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도련님은 눈조차 감지 않았다. 튀어나온 그의 눈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불가사의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는 죽을 때조차 이도현이 정말로 자신에게 손을 댈 줄 몰랐고 그의 호위 앞에서 자신을 죽일 줄은 더더욱 몰랐다. 이 조성지에서 감히 자신을 죽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믿기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는 조성문의 문주였고 이 성지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었다. 자신은 조성문 문주의 유일한 아들이었는데 어떻게 자신을 죽일 수 있을까?김 도련님이 죽자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 신영성존과 등자월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깜짝 놀랐다. 심지어 도광도 충격에 빠졌다.그러나 놀란 건 놀란 것이고 도광은 속으로 속이 시원해지면서 짜릿함을 느꼈다. 아니, 정말로 이도현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그냥 대단한 게 아니라 정말 굉장히 대단했다.이 세상에서 감히 조성문 문주의 아들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이도현밖에 없을 것이다.갑자기 도광은 이 남자를 따르는 것이 정말 괜찮고 심지어 짜릿하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아... 김 도련님이 죽었어! 젠장...”김 도련님과 함께 놀던 젊은이들은 바로 겁에 질려 바보가 되어버렸다. 이 순간, 그들은 간담이 서늘해지고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눈을 크게 뜨고 이도현이 땅에 던진 김 도련님을 보면서 그들은 전혀 믿을 수 없었다. 이것이 정말 사실일까?“도련님...”“아... 도련님...”“어떻게 이럴 수 있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네가 어떻게 도련님을 죽일 수 있지! 어떻게 감히...”이봉명은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의 머릿속은 완전히 하얗게 변했고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들의 도련님이 죽었으니 김 도련님의 안전을 책임졌던 그들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친척들까지도 이번 일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너... 이놈, 넌 대체 누구냐! 감히... 널 죽여버리겠다... 넌 정말 대단한 배짱이로군. 감히 우리 도련님을 죽이다니! 너의 아
이 사람들은 비록 조성지 내 각 대가문 어르신들의 아들들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꿀단지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들의 무공 실력은 개똥보다도 못했다. 그래서 등자월이 이들을 상대할 때 그녀는 오히려 고수나 다름없었다.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도현, 도광, 신영성존은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호위들을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두 처리했다. 반대편에서 등자월도 잔챙이들을 처리했으나 몇몇 여자들에게는 손을 대지 않았다. 그녀들은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수백 명의 시체가 도로에 쓰러져 있었으나 살인자들의 몸에는 피 한 방울 묻지 않았다.“가자! 계속 전진하자!” 이도현은 이 말을 마치고 먼저 부서지지 않은 차 한 대에 올라탔다....그 시각, 조성문의 거대한 연무장에서는 만여 명의 조성문 제자들이 문주 김등의 지휘 아래, 땀을 흘리며 각종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다.만 명의 무사들이 동시에 수련하며 뿜어내는 강력한 기운은 천군만마에 비길 만했다. 김등의 뒤에는 수십 명의 로자들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조성문의 장로들이었다. 이 광경은 비록 익숙하지만 매번 볼 때마다 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 만여 명의 무사들 중에서 가장 약한 이조차 종사 경지에 올랐다. 만약 그들을 외부로 내보낸다면 고무계의 사람들이 와도 두려워할 것이다.”“하하하! 고무계? 흐흐흐! 우리 조성문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이 조성지에서 몇천 년을 경영한 끝에 지금의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 제자들이 모두 존자 경지에 도달하면 고무계 따위가 대체 무엇이겠는가! 게다가 이들은 조성문 제자들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기명 제자, 장로, 객청, 그리고 각국의 무사들도 있다. 그들을 합치면 이 제자들보다 결코 적지 않다! 그때가 되면 고무계는 물론,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본 문주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 우리 조성문의 법은 곧 하늘의 법이 될 것이며 누구도 이를 거스를 수 없다...”조성문 문주는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으며 얼굴에 만족감이 가득했다. 그의 말속에서
