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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7화

“조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20년 동안 함께 셨습니다. 그 부부의 정을 어찌 그리 쉽게 끊어내겠습니까.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세월으 정이 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부께서는 한 평생 주씨 집안을 지켜온 우리 어머니를 내치셔야겠습니까?”

주명취가 달려와 무릎을 꿇고 주수보에게 빌었다.

“이것은 태상황님의 뜻이니 어쩔 수 없다. 억울하거든 직접 가서 청하거라.”

주수보가 주명취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주대부인은 몸은 덜덜 떨었지만 눈에는 노기가 가득했다.

“좋아요, 그럼 제가 직접 가서 태상황님께 억울함을 호소하겠어요.”

부인의 큰 아들이 허둥지둥 주대부인을 막아섰다.

“모친! 조부와 대적해서는 안 됩니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세요!”

“이거 놓아라! 아들아 넌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이냐? 너희 모두 내 자식이고 재상의 손주인데 지금 재상께서 네 아비를 호적에서 파 버린다고 하지 않느냐! 재상은 너희들을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내가 직접 태상황님께 억울함을 호소할 것이야. 태상황님께서 나를 죽이라고 했을 리 없다!”

주대부인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주수보는 가증스럽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주대부인을 바라보았다. 주수보는 이미 누군가 증조 마님을 모시러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증조 마님이 이곳으로 온다면 일이 복잡해질 것이 뻔하기에 주수보는 빨리 일 처리를 끝내고 싶었다.

저쪽에서 목아가 시위들을 데려와 후작을 끌어내려고 하자 후작이 발악했다.

“이거 놓아라! 네 이놈들! 후환이 두렵지 않은 것이야!”

그러자 주대부인이 달려와 목아의 뺨을 내리쳤다.

“감히 상전의 몸에 손을 대? 네가 미쳤구나!”

목아는 한 손으로 그녀를 밀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주인은 재상 어른이지 당신이 아니오.”

“감히! 네가……!”

주대부인은 충격으로 비틀거렸고 그 와중에 목아는 후작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주명양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녀는 아픈 몸을 이끌며 이를 악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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