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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59화

한 시간 남짓 걸어 마침내 그들은 산 아래 지휘 본부에 도착했다. 주진과 원경주가 입구에 서 있다가 멀리서 원경릉과 주재상이 오는 것을 보고는 감격에 벅찬 표정으로 달려갔다. 정말 그들이 성공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원경주는 바로 엄마에게 전화해서 울먹였다. “엄마, 찾았어요. 드디어 찾았다고요!”

수화기 너머 감격해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원경릉과 주재상이 산에서 나오자 기자들이 다가와 마구 사진을 찍어 대는데 경찰들이 기자를 재빨리 쫓아냈다. 모든 게 다시 고요해지자 원경주가 여동생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해 약간 꺾인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자, 여긴 바람이 차.”

원경릉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목이 메어 말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네 명이 지휘 본부 안으로 들어가자, 경찰이 따라 들어와 로양에게 아직 두 사람은 못 찾았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그러자 로양이 원경릉을 보고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같이 넘…. 실종된 거 아니었습니까?”

주진은 원경릉이 이 사람을 모를 거란 생각에 얼른 귓속말했다. “이분은 안풍친왕비의 어머니이신 로 국장님으로, 경찰들에게 수색을 명해 실종된 엑스트라…. 그러니까 당신들을 찾으라고 명하신 분이에요.”

원경릉이 알아듣고는 감사한 마음에 로양에게 무의식적으로 예를 취하려다가, ‘맞다 여기는 북당이 아니지’라 생각이 들어 얼른 자세를 고쳐 살짝 붉어진 눈으로 로양에게 인사를 건넸다. “저희가 산속을 오래 헤맸는데 나가는 길을 못 찾았어요. 저와 다섯째 할아버지는 힘이 달리고 지쳐서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상태라 18째 할아버지와 여섯째 할아버지가 사람을 찾으러 하산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로 국장님, 그분들은 길이 익숙지 않은 분들로, 이곳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계속 사람을 보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로양은 너그러운 눈빛으로 원경릉을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옆에 서 있던 양여혜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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