“문주님! 정말입니다, 제가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도련님이 정말로 살해당했습니다! 문주님...” 땅에 내팽개쳐진 검은 옷을 입은 그는 입안에 가득 피가 고인 채 몸을 일으켜 다시 무릎을 꿇고 공포에 떨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나 김등은 이 사실을 전혀 믿지 않았다. 이 조성지에서 자신의 권세가 막강한데 감히 누가 자신의 아들을 죽였겠느냐는 생각이었다.“이 멍청한 놈! 죽음이 코앞인데도 뉘우치지 않는다니! 이리 와라! 끌고 나가서 처리하라!” 김등은 거침없이 손을 휘저으며 명령했다.“예!” 곧바로 몇 명의 제자들이 뛰어나와 검은 옷을 입은 그를 끌고 갔다.그는 두려움에 떨며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문주님... 정말입니다... 사실입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제가 말한 건 모두 사실입니다! 조성지의 변방에서 도련님이 정말로 살해당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조성문 문주 김등은 침착할 수 없었다. 죽음을 앞둔 자가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 죽기 직전의 순간에 그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이제는 뭔가 일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등은 차갑게 말했다.“멈춰라! 그를 풀어줘라!” 사수 제자들은 명령을 듣고 검은 옷을 입은 그를 놓아주었다. 김등은 차갑게 물었다. “내가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대로 말해라. 만약 거짓말을 했다간 네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떨면서 말했다. “문주님, 제가 조성지 변방을 순찰하는 중에 몇 시간 전에 도련님과 그의 무리들이 네 명의 정체불명의 무사들과 마주친 것을 보았습니다. 도련님이 차로 그들을 치려 했고 그 일로 도련님과 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그 무사들이 대량 학살을 벌였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감시 중에 보았는데 그 무사들은 도련님의 두 명의 사수 장로를 죽이고 도련님의 목을 꺾어버린 후, 수백 명의 사수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검은 옷을 입은 그는 다행히도 그들의 문주가 어떤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미리 대비를 해 두었다. 그는 아마도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문주님... 저... 저에게는 증거 사진이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그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들고, 김 도련님의 축 늘어진 목이 보이는 시체 사진을 열어 김등에게 내밀었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김등은 몸이 휘청이며 눈앞이 캄캄해져 거의 땅에 쓰러질 뻔했다. “아들아!” 김등은 크게 외치며 한 손으로 휴대폰을 낚아채서 분노에 휩싸여 그것을 산산조각 내 버렸다. 그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폭발하며 살기와 분노가 순식간에 연무장을 뒤덮었다. “내 아들, 내 아들이 죽었다! 감히 내 김등의 아들이 죽임을 당했다! 대체 누구냐! 누가 그랬냐! 내가 그놈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그의 구족을 멸망시킬 것이다! 아아아...” 김등은 하늘을 향해 분노에 찬 외침을 내지르며 자신의 기세를 거침없이 폭발시켰다. 그 강력한 기운에 뒤에 있던 수십 명의 장로들도 깜짝 놀랐다. 김등은 조성문 문주로서 원래부터 그의 실력이 강력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가 얼마나 강한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방금 폭발한 그의 기운만 봐도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와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 연무장 전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모든 사람은 문주의 분노를 느끼며 추위에 몸을 떨었다. 장내에서는 오직 김등의 분노에 찬 외침만이 울려 퍼졌다. “무능한 놈들! 김욱, 김영 두 사람도 무능하고 이봉명 역시 마찬가지다! 그 셋이 모두 성급 무사인데도 내 아들을 지키지 못했어! 그리고 수백 명의 호위병들까지! 겨우 몇 명과 싸워 이기지 못했다니! 무능한 놈들! 다 무능해! 이 무능한 놈들 때문에 내 김등의 아들이 살해당한 거야! 이 멍청한 것들... 죽어 마땅한 것들, 무능한 놈들...” 분노한 김등은 고함치며 마음속의 분노를
