주명취가 본왕의 앞날을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고 하시더라, 모후께서는 주명취가 한 모든 행동이 본왕의 대업을 이룰 수 있게끔 하려고 그런 것이라고…… 그러니 본왕이 그녀를 받아줘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가 조용히 원용의를 바라보았다.

“모후와 얘기를 나누고 나 자신이 너무 쓸모없는 놈이라고 생각이 들었어…… 궁 밖으로 나와서도 자꾸 의심이 들었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인가? 주명취가 진짜 나를 위해서…? 아니면 그녀는 본왕을 통해 자신이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것인가? 근데 오늘 너와 얘기를 나누고 난 뒤에 해답을 얻었다. 고마워.”

그의 말을 들으며 원용의의 입가에는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

제왕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천천히 일어났다.

우문호와 원경릉이 나오자 탕양이 그들에게 제왕이 이미 왕부를 떠나서 식사는 하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다.

“왜? 갑자기 어딜?”우문호가 물었다.

“왕부로 가신다고 했습니다.”

원용의가 들어오다가 우문호를 보고 멈칫하며 한 걸을 물러서며“제왕은 제왕비랑 얘기를 나누러 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 내기하자! 빨리 돈 걸어! 걔 둘이 이혼할지 안 할지!”우문호가 말했다.

“이번엔 잘 모르겠다.” 원경릉이 무심하게 답했다.

우문호는 원경릉을 부축해 앉혔다.

“넌 왜 이렇게 평온해?” 우문호가 그녀에게 물었다.

“주명취 너도 잘 알잖아? 그게 쉽게 해결이 되겠어?”

“당연하지. 걔는 어휴…” 우문호가 고개를 저었다.

“용의야, 너도 제왕부로 가봐. 가면서 조어의도 데리고 가고.” 원경릉이 말했다.

“예? 어의는 왜요? 설마… 또 맞을까 봐요?”

“내가 시키는 대로 해. 혹시 모르니까 가서 지켜봐.”

원용의는 그녀의 말을 믿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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