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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3화

주대부인에게 처분을 내리는 주재상

주대부인은 오늘 어차피 시아버지에게 밉보인 김에, 노마님이 계실 때 이 일로 노마님이 명을 내리시면 다시는 누구도 주대부인을 괴롭힐 수 없도록 노마님이 다시 그녀에게 숨통을 틔워 주길, 그래서 희상궁을 죽여주면 제일 좋을 텐데 생각했다.

희상궁이 죽지 않으면 언젠가는 화근이 된다.

증조마님의 눈이 잔혹한 빛으로 방금 입구에서의 자애로운 눈매는 완전히 사라지고 음침하게: “이 일은 나도 알았네, 입을 함부로 놀린 것을 내가 직접 혼을 낼 것이야. 네가 여기서 이래저래 얘기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

주재상이 그제서야 천천히 묻길, “어머님, 누구를 혼내신다는 말씀이십니까? 희상궁입니까?”

증조마님이 이 말을 듣고 주재상을 보고 상당히 불만스런 안색으로, “왜? 내가 혼내면 안되는가?”

주재상이 가볍게 고개를 흔들며 잠시 생각하더니: “무슨 자격으로? 죽을 날이 가까운 노인 자격으로? 지금 누가 감히 저를 넘어 혼을 내겠습니까?”

증조마님이 거의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날카로운 목소리로: “뭐라고? 어디 한 번 다시 말해 보거라.”

“좋습니다.” 주재상이 집안 사람들을 보고 분명하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내 말 잘 들어, 만약 누구든 감히 희상궁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리거나 희상궁 앞에서 무례한 말을 한 마디라도 뱉으면 상대가 누구든지 목이 떨어질 거라고 장담하지.”

이 나지막한 목소리에 놀라 좌중의 심장이 오그라들고, 이제…… 노마님은 더이상 주재상을 통제하지 못하는 걸까?

증조마님마저 잠시 정신이 아득해서 어안이 벙벙한 채로 주재상을 바라봤다.

“집사, 준비하라고 분부한 독주는?” 주재상이 찻잔을 들고 느긋하게 말했다.

집사는 놀라고 두려워하는 안색으로, “그게……”

“목아(穆婭)!” 주재상이 노하여, “집사를 내보내라, 이 집에서 내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목아는 큰 몸짐으로 안쪽 대청으로 들어가 직접 집사를 달랑달랑 들고 나왔다.

집사는 멍하니 넋을 놓고 있다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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