오후가 되어서야 이도현 그들은 비로소 조성지의 중앙 지대에 도착했다. 중앙에 가까워질수록 이곳의 건축물들은 현재의 도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의 사람들은 대부분 고전적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무사들이었고 일반인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각자 다양한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이런 분위기는 마치 무림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한 이도현은 일단 여기에 머무르기로 하고 내일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도현 그들은 여관을 찾았는데 외부 도시의 주점과 비슷했지만 내부는 훨씬 더 고전적인 느낌을 주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간단히 음식을 먹고 나서 이도현은 각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빨리 쉬라고 그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조성문의 문주인 김등은 그들이 관리하는 CCTV에서 이도현이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찾아냈다. 이도현의 모습을 본 순간 김등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가 이도현이군! 어떻게 이도현이 조성지에 오게 된 거지?” 야심 찬 조성문 문주인 김등이기에 이도현 같은 인물을 모를 리가 없었다. 사실, 그는 이도현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었고 이 젊은이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를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계산하고 있었다. 그는 이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이도현과 만날 기회가 오기만 하면 망설임 없이 그를 포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도현이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 200세가 되어서야 낳은 아들을 죽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때 옆에 있던 한 장로가 말했다. “문주님, 이도현은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닙니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이도현은 지난 2년 동안 외부에서 엄청난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소문이 자자합니다. 지국과 영강국에서도 그를 당하지 못했죠! 지국의 지 황제는 그에게 죽임을 당했고 영강국의 국왕마저 그에게
“그는 정말 천재입니다. 그가 등장한 이후로 온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으며 그의 손에 죽은 고수들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도현은 8년 전, 사라지기 전까지 염국의 한 도시에서 한 부유한 상인의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갔던 철저한 무능자였습니다. 그는 그 집에서 계략에 빠져 척추뼈를 빼앗기고 황야에 버려졌습니다. 그 후 그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8년 후! 그가 강씨 가문의 손녀 결혼식에 나타났고 그 자리에서 대대적인 학살을 벌이며 복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이 세상 곳곳에 그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세상을 뒤흔든 모든 사건에는 그의 흔적이 있었으며 이 모든 일들은 그가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태허산의 제자입니다! 태허산이라니요! 그 신비한 문파벌, 수천 년을 이어온 전통과 수많은 기적들이 이 파벌과 관련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도현이 이렇게 젊은 나이에 엄청난 성과를 이룬 이유는 그가 이미 곤륜옥의 힘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오? 그런 말이 있단 말인가?” 김등은 의아해하며 뒤돌아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힘을 생각해본다면 많은 이들이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조성문의 문주 김등은 놀라움과 흥분이 번갈아 가며 얼굴에 스쳤고 그의 표정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곧 그의 모든 표정은 탐욕으로 대체되었다. “이도현이 그런 실력을 갖춘 건 틀림없이 곤륜옥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의 나이로 어떻게 이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태어날 때부터 수련을 시작했다 해도 이 경지는 불가능하다! 틀림없이 무언가 있다! 너희들 생각에 우리 조성문이 곤륜옥의 힘을 손에 넣는다면 이 세상은...” 한 장로가 웃으며 말했다. “문주님 말씀대로입니다. 만약 우리 조성문이 곤륜옥의 힘을 얻는다면 조성문의 힘만으로도 이 세상은 우리 조성문이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문주님은 당연히 천하의
이도현은 그 순간 긴장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기를 먹어보고 피 맛을 본 늑대는 다시는 채식을 할 수 없다는 말은 진짜였다. 비록 그때 그는 이도현은 혼수상태였지만 그의 중요한 부위는 그렇지 않았다. 한 번 고기의 맛을 본 그는 지금 그 맛을 거부하기 어려웠다! 마치 좀비가 한 번 피를 빨고 나면 다시는 그 맛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충분히 따뜻하니까 필요 없어!” 이도현은 입으로는 거부하면서도 진심과는 다르게 말했다.“도련님! 괜찮습니다. 저는 이미 도련님의 사람이니 상관없습니다.” 등자월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녀는 계속해서 옷을 벗는 행동을 이어갔다.“잠깐! 옷부터 벗지 마! 할 말 있으면 말로 해. 옷 벗지 말고! 나 할 말이 있어!” 이도현은 생전 처음으로 이렇게 당황스러워했다.