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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28화

호비는 자금단때문에 열째에게 계속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열째를 꾸짖었을 때 뛰쳐나가 고자질을 하는 게 지금 명원제가 곁에 있는 김에 몇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열째는 서당에 보내 스승님께 지도를 받도록 했다.

명원제도 열째를 제대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호비는 건곤전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고 있었지만, 곁에 있는 명원제가 자꾸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 것이 주재상의 용태가 정말 좋지 않구나 생각하며 두려워 했다.

자금단은 원래 주재상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으나 호비 손에서 없어지고 말았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기에 약을 먹은 뒤에도 복통이 심해진 것이다.

그때 목여태감이 와서 태상황의 뜻을 전달했다.

명원제는 호비의 복통을 걱정해서 목여태감의 보고를 듣다가 어쩌면 주재상에게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얼른 나섰다. “그럼 뭘 기다리느냐. 어서 가서……”

명원제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호비가 명원제의 손등을 지그시 누르며 말했다. “그래. 뭘 기다리고 있어. 창고에 가서 인삼을 가져다 목여태감에게 주거라. 더 좋은 약재가 있으면 쓰시도록 같이 보내고.”

목여태감은 한쪽 무릎을 꿇고 한동안 답하지 못했다. 목여태감은 명원제의 시중을 든 지 오래되었기에 명원제 얼굴의 미세한 표정 변화도 모두 읽어낼 수 있었지만 황제는 목여태감에게 황귀비 쪽에서 가져가라고 하고 있었다.

명원제는 얼른 자세를 바꿔 말했다. “그럼 채명전에서 우선 가져가게.”

목여태감이 속으로 안도하하며 답했다. “예!”

목여태감이 물러나 채명전 궁인과 같이 창고에 인삼을 가지러 나갔다.

명원제는 호비 안색이 복잡한 것을 보고 말했다. “몸이 이렇게나 안 좋은데 그 인삼은 만약을 위해 남겨두는 편이 낫지 않을까?”

호비는 지금 총애를 받는 기쁨은 없고 오히려 복잡한 감정만 생긴 상태였다. “폐하 그럼 황귀비 마마는요? 황귀비 마마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데다 첫아이로 출산할 때 인삼이 더욱 필요할 겁니다.”

“그래, 황귀비도 필요하지!” 명원제는 잠시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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