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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58화

“우리가 찾을 테니 당신들은 우선 산에서 내려가세요. 산속은 상당히 추우니 조심하시고요. 그리고 한 분은 맹인이시고, 한 분은 정신이 없어 보이니까 뒤에 무슨 일이 있는지는 돌아보지 마시고 가세요.” 경찰은 다른 경찰을 몇 명에게 하산을 돕도록 했다.

원경릉은 원래 여기서 그들을 기다릴 생각이었으나 주재상이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새로운 시공간에 왔으므로 낯선 사람을 경계할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의 상태가 비교적 심각해 일단 하산해 주진 등과 연락을 취하고 병원으로 보내 검사를 받은 후 내일이라도 바로 수술을 준비하게 한 뒤 자신은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수색을 돕자고 결심했다.

하지만 주재상은 오히려 하산하고 싶지 않다며 여기서 그들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우리가 이렇게 가면 그들이 돌아와서 우리가 없는 걸 보고 분명 당황할 겁니다. 전 안 가요. 전 여기 남아서 그들을 기다리겠어요.”

원경릉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니 그들도 우리처럼 반드시 찾아낼 겁니다. 어쩌면 벌써 찾아서 하산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도 얼른 하산해서 그들과 합류하죠.”

원경릉은 사실 태상황과 소요공이 걱정됐지만 주재상쪽 상황이 더 위급하다고 판단했다. 수술을 앞둔 사람이라 반드시 모든 지표를 확인하고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술전 검사가 필요했다.

그래서 빨리 입원하자고 주재상을 설득하는 수밖에 없었다.

주재상도 산에 사람이 많은 것을 알고는 시간 낭비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는 게 낫겠다 싶어 원경릉 말을 듣고 함께 하산했다.

하산하는 길에 카메라, 휴대전화 등 각종 촬영기재들이 두 사람을 향하고 있어 한밤중이 대낮같이 환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떠드는 소리가 뒤섞여 있어 정신이 없었다. 마침내 잃어버린 엑스트라를 찾았다는 말에 모두가, ‘그런데 무슨 드라마지? 이렇게 예쁜 배우가 고작 엑스트라라고?’라며 수군댔다.

원경릉은 얼떨떨한 게 영문을 모르겠지만 차마 주변 경찰에게는 물을 수가 없었다. 말이 많아지면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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