그날 그는 네 명의 성급 강자와 싸우며 몸이 약해졌을 때도 이렇게 두렵진 않았는데 지금은 숨이 가빠지기까지 했다.“무슨 일이신지 물어보세요, 도련님.” 등자월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가... 내가 그때 혼수상태였을 때 너희가 나에게 도대체 어떻게 치료를 한 거야?” 이도현은 말하기가 조금 어려웠다.“도련님, 정말 알고 싶으세요?” 등자월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응!!”“그럼 지금 제가 도련님께 보여드릴게요!” 등자월은 말을 마치고 갑자기 몸을 돌려 이도현 위에 올라탔다.이도현이 반응하기도 전에 등자월의 앵두 같은 입술이 그의 입을 덮었다.이도현은 눈을 크게 뜨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리고 그가 멍하니 있는 사이에 등자월은 이미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가 멍하니 있을 때 등자월은 이미 이도현의 옷을 풀기 시작했다.망했다! 정말 망했다! 이도현은 완전히 꼼짝 못하게 당했다.결국 그는 천급도 되지 않는 무공을 가진 소녀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지금 그는 아무런 힘도 없이 그저 그녀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반 시간 후, 이도현은 극도의 만족감을 느끼며 등자월의 몸에
“도련님, 저희 몇 명이서 도련님께 치료를 해드렸는지 궁금하신 건가요?” 등자월이 몸을 돌려 이도현의 품에 파고들며 그의 가슴을 감싸 안고 웃으며 말했다.이도현의 그 억울한 표정을 보며 등자월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네...” 이도현은 이마에 검은 선이 가득했고 자신이 완전히 등자월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느꼈다.“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릴게요! 그날 저와 세번째 선배, 여덟번째 선배, 아홉번째 선배, 열번째 선배, 그리고 한지음 씨, 민아 씨, 혜영 씨까지! 저희 여덟 명이었어요! 도련님! 도련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르실 거예요. 비록 도련님은 의식이 없었지만 무려 일주일 동안 저희가 한 명씩 돌아가면서 몇 시간씩 도련님의 체내에 있는 교룡의 기운을 눌러주며 일부를 융합시켰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면 그 기운이 다시 생겨나서 저희는 또 해야 했어요. 그 일주일이 정말 힘들었어요. 도련님을 걱정하면서도 직접 나서야 했으니까요. 매번 끝나고 나면 허리가 다 끊어질 것 같았어요! 방금처럼 편안하진 않았죠...”살고 싶지 않았다! 이도현은 정말로 살고 싶지 않았다!무려 며칠 동안 매일 몇 시간씩 고통을 당했는데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이런 대호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에 그는 비통했다!이도현의 이마에는 검은 선이 가득했고 지금 그는 인생의 암흑 속에 빠진 듯했다. 살고 싶지 않았다! 진정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하아...”결국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헤헤헤! 도련님! 아직 만족하지 않으신 건가요? 사실 저는 아직 더 할 수 있어요...” 등자월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만... 나중에 얘기하자...” 이도현은 눈을 감고 말없이 대답했다.“좋아요! 그럼 나중에 얘기해요. 도련님, 다 끝나고 나서 다시 얘기해요...” 등자월은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아이참...”이도현은 더욱 말문이 막혔다. 자신이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 소녀가 왜 이렇게 잘못 알아들은 건지 알 수 없었다.같은 말도 상황에 따라 다른
태양왕의 실력이 어떤지, 제일 강한 기술이 뭔지를 보여줄 새도 없이 목숨을 걸 기회도 없이 태양왕은 이렇게 이도현의 손에 죽었다.정말 불쌍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할 수는 있다.태양왕은 온몸에 강한 내공을 지니고 있지만 최후의 결말은 일반인보다도 못하다. 왜냐하면 일반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발버둥을 두어 번 칠 수가 있다.하지만 태양왕은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젠장...”이 광경을 본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그들은 이도현이 이렇게 담이 크게 정말 태양왕의 목을 부서뜨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지옥주의 얼굴 앞에서 대놓고 그런 짓을 했다.‘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지? 정말 두려운 게 없는 거야?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 이 두 패권자한테 다 밉보일 생각인 거야?’많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혐오스러운 벌레 같은 놈. 네가 감히...”지옥주는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이도현이 이렇게 결연하게 일말의 안면도 안 봐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옥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바로 태양왕을 죽였다.