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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4화

회왕의 식중독

원경릉이 나가서 노비와 몇 마디 말을 주고 받았다.

“지금 눈으로 보기에 왕야의 병세가 호전되었기에 특히 드시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어야 합니다. 절대로 누군가 수작을 부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 회왕에게 손을 쓸 것 같은가?” 노비가 물었다.

원경릉이 생각해 보더니, “단언하기 어려우나 조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경릉은 오늘 기왕비가 어제부터 아프다는 얘기를 노비에게 듣고 마음속으로 왠지 불안감이 싹텄다.

기왕부부가 황위에 대한 야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사람은 다 안다.

그들은 지금 우문호가 경조부 부윤의 위치에 있는 관계로 원경릉이 이번에도 회왕을 낫게 해서 공을 세울 까봐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기왕부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회왕과 맞서고 회왕이 독에 당해서 죽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면 원경릉의 약에 독이 들었다고 지목해서 원경릉이란 주치의를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노비는 지금 원경릉을 매우 신뢰하고 그녀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있으므로, 사람을 시켜 반드시 회왕의 식사를 각별히 예의주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후에 회왕은 아무 이유 없이 복통, 구토와 두통을 일으켰다. 이는 식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다행히 약상자가 협력해서 생리식염수로 위 세척 후 회왕은 문제가 해결되었으나 이번에 고생하며 회왕은 정말 죽다가 살아난 거나 다름 없었다.

노비는 격노해서 사람을 시켜 철저하게 조사했다.

하지만 회왕의 음식은 모두 노비 신변의 사람의 손을 거치고 이들은 노비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회왕부 가신이 말하길: “음식재료에 독을 탔을 가능성이 있고, 재료는 매일 일정하게 밖에서 사오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다면 손을 썼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노비는 오늘 들여온 음식재료를 검사하니 음식 재료는 문제가 없고 대신 살코기 한 덩이가 맛이 변해 있었다.

요즘 날씨가 춥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더운 날씨는 아니라, 이렇게 빨리 맛이 변할 리가 없다.

역시 누군가 수작을 부렸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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