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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8화

한 부인이 일어나 원경릉에게 절을 하였다.

“소첩은 왕비께서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원경릉은 그날 손에 화상을 입은 부인이 생각이 났다.

“부인, 은혜라니요. 너무 과합니다. 그나저나 손은 괜찮으십니까?”

“괜찮습니다.” 원부인은 다소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

둘의 대화가 끝나자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소개를 하자 원경릉은 얼굴이 뻐근할 정도로 미소를 유지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너무 많아서 몇 사람 기억하지 못했다. 여하튼 원부인과 워후궁 그리고 외사촌 아가씨, 외사촌 이모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만 대충 기억했다.

원경릉은 사람들이 걸을 때 기세가 충만하고 발걸음이 씩씩한 것이 모두 무공을 했던 사람 같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옆에 있던 전상궁에게 “원가의 여성들은 모두 무예를 익힙니까?”라고 물었다.

“다들 무예 고수입니다.” 전상궁이 조용히 속삭였다.

이 말을 들은 원경릉은 순간 경건해졌다.

원경릉은 무리 안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다. 적으면 일곱 여덟 살부터 많으면 열다섯 안팎의 아이들이었다. 그들 모두 비슷하게 생긴 것이 귀여웠다.

자기소개가 끝난 후, 그들은 준비한 선물을 꺼냈다. 각양각색의 선물을 보니 원경릉은 놀라 혀를 내둘렀다.

본관 중앙에 큰 무기와 장검, 화살, 대도, 도끼 등이 꺼내졌다.

“이 검은 소인이 사람을 시켜 서역에서 제조한 것입니다. 순 강철로 만든 것인데 쇳덩어리를 잘라도 진흙처럼 산산조각이 납니다! 왕비께서도 한번 휘둘러 보시지요!” 노부인이 보물을 내놓으며 말했다.

“조모, 왕비님은 임신해서 큰 동작을 하면 안됩니다.” 원용의가 말했다.

노부인은 “오! 늙은이가 결례를 범했구먼.” 이라며 원경릉에게 사과를 했다.

원경릉은 손을 저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제가 몸이 이래서 다음에 한번 휘둘러보겠습니다.”

“그럼 내가 해볼게요!” 원가의 작은 소녀가 단상에 올라왔다. 소녀는 한 손에는 검을 한 손에 검을 쥔 채 눈을 가늘게 뜨고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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