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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58화

현대로 돌아갈 수 있어?

주지는 원경릉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것을 보고 손수건을 건네며, “걱정 마세요, 문이가 가지고 돌아간 선배 편지가 어머님을 구하는 명약이 될 테니까요.”

원경릉이 손수건을 받아 쥐고 눈물을 닦으며, “정말? 확신해?”

“출가한 사람은 거짓말 안 한다니까요!” 큰 스님이 보증하셨다.

원경릉이 슬픔에서 헤어나와, “그럼 난 어떻게 알 수 있는데?”

주지가, “’부처의 가르침은 한이 없다’는 말을 믿으세요. 어둠 속에서도 모든 것은 제 자리에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좋은 자리에 있을 겁니다.”

‘부처의 가르침은 한이 없다’는 말이 주지의 입에서 나오니 어찌나 어색하던지.

원경릉이 오열하며, “얼마나 돌아가고 싶은데.”

주지는 말없이 울고 있는 원경릉을 바라볼 뿐이다.

원경릉이 거진 울음을 그치자 주지가, “아직도 그 소리를, 전부 순서대로 알아서 될 겁니다.”

“누가 알아서 하는데? 이 어둠 속에서 알아서 하는 사람이 누군데?” 원경릉이 물었다.

주지가 깊이 낙담하며, “저도 그게 의문입니다. 선배가 어둠 속에서 누가 세상의 모든 것을 순서대로 알아서 하냐고 하셨죠? 만약 이걸 깊이 깨달을 수 있다면 성불 한 겁니다.”

원경릉은 슬픈 가운데, 주지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며, “정말 부처를 믿어?”

주지는 이도 저도 아니게, “부처의 가르침은 한이 없어요!”

“내 몸은 언제까지 냉동돼 있는 거야? 너가 말한 그때 내 몸이 벌써 해동된 건 아니고?” 원경릉이 물었다,

주지가 느릿느릿 고개를 저으며, “그때까지 가지 못해서 냉동 회사에 폭발이 일어나 안에 있던 게 몽땅 불에 탔어요.”

원경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럼 나 연기처럼 사라진 거잖아? 불에 탈 필요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폭발해서 분말이 됐겠네.”

주지가 엄숙하게,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폭발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순식간에 폭발해서 가루가 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상식 아닙니까. 폭발해서 가루가 되려면 필요 조건이……”

원경릉은 머리가 아파서 손으로 누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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