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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5화

원경릉의 결심과 기왕의 돈줄

우문호는 분개하면서도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원경릉은 우문호의 손을 잡고 작은 소리로: “기왕이 공을 세우고 돌아온 데다가 지금은 막 주씨 집안 딸을 후궁으로 맞았으니 정세가 잠시 변함없어야지. 그게 아니면 아바마마께서 기왕을 태자로 점 찍으신 걸지도.”

수족을 잔인하게 죽인 사람을 황제 폐하는 왜 택하신 걸까? 원경릉은 이해할 수 없었다.

우문호는 차갑게: “아바마마께서 기왕을 지키겠다고 한 이상, 난 기왕의 썩어 문드러진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고야 말겠어. 누가 태자가 되든 기왕은 안돼.”

원경릉은 조금 걱정이 되어, “만약 아바마마께서 정말 기왕을 점 찍으셨으면 왕야가 그렇게 하는게 아바마마의 뜻과 상반돼서 겁이…..”

우문호는 화난 얼굴로: “일이 이지경인데 겁 날게 뭐가 있어, 이 일을 아바마마께서 추궁하지 않으시면 기왕은 더욱 날뛸 거야.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법이라고. 아바마마 주변에 기왕이 심어 둔 눈이 없을 것 같아? 소요공이 상소를 올린 일을 기왕은 알고 있는 게 틀림없어. 요 며칠 기왕이 꼬리를 말고 조용히 있는 게 공을 세운 후에 오는 무기력인 줄 알았더니, 이 일 때문일줄 꿈에도 생각 못 했어.”

우문호는 말을 마치고 원경릉을 보며 걱정스럽게, “내 유일한 걱정은 네 안위야. 만약 내가 정말 기왕과 전쟁을 선포하면, 기왕은 맨 먼저 네 목숨을 노릴 테니까.”

“난 겁 안나. 고작해야 밖에 좀 덜 나갈 뿐 인걸. 어쨌든 초왕부에 자객을 보낼 순 없을 거잖아!”

원경릉이 이렇게 참기만 하는 것도 방법은 아니다. 결국 언젠가 속아서 당하고 말 테니까.

우문호는 심사숙고하며: “일단 완벽한 계책을 세워 보자.”

우문호는 줄곧 안심이 되지 않았다. 원경릉과 아이는 그의 아킬레스건이다.

원경릉은 우문호의 눈을 보고 진지하게: “난 왕야가 일을 크게 만들길 바라지 않지만, 일이 터지면 우리도 숨어 있을 순 없지. 숨는다고 숨어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반격을 안 한다고 우릴 가만 놔두겠어? 그럴 리 없지. 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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