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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31화

우문호는 매우 심란했다. 경호 길은 아직 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경호에 뛰어내리면 어떤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둘 다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원경릉 말 대로 주재상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황조부는 살아가지 못할 게 틀림없다.

태산이 무너지는데 아바마마라고 버티실 수 있을까? 심지어 자기 때문에 생긴 일인데 말이다.

이런 생각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 더는 깊이 생각을 진전시킬 수 없었다.

원경릉이 우문호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만약 시공간 속에서 길을 잃게 된다면 자기는 용태후께 가서 우리를 구해주시라고 해줘. 우리 만두는 우리가 집에 도착하지 못한 걸 알 거야. 지금 용태후를 찾아가 우리를 저쪽으로 데려다 달라고 할 시간이 없으니까 말이야. 이번 약을 드신 후에도 효과가 없다면 바로 우리를 경호로 데려가줘. 시간이 없어.”

우문호는 원경릉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다. 우문호의 결정에 따라 어쩌면 원경릉과 뱃속의 자신의 아이까지 잃을 수도 있다.

“자기야, 내 말을 듣고 망설일 필요 없어. 옳은 일을 한다는 걸 우리는 잘 알잖아. 주재상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는 절대 안돼. 주재상의 목숨은 다른 세사람의 목숨과 묶여 있어. 최악의 경우라 해도 우리는 다른 시공간에서 살아있어. 우리는 죽지 않을 거야. 그리고 자기는 우리를 찾을 기회가 있잖아. 이렇게 해야 한줄기 희망을 품고 건곤전의 저들이 계속 기다릴 수 있어.” 원경릉이 우문호의 손을 꽉 잡고 다시 한번 간절히 애원했다.

우문호는 원경릉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주재상이 다른 세 사람의 목숨과 엮여 있듯이 당신 모녀도 우리 부자 몇 명의 목숨이랑 엮여 있다는 걸 모르겠는가?

“일단 이 얘기는 하지 말자. 아직 약을 드신 것도 아니니까. 약을 드시고도 효과가 없으면 그때 다시 얘기하기로 하자.” 우문호는 더는 얘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원경릉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으로 앞으로 나날이 전부 암흑처럼 깜깜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원경릉이 두 손으로 우문호의 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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