이건 지옥주에게 시비를 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도현은 지옥주의 말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네가 뭔데라는 말까지 했다.지옥주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수년 이래 그 누구도 감히 이렇게 그의 권위를 도발하지 못했다.심지어 태양왕도 그와 날카롭게 맞서 싸웠을 뿐이지 그를 도발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지옥주는 밖에서 온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그것도 동방에서 온 작은 개미 같은 놈한테 도발을 당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참을 수 없었다.지옥주의 얼굴에는 살기가 용솟음쳤고 분노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아주 무서워 보였다.하지만 지옥주가 이렇게 나올수록 이도현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태양왕의 시체를 땅에 버려두고는 발로 지옥주의 앞으로 찼다.“이놈을 달라고 했잖아. 이렇게 줄 테니 가져가도 돼.”이도현이 조롱하면서
“이도현! 지옥주를 뵀으면 무릎을 꿇어야지.”“짐승 같은 놈. 지옥주가 너더러 태양왕을 놓으라고 명령하잖아. 귀먹었어? 빨리 그 손을 놓지 못해?”“무릎 꿇어!”지옥주 뒤에 있던 노자 몇 분이 이도현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큰소리로 야단쳤다.조금 전까지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태양왕은 지옥주가 자기를 구해줄 뜻이 있어 보이는 것을 보자 순식간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것처럼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커다랗고 파란 눈에는 순식간에 억울함으로 가득 찼고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 보였다.“지옥주! 나를 구해줘...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이 빌어먹을 짐승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해. 우리 태양신전을 파멸하고 성지를 뒤엎으려고 해.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태양왕은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치 술집에서 술을 먹고 떡이 된 아가씨가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홀몸으로 호텔 침대방에 있는데 들어온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인 것을 보고 순간 억울해서 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분명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억울해하는 그런 느낌이다.태양왕과 지옥주는 상대방을 서로 물어뜯고 싶어 안달 난 철천지원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지옥주에게 구해달라고 청을 들고 있다.정말 세상 오래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다.지옥주는 씩 웃으면서 조롱하는 눈빛으로 태양왕을 한눈 보았다. 그는 태양왕의 말에 답변하지 않고 오히려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이도현! 그 손을 놓지?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성지는 우리 사탄 지옥과 태양신전의 구역이야. 네가 성지에 와서 멀쩡한 성지를 개판으로 만들어 놨으니 죄가 크다.”“나는 원래 너를 지옥으로 보내서 제대로 속죄하고 참회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네가 어렵게 내공을 수련한 것을 봐서 이번 한 번만 봐주지. 지금 태양왕을 놓고 나를 따라 사탄 지옥으로 가자. 그럼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해 속죄한 뒤에 너를 놓아줄게...”지옥주는 아주 거만하게 이도현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이 태양왕의
담약은 이도현에게 있어서 제일 쓸모없는 것이다. 이도현이 직접 제련해낸 담약은 남이 꿈에도 그리는 물건인 것도 모자라 음양탑이 그에게 준 담약 세 병은 정말 무적의 정도다. 그 세 가지 담약에 비하면 나머지 담약은 쓰레기에 불과하다.여자. 여자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 세상에 그의 선배보다 더 이쁜 여자가 있을까? 한지음보다 더 큰 여자가 있을까? 게다가 이도현은 동방 여자를 좋아하니까 서방의 여자들은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권력은 더더욱 개똥보다 못했다. 이도현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쓸모없는 것들이다.“내가 네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게다가 내가 만약 정말로 네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원한다면 너를 죽인 다음 뺏는 것이 더 낫잖아.”이도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너... 너 그러면 안 돼... 안 돼...”태양왕은 겁을 먹더니 눈을 부릅떴다. 