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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75화

이리 나리의 속셈은?

이리 나리는 믿기지 않아서, “태자비가 문둥산에 치료하러 간다고? 미친 것도 아니고.”

미색이 어깨를 으쓱하며, “따라가보면 알 수 있지 않겠어요?”

이리 나리가 잠시 생각해 보더니, “멀리서 미행하도록 하지, 들켜서는 안돼.”

하지만 기술도 고민하지 않고 미행한 게, 여자들 몇명과 천방지축 서일은 알아챌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에 일행이 나귀를 타고 산을 오르는데 사식이가 조용히 고개를 옆으로 돌려 원경릉에게, “원언니, 이리 나리와 미색이 아직 따라오는데 어쩌죠? 멈춰서 저들을 기다려야 되는 거 아니 예요?”

원경릉이 웃으며, “그럴 필요 없어, 저들은 우리가 모르는 줄 알아, 만약 우리가 멈춰서 기다리면 창피할 걸.”

그래도 이리 나리의 은자를 받았으니 원경릉의 마음이 약해져서 저들이 좋으면 그만이란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문둥산에 오르는 걸 아는게 걱정되지 않으세요? 저들이 소문을 내면요?” 원용의가 걱정스레 물었다.

원경릉이,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저들을 끌어들여서 앞으론 한배를 탄 동지로 만들어 버리는 거야.”

사식이가 웃으며, “하여간 원언니는 고수라니까.”

누구든 자신이 문둥산에 갔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들의 질시를 받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리 나리는 큰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만약 그가 문둥산에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누가 감히 그와 접촉하려 들까? 그래서 이리 나리는 분명 발설할 리 없다.

원용의는 의심이 많아서, “이리 나리는 뒤 따라와서 뭐 하려는 거죠?”

원경릉이 어깨를 으쓱하며, “몰라, 오늘 보니까 엄청 화났던데, 내가 무공수련을 안 했다고.”

사식이가 ‘풉’하고 웃으며, “이리 나리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니 까요, 언니가 무공 수련을 해서 뭐 하게요? 진짜 선생님 되는 거 좋아하신다니까, 체격을 봐요, 그렇게 대단한 무공을 알 것 같지도 않고, 상처도 이제 거진 나았는데도 아직 초왕부에 남아서 안 가는게, 설마 진짜 태자 전하를 므흣하게 생각하는 걸지도 몰라요.”

서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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