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43화

“왜 사람이 이렇게 적지? 다른 사람들은 어디 갔어?”

“그러게 말이야! 내가 기억하기로는 동방씨 가문 어르신이 칠순 잔치를 열었을 때는 사람들로 가득했지. 우리 같은 신분의 사람들은 이 로비에 앉을 자격조차 없었어!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변해버렸네!”

“무슨! 내 생각엔 그냥 털 빠진 봉황이 닭만도 못하다는 말이 맞지!”

“하하하... 맞아, 딱 그 말이네!”

몇몇 손님들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비록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로비에 있던 누구라도 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동방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았고 위에서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참을 수 있으면 참으라고 했으며 어르신의 백세 생신이니 기쁘게 보내드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도 결국 참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당신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더 떠들면 당장 나가세요! 동방씨 가문은 당신들 같은 사람을 환영하지 않아요!”

동방씨 가문의 동방가요는 화가 나서 말했다. 이 사람들은 너무 지나쳤고 동방씨 가문이 초대한 손님이 주인 가문에 대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

“어허! 이게 다 사실인데 말도 못 하게 하다니. 우리가 틀린 말이라도 했나?”

“환영하지 않는다니, 우리가 여기 오고 싶어서 왔겠어? 우린 그저 옛날에 그토록 번창하던 동방씨 가문이 지금 얼마나 몰락했는지 구경하러 온 것뿐이야. 안 그랬으면 우리가 여기 오고 싶었겠냐고!”

“하하하! 맞아, 동방씨 가문의 몰락을 구경하러 왔지. 우리가 정말 네네 집 음식이나 먹고 싶어서 온 줄 아니?”

“우린 백호 사법기관에서 명령을 받고 온 거야. 너희 동방씨 가문에 체면을 세워준 셈이지. 분수를 알아야지, 두어 마디 말한다고 싫어하는 거냐?”

“30년 전의 동방씨 가문을 기준으로 말해준 게 다행인 줄 알아!”

이 말에 동방씨 가문의 사람들 얼굴은 더욱 검게 질렸다. 모두 두 주먹을 꽉 쥐었고 어르신의 명령이 아니었으면 이 사람들은 진작에 산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