그는 이도현이 이렇게 예상 밖으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는 삽시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태양왕은 자기가 내놓을 수 있는 제일 큰 자본을 다 내놓았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가 중요시하는 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이도현은 놀라며 당황해하는 태양왕을 보면서 그의 목숨을 앗아갈 준비를 했다.갑자기!노여움 소리가 밖에서 전해졌다.“자식! 담도 커라. 태양왕을 개 잡듯이 손에 잡고 있다니. 정말 무식한 것이야 아니면 죽으려고 덤비는 거야.”“지금 그를 놓아줘. 그는 오직 지옥주인 내 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은 그를 죽일 수 없다.”갑자기 전해오는 목소리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그러자 한 무리 사람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봤다. 족히 몇백 명이 되었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검은색 모자가 달려있었다. 큰 모자가 머리에 씌어 있고 그들의 가슴 위치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해골 모양이 수 놓여 있었다. 아주 흉측해 보였다.“사탄 지옥조직!”“지옥주?”“저 사람들이 어쩐 일로?”“지
이도현의 손에 잡힌 채 마치 죽은 개처럼 아무런 반항능력이 없는 태양왕을 보며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무섭다.너무 무섭다.이건 그들의 왕이자 성지 태양신전의 태양왕이다. 태양신전이 성지에서의 지위를 놓고 보아도 태양왕은 절대 성지에서 손에 꼽히는 왕이다.성지에서 태양왕이 방귀를 뀌기만 해도 구덩이를 크게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지금 그렇게 강한 자인 태양왕이 지금 이렇게 남에게 목을 잡힌 채 공중에 떠 있다니.이건 무섭다 정도를 넘어서서 완전히 소름이 돋는 정도다.이도현은 태양왕의 목을 잡아서 들어 올린 것도 모자라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했다.‘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 아냐?’‘이건 사탄보다 더 무서운 악마네.’태양왕은 놀라서 혼이 나갈 정도다. 그는 질식할 것만 같았고 호흡이 점점 힘들어지더니 죽음이 들이닥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처음으로 죽음의 기운을 이렇게 심하게 느껴본다. 그는 죽음이 원래 이런 느낌이구나를 처음 느꼈다.죽음의 위협감 때문에 그는 결국 오줌을 지렸다. 급한 나머지 그는 이도현을 보면서 놀라서 소리쳤다.“안돼... 날 죽이지 마. 이 선생님... 나를 절대 죽이지 마. 우리 태양신전이 가진 물건이라면 다 드릴게.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줘.”“천사국으로 가신다고 했잖아. 통로가 어딘지 내가 알고 있어. 그 전송진은 우리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조직이 같이 틀어쥐고 있어. 내가 이 선생님을 그리로 데리고 갈 테니 나를 죽이지만 않으시면 뭐든지 다 드릴게.”“나는 이 선생님을 태양신전의 신왕으로 만들어주고 내가 가진 모든 수련자원, 신병 예기, 담약, 여자, 약자를 다 드릴 수 있어.”“그리고 태양신전. 나는 태양왕의 자리도 당신한테 내줄 수 있어. 앞으로 당신이 이곳 태양신전의 태양왕이 되는 거야. 그럼 온 태양신전을 다스리고 이곳 성지를 제패할 수 있어.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다 당신 것이 될 거야.”죽음 앞에서 태양왕은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을 전부
세 번째...네 번째.......스무 번째...20여 명의 강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피 안개로 되어서 공중에서 흩어졌고 결국에는 땅에 떨어졌다.바닥은 언제인지 모르게 전부 빨간색으로 물들어졌다. 유독 이도현의 몸에는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이도현의 검에 상대들은 피가 비처럼 흩날리지만 그의 몸에 하나도 묻지 않는다.잠시 뒤에 현장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이도현은 마치 사신처럼 제자리에 선 채 원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에서 내뿜는 살기는 예전보다 조금 더 진해졌다.조금 전까지 이도현을 죽이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과 태양신전에 있는 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머리가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얼떨떨한 눈빛으로 눈앞의 상황을 보면서 넋을 잃었다.‘하나님이시여! 이러고도 인간이야? 저놈이 정말 사람이긴 해? 저놈은 절대 사탄이 보내온 악마야. 절대로!’‘악마! 저놈은 무조건 악마야.’조금 전까지 태양신전에서 사람들이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소리치면서 달려들었던 사람은 지금 한 명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신선이 와도 이도현의 몸에서 고기를 한 덩이 물어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도현이 신선보다 더 죽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겁을 먹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는 정말 오줌을 지리기 직전이다.“누가 더 있어?”이도현은 눈길로 사람들을 흘겨보면서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그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마치 청천벽력만 같았고 혼이 달아나게 했다.모든 사람은 다시 한번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이도현과 거리를 두었다.이도현의 눈길은 사람들을 보다가 최종적으로 태양왕의 몸에 떨어졌다.“아직도 우리 동양인이 별 볼 것 없다고 생각해? 아직도 우리 염국 사람이 벌레 같아?”“만약 우리가 벌레라면 당신들은 뭔데? 당신들은 벌레만도 못해.”“다른 사람은 상관없고 이제는 당신 차례야.”말이 끝나자 이도현은 자리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곧이어 그는 태양왕
