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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서현우는 감격에 겨워 말했다.

"당신이 살아만 있으면 된 거야.내가 사죄할게.내가..."

"꺼져!당장 꺼지라고!꺼져!"

진아람은 솔이가 울고 있는 것도 눈치 못 채고 회한이 가득 담긴 눈으로 서현우를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다 너무 흥분했는지 그만 눈을 뒤집은 채 쓰러지고 말았다.

"엄마! 엄마!"

이에 솔이가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서현우는 얼른 다가가 손을 뻗어 진아람의 맥을 짚었다.그러고나서는 한숨을 돌렸다.

그냥 갑자기 흥분해서 기절한 듯했다.

진아람을 침대에 눕힌 서현우의 마음속은 복잡하기 그지없었다.그러다 웃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비록 진아람은 기절했지만 그에 대한 원망은 그대로 얼굴에 남겨져 있었다.

찌푸린 눈썹이 서현우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

"엄마... 엄마... 엄마..."

솔이는 아직도 울부짖고 있었다.

가슴이 찢어지게.

이에 서현우는 솔이를 위로했다.

"솔이야.울지 마.엄마 괜찮아.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야.한잠 자고 나면 괜찮아.”

솔이는 고개를 들어 눈물을 글썽이며 물었다.

"아저씨 나쁜 사람 맞죠?"

서현우의 가슴이 순간 조이는 듯했다.

"엄마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쁜 사람이에요.그러니 아저씨도 나쁜 사람이에요.솔이는 아저씨를 좋아하지 않을래요!"

서현우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옆에 서있던 최윤정과 서태훈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그들도 얼굴에 흉이 진 여인이 진아람이라고 믿고 있었다.아니면 저렇게 큰 반응을 보였을 리가 없었으니까.

"정말로 죄를 짓는구나!"

서태훈은 마음이 씁쓸해져서 중얼거렸다.

"에헴..."

문 밖에서 기침 소리가 났다.

노부인이었다.계획대로면 내일에야 깨어났을 것인데 아마도 진아람의 비명에 놀라 깨어난 듯했다.

"할머니."

서현우는 얼른 일어나 노부인을 부축했다.

노부인은 서현우를 자세히 살펴보며 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저는..."

서현우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쪽이 솔이의 아빠인 듯하네요."

노부인의 목소리는 허약하고 무기력했다.

솔이는 아직도 슬프게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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