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혁의 뒤에서 이도현의 몸에 붉은 용의 환영이 어른거리며 계속해서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이도현의 강력한 기운 아래 기무혁은 자신이 완전히 무력하다고 느꼈다. 전혀 기를 펼칠 수 없었고 상대를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이도현이 자신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무혁의 두 발이 서서히 땅에서 떠올랐다. 이도현은 그를 경멸스럽게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네가 내 구족을 멸한다고 했지? 이게 다냐? 허, 죽어라!”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손에 힘을 주었고 딱 소리와 함께 기무혁의 목이 부러졌다. 기무혁은 그 순간 고개를 떨구며 목숨을 잃었고 매우 무기력하게 변했다. 죽기 전까지 그의 눈은 감기지 않았고 편히 눈을 감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매우 불안한 죽음을 맞이했으며 마음속 깊이 분했다. 그는 조성문의 제자로 평생을 그렇게 자부하며 살았는데 이제 이도현에게 아무런 저항도 못 한 채로 목이 꺾여 죽다니. 그는 자신이 죽을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한편 옆에 있던 조 선생은 완전히 얼어붙어 버렸다. 한참 동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가 겨우 기무혁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이... 이도현 씨...” 조 선생은 침을 꿀꺽 삼키며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나서야 겨우 말했다. “이도현 씨... 왜 이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셨습니까? 어떻게 기무혁을 죽일 수가 있습니까? 이제 정말 큰일 났습니다!”조 선생은 단순히 머리가 저릿저릿한 것이 아니라 온몸이 다 저려오는 느낌이었다. 그의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도현과 기무혁이 다툴 거라고 생각했지, 이도현이 이렇게 기무혁을 직접 죽일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렇게나 간단하게 말이다.기무혁은 조성문의 제자였다! 그가 상징하는 의미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죽였으면 그만이지. 못 죽일 이유가 있나? 그가 그렇게 특별한 존재인가?” 이도현이 무심하
하루 뒤!이도현은 신영성존이 준비한 비행기를 타고 완성에서 출발해 조성지로 향했다. 이번에는 신영성존뿐만 아니라 도광도 함께했다. 도광은 예전에 조성지에 가본 적이 있어 이도현과 신영성존보다는 그곳에 더 익숙했기 때문에 동행하게 되었다. 물론, 이도현의 하녀인 등자월도 동행했다. 이는 그의 몇몇 선배들이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었다. 그들은 이도현에게 이제는 예전과는 다르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했고 늑대가 한번 고기를 맛보면 다시는 풀을 먹기 어렵다며 차라리 외부 사람들보다 곁에 있는 여자가 더 안심이 되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 등자월 혼자서는 약할 수 있지만 그래도 데려가는 것이 낫다고 말하며 돌아오면 좋을 거라고 덧붙였다.이도현은 멍청하지 않았다. 그가 선배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했을 때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몇몇 선배들의 신체 상태를 주목했다. 그의 의술 실력으로는 그들의 상태가 그가 기절하기 전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예전에는 모두 처녀였지만 그가 교룡의 척추와 음기의 기운에 영향을 받아 교룡의 척추가 그와 융합되고 그가 폭주한 뒤 깨어난 후, 그의 몇몇 선배들은 모두 처녀가 아니었다.선배들뿐만 아니라 한지음, 조혜영, 오민아도 마찬가지였고 그의 하녀 역시 달라져 있었다. 이도현은 아무리 바보라 해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하지만 선배들과 한지음 세 여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도현도 굳이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이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하려 했다. 이제 그들이 그의 여인이 되었으니 이도현은 당연히 그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었다. 그는 절대 쓰레기 같은 남자가 아니니까 말이다.조성지는 남쪽 바다의 한 섬에 있었는데 그 섬은 대형 도시만큼 컸다. 그곳은 마치 고대의 강호처럼 여러 문파와 가문들이 모여 있었고 법이나 제도는 없었다. 오직 실력만이 최고의 권력으로 인정되었고 모든 사람은 조성문의 지배를 따르며 그곳에서 조성문은 무관의 왕과 같았다.비행기는 곧 조성지에 도착했고 넓은
