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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이도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여섯 개의 선학신침을 꺼냈다. 그중 세 개는 불타는 듯 한 붉은 색, 나머지 세 개는 검은 색이었다. 세 개는 양침, 나머지 세 개는 음침이었다.

그는 동방씨 가문 어르신의 병세를 보고 선학신침에 포함된 음양삼재침이라는 침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도현은 빠른 손놀림으로 여섯 개의 침을 동방씨 가문 어르신의 몸에 꽂았다.

“음!”

그 순간, 동방씨 가문 어르신은 자신의 몸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침이 꽂힌 자리에서 두 가지 다른 기운이 느껴졌는데 하나는 서늘하고 차가운 기운이었고 다른 하나는 뜨겁고 강한 기운이었다.

이 두 기운이 그의 혈자리를 통해 흘러나오며 서서히 몸속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그 기운들은 그의 경맥에 모여 단전에서 시작해 심경을 따라 흘렀으며 다시 심장을 지나 경맥을 거쳐 단전으로 돌아왔다.

이 기운이 경맥을 따라 흐르자 동방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막혀 있던 경맥이 뚫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 즉시 힘이 솟아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고 몸속의 내력이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내력이 경맥을 가득 채우는 순간 동방씨 가문 어르신의 몸에서 강력하고 두려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그 기운에 동방우성과 동방경천 형제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

두 사람은 동시에 놀라며 말했다.

“정말 나았다고? 이게...”

이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지 않고 동방씨 가문 어르신의 몸에 꽂힌 침을 거두었다.

그 후 그는 옷 속에서 종이와 붓을 꺼내어 처방전을 적은 뒤, 동방우성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 처방전대로 약을 지어 하루 세 번씩 7일 동안 복용해. 그러면 어르신의 병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기초 체력이 회복될 거야. 한동안 회복기에 있으면 예전 상태로 돌아오실 수 있을 거야.”

“정말이야?”

동방우성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한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그는 정말로 이 모든 것이 사실일지 믿기 어려웠다. 수많은 신의들이 진단했으나 치료할 수 없다고 했던 병, 오직 하늘의 뜻에 맡기라고 했던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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