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754화

“분명 아닐 겁니다!” 원경릉이 하늘을 보며 말했다. 이 하늘은 북당의 하늘과 완전 딴판이었다. 북당의 하늘은 별이 총총하고 특히 이렇게 달빛이 그다지 밝지 않고, 온 하늘이 별로 뒤덮였는데 지금은 별이 몇 개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안에 약간 익숙한 오염의 느낌이 났다.

그들은 주재상을 부축하며 조심히 산에서 내려갔다.

산은 황폐해 엄청나게 많은 잡초가 우거져 있어 발을 딛기도 힘들었다. 심지어 산비탈을 지나가는데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도 없었고 갈수록 황폐한 것이 잡초가 사람 키만큼 자라 어쩔 수 없이 비켜 가면서 길을 찾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었다.

셋은 다행히도 그나마 어슴푸레한 달빛을 빌려 윤곽을 알아볼 수 있었다.

반면 주재상은 좀 힘든지 여기저기 몇 번을 부딪쳤으나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날이 점점 추워졌는데 특히 산속이라 안개가 깊고 한기가 스며들어 걷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한편, 광원시 경찰서에는 긴급 명령을 하달해 광원시의 백여 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정봉산에서 촬영 중에 길 잃은 엑스트라 몇 명을 수색하도록 했다.

엑스트라는 총 4명으로 3명은 노인이고 한 명은 여자인데 그중 노인 하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봉산 최저 기온은 무려 영하로 내려가 노인은 견디지 못할 것이므로 최선을 다해 수색하도록 했다.

로양이 직접 출동해 정봉산 아래 지휘 본부를 차리고 경찰들에게 통신 장비와 밤길을 다닐 수 있게 준비시켜 충분한 물과 전투식량을 가지고 수색에 들어가도록 했다.

정봉산은 관광특구로 저녁 6시가 되면 모든곳이 문을 닫아서 원래 촬영팀은 6시경에는 하산해야 했지만 몇 명이 낙오되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자,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 출동을 요청한 것이였다. 관광특구 직원은 실종 사실을 SNS에 올렸고, 부근의 많은 주민들이 찾는 것을 돕거나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다수의 블로거들과 유튜버들이 든 카메라도 가세했다.

산 아래 지휘 본부에는 주진과 원경주도 로양 곁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경주는 산에 올라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