방금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뒤에서 들려온 차의 굉음과 가속하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고 그러고 나서 바로 충돌을 당한 것이었다. 몇 사람이 차에서 내리려 할 때, 뒤쪽에서 큰 엔진 소리를 내며 몇 대의 차가 그들의 차를 둘러싸기 시작했다.곧이어 차에서 젊은 남자 하나가 내렸는데 그 남자는 양쪽 팔에 아름다운 여자를 하나씩 끼고 있었다. 그는 두 여자의 옷깃 안으로 손을 넣고 손을 매우 부적절한 곳에 올려놓았다.“하하하! 아직 안 죽었네! 이 멍청이들 정말 운이 좋군. 기술도 나쁘지 않아! 차가 굴러가지 않는다니! 근데 젠장, 흥이 깨졌어! “내가 뭔가 자극적인 걸 찾고 싶은데 왜 이렇게 어렵지? 좋아! 우리 한 번 경주해보자. 누가 먼저 저놈들을 치어 죽이는지 보자고!”“좋아! 김 도련님, 네가 이런 쪽에서는 경험이 많지. 그래도 나는 좀 불만인데 한번 겨뤄보자고. 네가 이기면 내가 널 이홍원에 데려가서 한 달 내내 네가 놀 수 있게 해줄게. 어때?”또 다른 젊은 남자가 건방지게 말했다.“안 되지! 내가 더 좋은 내기를 제안할게. 네가 이기면 내가 이 둘을 너에게 줄게. 얘네는 이홍원에 있는 창녀들보다 훨씬 깨끗해! 둘 다 염국의 예술 대학에서 데려온 여신들이야. 나만 한 달 동안 놀았지. 정말 짜릿했어. 어때?”김 도련님은 두 여자의 몸을 움켜잡고 얼굴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하하! 그거 좋지! 김 도련님이 그렇게 양보한다면 나는 마다할 이유가 없어!”젊은 남자는 아첨하며 웃었다.“좋아! 하지만 네가 진다면 네가 요즘 사귄 여자친구를 나한테 줘서 3일만 놀게 해줘. 3일이면 충분해!”김 도련님의 얼굴에 더욱 음탕한 미소가 번졌다.“좋아! 문제없어. 내 여자친구 요즘 막 자고 있는데 정말 끝내주지!”젊은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좋아! 그럼 시작하자!”몇 사람이 차에 올라탔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도현 그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는 이도현 그들이 마치 그들의 장난감처럼 보였다. 이들의 생사는
연기가 나는 차 두 대의 문이 열리고 김 도련님과 그 젊은이가 약간 어지러운 상태로 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그 김 도련님은 계속해서 손뼉을 치며 말했다.“하하하! 대단해! 대단해! 나도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대단한 젊은이를 만나보는구나. 정말 대단한데? 드디어 좀 즐길 수 있겠군! 하하...”그는 이마를 부여잡으며 머리에 큰 혹이 생겨 있었다. 그때 멀리서 두 명의 로자가 급히 달려와 소년 앞에 다다랐다.“도련님! 괜찮으십니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도련님을 지키지 못해 용서해 주십시오!”김 도련님은 냉랭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한번 훑어보고는 다시 이도현에게 시선을 돌리며 경멸스럽게 말했다.“너 대단한 거 맞지? 하지만 내 눈에는 개만도 못하다고. 지금 당장 개처럼 짖어 봐, 그러면 목숨을 살려주마! 너도 알다시피 내 옆에 있는 두 사람은 아주 대단한 로자들이야. 내가 아직 화가 나기 전에 개처럼 짖어서 나를 웃게 해 봐. 내가 웃으면 넌 살 수 있을 거야!”이도현은 그를 말없이 바라보더니 한순간에 그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김 도련님의 바로 앞에 있었다. 모두가 반응하기도 전에 이도현은 손을 뻗어 김 도련님의 목을 움켜쥐고 그를 들어 올렸다.순식간에 모든 사람이 눈을 크게 떴다. 그 젊은이들은 계속 눈을 비비며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닌지, 환각을 본 것은 아닌지 확인하려 했다. 김 도련님을 보호하던 두 명의 로자 역시 깜짝 놀라며 순간적으로 강력한 기운을 폭발시켜 이도현을 향해 내뿜었다.“이 어린놈! 감히 우리 문주님의 아들을 건드리다니, 당장 놓지 못해? 놓지 않으면 널 죽여버리겠다! 너를 시체도 남기지 않고 없애주마!”두 로자가 분노에 차서 외쳤고 그들의 말에 이도현 뒤에 있던 도광도 깜짝 놀랐다.“문주님의 아들? 조성문 문주 김등의 아들? 젠장... 정말 엄청난 배경을 건드렸구나. 이번에는 진짜 이 성지에서 제일 큰 보스와 시비가 붙었어!”이 조성지에는 수많은 파벌이 있지만 그중 가장 강력한 곳은 바
