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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68화

“우문호, 잘 생각해 봐. 우리 왕부의 마차가 이리 나리를 쳐서 그가 부상을 입었지. 근데 그는 당시에만 불평을 하고 그다음엔 우리에게 손해 배상을 해달라고도 하지 않았어. 게다가 왕부에서 지내면서 불편하다거나 어떠한 요구 사항도 없이 지냈고, 심지어 너에게는 값비싼 검은 선물까지 했잖아. 근데 만약 네가 그의 초대를 거절한다면 그가 얼마나 기분이 상하겠어? 게다가 네가 초두취에 간다고 해서 걱정할 건 하나도 없어. 넌 그저 네 행실에만 주의하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응, 그래 그게 맞는 것 같아.”

우문호가 술을 마셔서 판단력이 흐려져있는데다가 원경릉이 워낙 조리 있게 말을 하니 그도 모르게 그녀의 생각에 동의했다. 원경릉은 기분이 좋은지 빙그레 웃으며 우문호를 꼭 껴안고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일 초두취에서 기회가 되면 나리께 물어봐. 그가 알고 있는 어의들이……”

우문호는 그녀의 두 팔을 풀고 그녀의 어깨를 꼭 잡고 정색했다.

“원경릉 이래도 네가 다른 목적이 없다고? 원래 네 목적이 의학원의 어의였어? 경릉이 넌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구나. 난 네 남편이라고!”

원경릉은 그의 손을 잡고 주무르면서“에이, 그냥 겸사겸사 물어보라는 거지, 자기 오늘 너무 피곤하지? 내가 안마라도 해줄까?”라며 애교를 피웠다.

*

이리 나리는 거하게 취한 상태로 방에 들어가 미색에게 물을 가져오라고 시킨 후 멍하니 앉아 있었다.

“태자는 얼굴도 잘생기고, 무예도 깊고, 오늘 검을 휘두르는 걸 보니 검법도 출중하며, 성격도 좋고, 솔직하고, 참 좋은 사람이야.”이리가 말했다.

“예, 잘생기긴 했더라고요.”미색은 대충 맞장구를 치며 이리를 보았다.

이리의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졌고, 벌어진 입에서는 금방이라도 침이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나리께서는 태자가 아깝다는 거죠?”

“세상 그 어떤 여자도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하긴……”미색이 물이 담긴 잔을 이리에게 건넸다.

“일단 우리가 태자비를 죽인 후, 아름다운 여인을 물색해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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