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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9화

황궁에 원경릉의 임신 소식을 알리다

“예,” 기왕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한숨을 쉬며, “사랑이 크다 보니 잠시 슬플 뿐입니다. 아바마마 안 심 하소서. 소신이 얼른 좋아져서 조정과 아바마마의 근심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명원제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우문호에게, “그럼 이번 파견은 네가……”

우문호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아바마마 아룁니다.”

명원제는 우문호가 가기 싫은 줄 알고 무거운 표정으로, “말해봐라!”

우문호가: “이번에 정강에 가서 비적을 토벌하는 일은 가깝고 멀고를 떠나 토벌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확실치 않고, 소신이 상소문을 보건데 정강부도 도적떼의 소굴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번 비적 소탕은 한달이 걸릴지 세 달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소신이 지금 경조부 부윤 직을 맡고 있어 너무 멀리 나가기는 어려운……”

기왕은 초왕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만약 관아 일이 걱정이라면 다섯째는 그럴 필요 없네, 보좌관이 잠시 네 직무를 대신할 수 있으니.”

우문호의 마음은 차갑게 식었다.: 그래, 이렇게 3개월, 5개월 가면 경조부 부윤 직이 다른 사람으로 바뀔 까봐 걱정인 거라고.

우문호도 돌려서 말하지 않고 직접: “아바마마, 소신이 비적을 토벌하러 가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왕비가 막 임신을 했고, 어의 말이 태아가 아직 불안해 유산 기운이 있다고 합니다. 소신 정강부로 가자니 마음이 좀처럼 놓이지 않습니다.”

명원제는 세차게 고개를 들고 우문호에게, “뭐하고 했느냐? 초왕비가 회임을?”

“아바마마께 아룁니다. 그렇습니다!” 우문호는 아버지가 된다는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신 경하 드립니다. 왕야!” 내각대신 손정방이 웃으며 예를 취했다.

“손대인 고맙소!” 우문호가 웃으며 말했다.

명원제가 일어나 조금 초조한 목소리로, “어의에게 진맥은 청했느냐?”

우문호가: “아바마마께 아룁니다. 어젯밤 이미 어의를 초왕부로 청해 진맥한 결과 확실히 회임이라고 합니다. 단지 왕비가 전에 자상을 입은 적이 있어 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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