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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25화

주국공 부인이 석림?

“원판은 뭐라고 진단했다고 하던가?” 원경릉이 물었다.

조어의가 “석림(결석)이 분명하다고 판단해 원판은 기혈을 풀어주고 혈행을 돕는 처방을 내려 처음에는 효과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저 진통처방에만 의존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국공부인은 신장이 상당히 심각하게 손상되신 상태로 단순하게 진통처방을 써서도 안되는 것이 심장과 신장을 상하게 할 지 모르고 위에 열이 있고 음허(陰虛)한 상태라 더욱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석림은 사실 큰 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석림의 고통으로 죽기 일수지요. 원판 말로 노부인이 또 발병하셔서 오늘 아침 일찍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아직도 좋아지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원경릉이 약간 고개를 끄덕이며, 석림은 신장 결석으로 아프기 시작하면 정말이지 죽을 정도로 아프다.

하지만 한방에도 신장 결석을 치료하는 처방이 많고, 현대 사람들 중에서도 한약을 복용해 결석의 돌을 빼내기도 하는데 어떻게 원판이 내린 처방이 소용없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석림이라고 진단을 했다고 하니 돌을 빼내는 처방을 써 봤다고 하던가?” 원경릉이 물었다.

조어의가 “어찌 안 써봤겠습니까? 여러 번 써봤지요. 하지만 돌을 배출하는 처방은 환자가 뛰어올라서 돌이 떨어지게 하는 것인데 노부인이 연로하시니 어디 뛰실 수가 있나요? 이 처방약을 계속 복용하시면 배출이 위주라 양기가 상하게 되어 갈수록 약해지시지요. 듣기로 어제는 혈뇨를 보셨고 오늘은 배뇨를 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원판이 아침 일찍 갔으니 아마 지금쯤 돌아왔을 시각입니다.”

“고작 석림이 그렇게 심각한가?” 원경릉이 의아해 했다.

조어의가 원경릉의 이 말을 듣고 눈이 커지며, “고작 석림이라니요, 태자비 마마, 석림이 큰 병인 것은 아십니까? 석림에 걸리면 사는 게 죽느니만 못합니다. 방금 소신이 아파서 죽고 싶다고 한 것은 고통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소립니다. 오죽하면 벽에 부딪혀 자진하려고 하겠습니까?”

원경릉은 약간 놀랐다. 신장 결석은 한의학으로 치료 효과가 꽤 괜찮은데.

원경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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