그러나 지금 그는 주먹 한 방으로 두 명의 성자를 바로 폭파시켰다! 그의 현재 힘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알 수 있었다.“이게...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이 광경은 방금까지 거만하던 한 무리의 젊은이들을 바로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그들은 모두 이 성지에서 손꼽히는 대문벌의 자제들이었다! 이곳에서 제멋대로 굴며 두려움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그러나 이 순간, 그들은 진정으로 두려움을 느꼈다.그들은 한 번도 누군가 주먹 한 방으로 두 명의 성급 강자를 폭파시키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이것이 얼마나 강력한가.하지만 이 무서운 장면에 모두가 두려워했지만 이도현에게 목을 잡힌 김 도련님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좋아! 너 정말 대단한데, 하지만 꼬마야, 내가 말해주지. 너 큰일을 저질렀어, 이제 죽을 준비나 해! 하하하...”“놓아라! 지금 당장 나를 놓아라! 눈치껏 날 풀어주고 내 앞에 무릎 꿇고 내 신발의 먼지를 핥아라. 그러면 널 내 부하의 개로 받아주마. 그럼 네 목숨이라도 부지할 수 있을 거야! 어때! 지금 놓으면 아직 늦지 않았어, 그렇지 않으면 나를 보호하는 호위들이 오면 나도 너를 지켜줄 수 없어! 그들은 틀림없이 내 아버지에게 이를 거야! 내 아버지는 200세에 나를 얻었어, 그래서 그 늙은이는 나를 매우 아끼지. 아무도 나를 해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그러니 네가 내 아버지 손에 떨어지면 넌 끝장이야! 이 개같은 놈아, 얼른 주인을 놓아줘, 내가 너에게 뼈다귀를 줄게...” 김 도려님은 조롱하며 말했다.그의 말은 모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이도현이 그를 죽일 수 없다고 확신하는 듯했다.사실 그의 마음속에서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그의 아버지는 조성문의 문주였다. 누가 감히 그를 죽이겠는가? 어려서부터 그가 만난 사람도 많고 괴롭힌 사람도 많았으며 그를 죽이고자 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를 죽이고자 한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겁을 먹었다.김 도련님이 거만하게 있을 때 멀리서 몇 대의 차가
김 도련님은 눈조차 감지 않았다. 튀어나온 그의 눈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불가사의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는 죽을 때조차 이도현이 정말로 자신에게 손을 댈 줄 몰랐고 그의 호위 앞에서 자신을 죽일 줄은 더더욱 몰랐다. 이 조성지에서 감히 자신을 죽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믿기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는 조성문의 문주였고 이 성지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었다. 자신은 조성문 문주의 유일한 아들이었는데 어떻게 자신을 죽일 수 있을까?김 도련님이 죽자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 신영성존과 등자월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깜짝 놀랐다. 심지어 도광도 충격에 빠졌다.그러나 놀란 건 놀란 것이고 도광은 속으로 속이 시원해지면서 짜릿함을 느꼈다. 아니, 정말로 이도현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그냥 대단한 게 아니라 정말 굉장히 대단했다.이 세상에서 감히 조성문 문주의 아들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이도현밖에 없을 것이다.갑자기 도광은 이 남자를 따르는 것이 정말 괜찮고 심지어 짜릿하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아... 김 도련님이 죽었어! 젠장...”김 도련님과 함께 놀던 젊은이들은 바로 겁에 질려 바보가 되어버렸다. 이 순간, 그들은 간담이 서늘해지고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눈을 크게 뜨고 이도현이 땅에 던진 김 도련님을 보면서 그들은 전혀 믿을 수 없었다. 이것이 정말 사실일까?“도련님...”“아... 도련님...”“어떻게 이럴 수 있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네가 어떻게 도련님을 죽일 수 있지! 어떻게 감히...”이봉명은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의 머릿속은 완전히 하얗게 변했고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들의 도련님이 죽었으니 김 도련님의 안전을 책임졌던 그들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친척들까지도 이번 일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너... 이놈, 넌 대체 누구냐! 감히... 널 죽여버리겠다... 넌 정말 대단한 배짱이로군. 감히 우리 도련님을 죽이다니! 너의 아
