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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7화

오해를 알게 된 원경릉

원경릉이 손왕을 째려보며, “방금 마음 속으로 감동했는데.”

“감동할 필요 없어, 난 돈이 없거든.” 손왕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매달 용돈이 고작 은자 한 냥이라고.”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손왕이 천천히 멀어져갔다.

원경릉은 심란해 졌다. 왜 항간에 그런 소문이 돌지? 아무래도 탕양이나 서일을 찾아서 물어봐야겠다.

구사가 원경릉을 초왕부에 데려다 주자 그녀는 기상궁에게 서일을 찾아오라고 했다.

기상궁이: “서일은 이미 초왕부에 없습니다.”

“초왕부에 없다고? 왕야께서 출장을 보내셨나?” 원경릉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니요, 서일이 왕야의 심기를 건드려서 왕야께서 역정을 내셔서 쫓겨났지요.” 기상궁이 말했다.

원경릉이 의외라며, “서일이 어쨌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게 서일 이 사람이 또 꽤 성실하다. 비록 일처리가 미덥지 못하지만 말이다.

기상궁이 불편한 기색으로: “서일은 입이 가볍고 일처리가 야무지지 못해 어디서 그런 어이없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왕야의 방에 기생 둘을 데려다 놓는 바람에 왕야께서 역정을 내시고 두 여자와 서일을 같이 내쫓으셨지요. 다음날 서일이 초왕부로 돌아오니 왕야께서 한사코 필요 없으니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원경릉이 경악하며, “뭐라고?”

“불쌍하긴 좀 불쌍하지만 왕야를 모신 게 몇 년인데 아직도 왕야의 성품을 모르다니, 확실히 남겨둬서는 안돼지요. 왕야는 잠자리 시중조차 마다하시는 분인데 기방의 여인이 웬 말입니까?”

원경릉은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긁적거리며, 그러니까 우문호가……. 그날 두 여자를 직접 내쫓았다고? 그들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그럼 원경릉이 우문호를 잘못 탓한 거네?

머리속에서 화원과 마차 장면이 무한 반복 재생되면서 며칠간 억눌렀던 그리움이 미친듯이 터져버렸다.

원경릉은 비로소 자신이 정말로 아주 아주 우문호를 그리워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원경릉은 바람같이 나갔다.

“왕비마마 어디 가세요?” 기상궁이 뒤에서 큰 소리로 물었다.

“어디 좀 가게, 나 밥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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