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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39화

할머니의 말은 명원제가 편애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변명은 원천봉쇄하고 명원제가 잘못했다는 가정하에 잘못을 분석했다.

명원제가 어렵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옵니다!”

할머니가 자애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저 나이만 많이 먹은 것을 핑계삼아 기탄없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무례한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자 전하는 다음 군주시요 폐하의 아들이십니다. 폐하께서 태자에게 고생도 좀 하고 억울한 일도 좀 겪게 하셨으나, 기껏해야 마음이 조금 아플 뿐으로 폐하께 감히 따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모두 폐하께서 임금이자 아버지임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폐하께서는 반드시 태자 전하를 위해서 그러신 거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폐하께서 상처를 주신 분은 태상황과 주재상입니다. 두 분은 북당 강산을 위해 마지막 숨까지 다 바치신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제일 잘못하신 건 폐하께서 호비 마마와 십황자를 끌어들이신 것으로, 다시 한 번 태상황 폐하 면전에서 폐하의 편애를 인증하셨습니다. 태상황 폐하께서 폐하께 다섯 도시 일을 언급하신 것은 국사를 논하신 것으로, 북당의 이십 년 삼십 년 미래에 대한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폐하께서는 십황자를 섭섭하게 할 수 없다는 데 중점을 두셨죠, 폐하께서 언급하신 건 집안일이었습니다. 신분이 바뀌어서 폐하께서 태상황의 위치에 계시고, 태자 전하가 지금 폐하의 위치에 있을 때 집안일을 위해 국사를 잊는다면 태자가 영 그릇이 덜 됐다고 안타까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폐하께서는 기억하셔야 합니다. 폐하는 호비 마마의 황제이실 뿐 아니라 천하 백성의 황제시라는 사실을요.”

“계속 말해보게!”

그러자 할머니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폐하께서는 태상황 폐하께서 편애하셔서 태자만 좋아하시고 십황자는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지요. 그건 태상황 폐하를 이 집안의 늙은이로 밖에 안 보신 것입니다. 하지만 태상황 폐하는 많은 시간을 북당의 태상황의 신분으로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폐하와 국사를 논하실 때 폐하께 한결같이 임금의 아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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