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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19화

우문호는 위왕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가 위왕을 끌고 서재로 들어갔다.

위왕은 우문호에게 잡힌 옷 자국을 툭툭 털어 주름을 편 뒤 불만스럽게 얼굴을 찡그리고 말했다. “옷 찢어졌음 네가 물어내!”

우문호가 위왕을 보고 한참 있다가 말을 꺼냈다. “변했어요. 형!”

위왕이 자리에 앉더니 느긋하게 말했다. “변하긴 뭐가 변해? 예전에 가난했다고 해도 되지만 지금 가난하다고 하면 안 될 뿐인데?”

우문호가 눈을 희번덕거리며 놀랐다. “그 얘기가 아니라 호명이가 그러는데 형이 주 아가씨한테 사람을 데리고 약도성으로 가라고 했다면서요. 무슨 뜻이죠? 엄청나게 달라붙어서 안 떨어진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 주 아가씨를 약도성으로 뭐 하러 보낸 거예요?”

위왕이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두었다. “착 달라붙어서 안 떨어지는 집념으로 약도성에 가면 크게 쓰일 데가 있지. 약도성은 계란이가 분봉받은 도시로 앞으로 네가 계란이는 안 보낸다고 해도,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먼저 진주해서 호 대장군과 합을 맞추거나 서로 감독해야 해. 호 대장군은 주 아가씨의 적수가 못 돼. 왜냐하면 주 아가씨는 호비 마마와 성격이 똑같거든. 호 대장군은 이런 성정을 가진 사람을 안을 수 있어.”

우문호는 의외라고 생각이들어 다시금 놀랐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 주 아가씨를 믿을 수 있다는 거예요?”

위왕이 방긋 웃었다. “주 아가씨는 성격이 솔직하고 고집스러워서 죽을힘을 다해 매달리는 집념이 있지. 무언가를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치 않아. 이런 성격은 주 아가씨의 외할아버지를 닮았어. 내가 주 아가씨와 알고 지내면서 성격을 관찰한 결과야. 난 주 아가씨를 믿을 수 있어.”

“주 아가씨 외할아버지가 누구신데요?” 우문호가 물었다.

“오위진, 주 아가씨는 오위진의 막내 외손녀이면서 가장 사랑받은 사람이지.”

“아, 그 사람이었어요?” 우문호는 오위진을 알고 있었다.

오위진은 이전에 대리시에 있다가 나중에 병부로 옮겨 안풍 친왕을 따랐던 사람으로, 나중에 태상황 폐하가 보위를 잇자 강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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