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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9화

“자네 집에도 늑대를 키우지 않는가?” 소요공이 진정정을 보았다.

“어떻게 아시죠?” 진정정이 눈을 크게 떴다.

“그렇다면 늑대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텐데?”

“늑대를 많이 좋아하십니까?”’

“내 스승이 늑대 무리를 이끌었던 수장이야.”

우문호는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스승이 있다고요?”라고 물었다.

“스승이 있는 게 뭐가 이상해?” 소요공이 되물었다.

진정정은 그것보다 늑대의 수장이라는 게 더 신기했다.

“늑대의 수장이라면…… 늑대족의 수장을 말하는 겁니까? 그럼 설마 늑대라는 겁니까? 그럼 소요공께서는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까?”

소요공은 화가 난 얼굴로 진정정을 노려보았다.

“왜 나를 모욕하는 것인가! 나보고 사람이 아니라니? 그럼 내가 뭐 늑대나 짐승이라는 뜻인가?”

“아닙니다 어르신! 제가 실례했습니다. 제가 배움이 짧아서 어르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화를 푸십시오. 설랑은 정말 대단하군요!” 진정정이 다급히 소요공에게 사과했다.

소요공은 우문호와 진정정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설랑들은 매우 감정적인 동물로 한 번 섬긴 주인은 죽을 때까지 섬기는 늑대 중에서도 가장 충성심이 강한 늑대네.”

말을 마친 소요공은 자신이 키우는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끌끌 혀를 찼다.

“에휴, 내가 죽고 나면 우리 늑대 공주도 스스로 죽을 것이야…… 가엾어라……”

“그럼 모시는 스승님께서도 설랑을 키우고 계십니까?” 우문호가 물었다.

“응, 그렇지. 스승님께서 키우는 설랑은 온몸이 흰 늑대족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설랑이라네.”

“그럼 스승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그 설랑도 죽었겠네요. 그렇게 아름다운 설랑이 죽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문호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소요공이 분노해서 탁상을 내리쳤다.

“태자, 아까부터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오늘 나랑 한 판 하자고 하는 건가?”

우문호는 화가 잔뜩 난 소요공의 목소리에 움찔했다.

소요공의 얼굴은 자줏빛으로 변했고 눈에는 실핏준이 바짝 섰다.

“소요공,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아까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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