이 사람들은 비록 조성지 내 각 대가문 어르신들의 아들들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꿀단지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들의 무공 실력은 개똥보다도 못했다. 그래서 등자월이 이들을 상대할 때 그녀는 오히려 고수나 다름없었다.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도현, 도광, 신영성존은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호위들을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두 처리했다. 반대편에서 등자월도 잔챙이들을 처리했으나 몇몇 여자들에게는 손을 대지 않았다. 그녀들은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수백 명의 시체가 도로에 쓰러져 있었으나 살인자들의 몸에는 피 한 방울 묻지 않았다.“가자! 계속 전진하자!” 이도현은 이 말을 마치고 먼저 부서지지 않은 차 한 대에 올라탔다....그 시각, 조성문의 거대한 연무장에서는 만여 명의 조성문 제자들이 문주 김등의 지휘 아래, 땀을 흘리며 각종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다.만 명의 무사들이 동시에 수련하며 뿜어내는 강력한 기운은 천군만마에 비길 만했다. 김등의 뒤에는 수십 명의 로자들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조성문의 장로들이었다. 이 광경은 비록 익숙하지만 매번 볼 때마다 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 만여 명의 무사들 중에서 가장 약한 이조차 종사 경지에 올랐다. 만약 그들을 외부로 내보낸다면 고무계의 사람들이 와도 두려워할 것이다.”“하하하! 고무계? 흐흐흐! 우리 조성문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이 조성지에서 몇천 년을 경영한 끝에 지금의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 제자들이 모두 존자 경지에 도달하면 고무계 따위가 대체 무엇이겠는가! 게다가 이들은 조성문 제자들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기명 제자, 장로, 객청, 그리고 각국의 무사들도 있다. 그들을 합치면 이 제자들보다 결코 적지 않다! 그때가 되면 고무계는 물론,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본 문주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 우리 조성문의 법은 곧 하늘의 법이 될 것이며 누구도 이를 거스를 수 없다...”조성문 문주는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으며 얼굴에 만족감이 가득했다. 그의 말속에서
“문주님! 정말입니다, 제가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도련님이 정말로 살해당했습니다! 문주님...” 땅에 내팽개쳐진 검은 옷을 입은 그는 입안에 가득 피가 고인 채 몸을 일으켜 다시 무릎을 꿇고 공포에 떨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나 김등은 이 사실을 전혀 믿지 않았다. 이 조성지에서 자신의 권세가 막강한데 감히 누가 자신의 아들을 죽였겠느냐는 생각이었다.“이 멍청한 놈! 죽음이 코앞인데도 뉘우치지 않는다니! 이리 와라! 끌고 나가서 처리하라!” 김등은 거침없이 손을 휘저으며 명령했다.“예!” 곧바로 몇 명의 제자들이 뛰어나와 검은 옷을 입은 그를 끌고 갔다.그는 두려움에 떨며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문주님... 정말입니다... 사실입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제가 말한 건 모두 사실입니다! 조성지의 변방에서 도련님이 정말로 살해당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조성문 문주 김등은 침착할 수 없었다. 죽음을 앞둔 자가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 죽기 직전의 순간에 그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이제는 뭔가 일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등은 차갑게 말했다.“멈춰라! 그를 풀어줘라!” 사수 제자들은 명령을 듣고 검은 옷을 입은 그를 놓아주었다. 김등은 차갑게 물었다. “내가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대로 말해라. 만약 거짓말을 했다간 네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떨면서 말했다. “문주님, 제가 조성지 변방을 순찰하는 중에 몇 시간 전에 도련님과 그의 무리들이 네 명의 정체불명의 무사들과 마주친 것을 보았습니다. 도련님이 차로 그들을 치려 했고 그 일로 도련님과 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그 무사들이 대량 학살을 벌였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감시 중에 보았는데 그 무사들은 도련님의 두 명의 사수 장로를 죽이고 도련님의 목을 꺾어버린 후, 수백 명의 사수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