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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25화

황후 일을 처리하니 명원제는 이제 오로지 퇴임 후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귀빈들도 연이어 도착해 객잔에 묵으며 우문호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홍려시 사람과 같이 귀빈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대월국, 대흥국, 선비 단씨, 대량이 줄지어 사자를 파견해 왔고, 주변의 작은 부족 국가들도 사자를 파견했다. 바다 건너에 있는 일부 국가들은 아마도 길이 멀어서 대관식 전에는 올 수 없을 것이지만 축하 예물은 늦더라도 보낼 것이 틀림없었다.

한편, 현대에서는 만두와 원 교수 일행이 최선을 다해 1달의 휴가를 얻어 이틀 동안 고대에 없는 것들을 사기 위해 대대적인 쇼핑을 했다.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혼수를 준비할 생각이였는데, 사실 뭘 사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금은보석은 그쪽에도 충분하고, 집과 차는 쓸데없다고 생각해 유일하게 산 게 편의용품으로 책, 만년필 등이었다.

주진은 처음엔 원경주가 처음이라 길을 안내하는 입장에서 원경주를 데리고 다녀왔지만, 지금은 길이 편리하게 개통돼서 주진이 꼭 가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따라가지 않았다.

그래서 주진은 일행을 입구까지 데려다주는 길에 돌아오는 일정을 체크해 다시 마중 나오기로 했다.

원경릉 엄마는 처음 사위 집에 간다는 생각에 상당히 흥분해서 기대에 엄청 차 있었다. 딸을 시집보낸 다른 사람은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었지만 원경릉 엄마는 몇 년 만에 처음이였다.

그녀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눈가에 기쁨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운전하는 동안 계속 ‘어떤 브랜드 술을 사는 걸 잊어버렸다, 태상황에게 가을 바지를 몇 벌 사 가는 걸 잊었다, 잘 나온 사진을 인화해 오는 걸 잊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자 만두가 웃으며 말했다. “아쉬워하지 마요. 다음에 또 올 수 있잖아요! 휴가 낼때마다 오세요.”

“아빠는 매달 가고 싶어할걸.” 원경주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럼 너무 좋죠! 매달 저희한테 맛있는거 사주시는 거잖아요.” 만두가 아름다운 꿈에 부풀었다.

원 교수가 웃으며 원경주에게 호통을 쳤다.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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