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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기무혁의 뒤에서 이도현의 몸에 붉은 용의 환영이 어른거리며 계속해서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이도현의 강력한 기운 아래 기무혁은 자신이 완전히 무력하다고 느꼈다. 전혀 기를 펼칠 수 없었고 상대를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이도현이 자신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무혁의 두 발이 서서히 땅에서 떠올랐다.

이도현은 그를 경멸스럽게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네가 내 구족을 멸한다고 했지? 이게 다냐? 허, 죽어라!”

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손에 힘을 주었고 딱 소리와 함께 기무혁의 목이 부러졌다.

기무혁은 그 순간 고개를 떨구며 목숨을 잃었고 매우 무기력하게 변했다.

죽기 전까지 그의 눈은 감기지 않았고 편히 눈을 감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매우 불안한 죽음을 맞이했으며 마음속 깊이 분했다. 그는 조성문의 제자로 평생을 그렇게 자부하며 살았는데 이제 이도현에게 아무런 저항도 못 한 채로 목이 꺾여 죽다니. 그는 자신이 죽을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한편 옆에 있던 조 선생은 완전히 얼어붙어 버렸다. 한참 동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가 겨우 기무혁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이도현 씨...”

조 선생은 침을 꿀꺽 삼키며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나서야 겨우 말했다.

“이도현 씨... 왜 이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셨습니까? 어떻게 기무혁을 죽일 수가 있습니까? 이제 정말 큰일 났습니다!”

조 선생은 단순히 머리가 저릿저릿한 것이 아니라 온몸이 다 저려오는 느낌이었다. 그의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도현과 기무혁이 다툴 거라고 생각했지, 이도현이 이렇게 기무혁을 직접 죽일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렇게나 간단하게 말이다.

기무혁은 조성문의 제자였다! 그가 상징하는 의미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죽였으면 그만이지. 못 죽일 이유가 있나? 그가 그렇게 특별한 존재인가?”

이도현이 무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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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라성
아고 사장님 업데이트 많이 할수없나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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