“버러지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곱슬머리 마법사가 험난한 낯빛으로 말했다.그는 손에 마법 지팡이 같은 것을 들고 매섭게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마법 지팡이에서 검은색 빛이 번쩍이더니 부패의 기운을 내뿜었는데 아주 불편한 기운처럼 느껴졌다.“잡종 같은 자식. 가 죽어...”얼굴에 수염이 가득한 노자 한 분이 말했다. 새하얀 수염이 거의 얼굴을 반쪽 다 가렸고 그의 병기는 아주 기다란 송곳 같은 것이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이도현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죽여!”“저 벌어먹을 놈을 죽여!”노자 한 명이 손에 거대한 도끼를 쥔 채 이도현의 등을 향해 휘둘렀다.“죽어...”아주 넓적한 보검이 이도현의 어깨를 향해 내리쳤다.순식간에 몇십 명의 강자가 사방에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날렸고 이도현을 아주 꽉 감싸 안았다.다른 강자들도 뒤에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몸의 기운을 전부 내세운 채 수시로 치명적인 일격을 발동한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앞으로 달려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비빌 자리가 없었다.이렇게 많은 강자가 달려들었지만, 이도현은 중간에 선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을 쓸 생각도 달아날 생각도 없어 보였다.마치 제자리에서 멍을 때리는 것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겁을 먹었던 태양왕은 이 광경을 보고 갑자기 미친 듯이 대소했다.“하하하. 꼴 보기 싫고 보잘것없는 버러지. 아까는 엄청나게 셌잖아. 지금은 어때? 우리 태양신전의 강자를 보고 겁에 질렸지?”“난 또 네가 무척이나 강하고 센 사람인 줄 알았잖아. 그러고 보니 너도 그저 무섭게 생긴 벌레에 불과하구나.”“쓸모없는 놈.”“당신 같은 동방 사람, 염국 사람이 그렇다니까. 잠시 잠깐만 센 척을 했지 사실은 쓰레기야. 쓸모가 없는 폐물이라니까.”“몇백 년 전에 우리 서방 사람은 동방 사람과 싸워서 땅을 나눠 가지고 배상금을 얻으며 너희를 무릎 꿇고 빌게 했지. 지금도 똑같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하하. 보잘것없는
한 발짝 한 발짝 느리면서도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마치 사신이 노크하는 것처럼 태양신전 사람들의 귀에 들어왔다. 그들은 영혼마저도 발걸음 소리에 따라서 두근거렸다.현장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강한 압박감 때문에 그들은 호흡마저 가빠졌다.성지는 비록 사람을 잡아먹는 곳이긴 하지만 태양신전처럼 세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나마 편안하게 지냈다.강대한 종파의 비호를 받아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건 손 장로가 이도현을 거느리고 태양신전에 들어올 때 만났던 사람들만 봐도 보아낼 수 있다.그래서 성지에 있는 기타 사람들이 싸움하느라 한창 바쁘게 지낼 때도 태양신전의 사람은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사실이 말해주다시피 어떤 강자든지 편안한 삶을 너무 오래 살면 마음속의 예기가 마멸되고 죽음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이도현이 이처럼 강력하게 손을 쓰자 엥겔스 마법사와 같은 강자가 단번에 죽어 나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감당 능력이 낮은 몇 사람은 이미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으며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심장은 이미 짙은 무서움으로 가득하였다.아무도 그들을 비웃지 못했다. 다른 사람은 이들처럼 비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줌을 참고 있었으며 언제 바지에 지릴지 모른다.모든 사람이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때 태양신전의 다른 마법사 한 분이 더는 이런 압박을 참지 못하고 분개하면서 앞으로 나서며 소리를 쳤다.“제기랄. 더는 못 참겠어.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거뿐이잖아. 두려울 게 뭐가 있어. 몇백 년을 살았는데 죽는 게 두려울까 봐? 난 성지에서도 알아주는 흉악한 놈이야. 어떻게 이렇게 너 같이 별 볼 것 없는 놈한테 굴욕을 당하고만 있겠어?”“난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형제들. 이렇게 굴욕을 당하고만 있을 거야? 여차하면 지옥으로 가서 사탄을 만나고 말지. 두려울 게 뭐가 있어?”“이 짐승 놈한테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엥겔스 마법사님...”