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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다들 백호당의 노골적인 위협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대부분은 분노하면서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하하하하!”

이 모습을 본 백호당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크게 웃어댔다.

“하하하! 봤느냐, 동방씨 가문! 너희가 이런 날이 올 줄 몰랐겠지. 예전에는 우리 백호당을 무시했는데 이제는 개보다도 못한 신세구나! 우리가 이렇게 찾아온 것도 너희 동방씨 가문에 체면을 세워준 거다!”

“탕!”

계속 자리에 앉아 있던 동방우성은 결국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당장이라도 나가서 저 녀석들을 처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옆에 있던 동생이 그를 붙잡았다.

“형님! 참으세요! 제발 참으세요. 어르신께서 신신당부하셨잖아요! 참으셔야 합니다!”

동방우성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참으라고? 참으라니, 이 정도로 당하고도 참아야 하냐고! 우리 동방씨 가문이 겨우 백호당 따위에 겁을 먹는단 말이냐?”

“형님! 이건 겁을 먹는 문제가 아니에요. 어르신께서 뭔가 계획이 있으시니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 동방씨 가문이 백호당을 두려워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 우리 동방씨 가문은 예전의 동방씨 가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선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동방씨 가문의 미래를 위해선 생각해야 해요. 동방씨 가문은 더 이상 큰 혼란을 겪어선 안 됩니다. 안 그러면 진짜 몰락할지도 모릅니다! 형님! 깊이 생각해주세요!”

동방경천은 동방우성의 팔을 잡고 필사적으로 만류했다.

“백호당! 언젠가 내가 직접 찾아가서 백호섭이 뭐가 그렇게 잘났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보겠다. 백호왕? 웃기고 있네, 그땐 그를 그냥 죽은 고양이로 만들어버릴 거야!”

동방우성은 이를 악물고 분노를 참았다.

동방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주먹을 꽉 쥐고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백호당의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며 비웃으며 말했다.

“동방우성! 불만이 있어 보이는데? 네가 아무리 강해봐야 어쩌겠냐. 강하면 뭐 하냐, 나를 어떻게 할 건데? 자! 어디 나를 죽여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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