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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57화

두 사람이 다시 차에 치여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지만, 이번엔 다행히 사전에 준비가 돼서 내공으로 몸을 보호해 상처가 더 심해지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원래 한 사람은 머리, 한 사람은 다리를 다쳤던 상태였고, 두번을 치였으니 바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차에서 비틀거리며 내린 운전기사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는 넋이 나가 주저앉았다. ‘아니 왜 이렇게 지지리도 재수가 없는 거지? 오늘 막 면허증을 따자마자 두 노인을 치여 죽인 거야…?’

두 명의 운전기사는 떨어져 서로 마주 보며 울상을 지었다. 그들을 먼저 친 운전기사가 벌벌 떨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다른 운전기사에게 주더니 부들거리는 입술로 말했다. “형씨, 어떻게 생각해요? 병원으로 옮길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 척 지나갈까요? 여기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예요.”

그러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다른 운전기사는 두 손을 덜덜 떨며 담배를 받아 들고는 거의 울먹

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 제 차는 보험이 없어요!”

먼저 친 기사가 마찬가지로 오열했다. “저도 보험이 막 종료된 지 사흘째인데… 아직 월급이 안 들어와서 한 달 뒤에 다시 갱신하려고 했죠!”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자 두 사람 눈에 갑자기 독기가 뿜어져 나오며 거의 동시에 휴대전화를 꺼내 119을 눌러댔다.

한편, 원경릉과 주재상이 산속에서 기다린 지 한 시간 남짓. 마음이 급해지는 상황에 마침 멀리서 손전등의 강한 불빛이 보였다. 익숙한 빛이 비치자 원경릉은 거의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며 감격한 나머지 크게 소리쳤다. “거기 누구 있나요? 거기 누구 있어요? 우리를 데리고 하산해 주세요. 길을 잃었어요…!”

그러자 빛이 원경릉쪽으로 비쳐들며 많은 사람들이 외쳤다. “찾았습니다. 찾았습니다!”

찾았다는 한마디에 주재상과 원경릉은 너무 감격한 나머지 태상황과 소요공이 하산해서 데려온 사람이라고 착각해버리고 말았다. 원경릉은 원래 두 사람에게 거의 기대를 품고 있지 않아 정말로 사람을 찾아서 올려보낼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더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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