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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22화

이리 나리는 묻고 나서 우문호가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드러내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리 나리는 우문호가 얼마나 낯짝이 두꺼운지 과소평가했다.

우문호는 오히려 이리 나리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이를 드러내고 친근한 미소를 지었다. “가족같은 사람들끼리 이런 얘기 해서 뭐 합니까? 자, 술이나 한잔하시죠. 정성을 푸대접하지 마시고.”

이리 나리 저택과 달리 초왕부는 무척 떠들썩해서 원경릉은 여러 왕비와 원경병을 집으로 불렀다. 여자들은 각자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아이들 또한 왁자지껄 떠들며 즐겁게 놀 수 있었다.

보배는 늘 만두를 찾았는데 수아도 그랬다. 원경릉은 만두가 이렇게 여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을 줄은 몰랐다. 만두가 늘 사람을 잘 혼내고 통제하려 들어서 다들 만두와 노는 걸 싫어하는 줄 알았다.

비록 만두는 없었지만, 다른 오빠들이 있어서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아이들은 밥을 먹은 뒤, 또 마당에서 뛰어 놀았는데, 눈 늑대와 호랑이도 따라서 신이 나서 온 초왕부의 열기가 들끓다시피 뜨거워졌다.

미색도 밤에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아들과 딸 모두 아름답고 예쁘게 생겼다.

이렇게 다시 이틀이 지나고, 궁에서 전문적으로 궁중 법도와 예의를 지도하는 사람들이 초왕부로 찾아왔다.

원래 일찍부터 배우려고 했으나 명원제가 후궁에 그다지 복잡한 일이 없다고 생각해 조상의 유훈만 준수하며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대충 구색만 맞추기로 했다.

그렇게 온 북당이 경성을 주시하며 신구의 교대를 기다렸다.

태자의 인자함과 현명함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로 태자가 이끄는 조직도 아주 인기가 있어 항간에 적지 않은 이름난 선비들이 앞으로의 북당이 대월국, 대주국에 필적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명원제가 대외적으로 갈수록 병이 깊어졌다고 해서 노신들이 명원제를 찾아 왔는데, 몇 마디 하지도 못하고 피곤한 척 내보내니 정말 중병에 든 사람 같았다.

노신이 몰래 어의에게 태산 붕어할 위험이 있는지 물었으나 어의가 솔직히 말해 그럴 일은 없으나 황제는 이미 조정의 정사를 돌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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