사람들은 제자리에 굳은 채 소름이 돋았고 놀란 토끼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수년 동안 태양신전에 이렇게 강한 적이 나타난 적이 없다. 그들은 마치 차디찬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미 비 맞은 오리가 되었다.그들은 표정이 굳은 채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보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나서서 엥겔스 마법사를 위해 복수할 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이도현의 검은 그들의 모든 용기를 단칼에 싹 잘라냈다.이도현은 손을 휘둘러 보검을 거두고는 눈길을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돌렸다.그러고는 그들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이들이 이도현을 이곳으로 유인해 온 것은 단지 이도현의 몸에 있는 물건을 빼앗고 싶어서였다. 이도현과 아무런 원수가 없는 그들은 이도현의 보물이 갖고 싶어서 그를 죽여 보물을 뺏으려는 생각이었다.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밑층에 있는 사람들만이 자기 마음속의 선의를 꾹 지키고 한계를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 외에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어떤 관원들은 목적을 위해서 살인 방화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눈을 깜짝하지도 않고 살인 방화를 지를 수 있다.무사의 세상에서 약육강식은 더욱 흔한 일이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 방화는 다반사고 그들의 세계관에서 실력만 있으면 아무도 자기를 속박할 수 없으며 제멋대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사람은 죄가 없더라도 보물을 지니면 없던 죄도 생겨난다.이 말은 정말 틀린 곳이 하나도 없다. 평범한 사람은 원래 아무런 죄가 없지만 보물을 지니고 내놓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그래서 언제든지 강한 자의 말이 곧 도리가 된다. 그러니 상위자만이 진정으로 인간 가죽 탈을 쓴 짐승이다.그들은 도덕으로, 국법으로 일반인을 구속한다. 하지만 도덕과 국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씨알만도 못한 것이다. 그들이 구구절절 윤리 도덕을 얘기하지만 하는 짓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다.이
결국 엥겔스 마법사가 나섰다. 깊이 숨을 들이쉰 엥겔스 마법사가 화를 가라앉히고 얘기했다.“이도현,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지. 모든 건 우리 태양신전의 잘못이야. 너를 건드린 걸 진심으로 사과하마.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원하던 선학신침을 찾았으니 선학신침을 사죄의 선물로 받고 이대로 태양신전을 떠나라.”엥겔스 마법사는 이 일을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도현의 표정을 보아하니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았다. 이도현은 미간을 약간 구기고 엥겔스 마법사를 쳐다보았다.선학신침으로 일을 무마하려고 하다니. 선학신침은 이미 이도현의 손에 있는데 선학신침으로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건 바보짓이다.“하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네요. 선학신침이 당신들 손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손에 있다고 해도 난 언제든지 당신들을 다 죽이고 빼앗아 갈 수 있어요. 이제 와서 일을 무마하기에는 늦은 것 같지 않나요? 정말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이도현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무리 참아도 욕설을 참을 수가 없었다.“너... 이도현! 선 넘지 마!”엥겔스 마법사는 이도현의 말에 창피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선을 넘는다고요? 제 행동에 문제라도 있나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몸의 대화나 시작하죠. 어떡할 겁니까.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공격할 겁니다.”이도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짐승 같은 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죽일 거다!”한 장로가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들었다.“죽는 한이 있어도...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이도현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공격을 받아냈다.음양검의 기운이 엥겔스 마법사에게 닿았다. 엥겔스 마법사는 즉시 피를 토하면서 얘기했다.“이 자식아, 정말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지금 당장...”푸슉,엥겔스 마법사의 목에 붉은 선이 그어지더니 검의 기운이 그곳으로 스며들었다.엥겔스 마법사는 믿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