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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도련님, 저희 몇 명이서 도련님께 치료를 해드렸는지 궁금하신 건가요?”

등자월이 몸을 돌려 이도현의 품에 파고들며 그의 가슴을 감싸 안고 웃으며 말했다.

이도현의 그 억울한 표정을 보며 등자월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네...”

이도현은 이마에 검은 선이 가득했고 자신이 완전히 등자월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느꼈다.

“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릴게요! 그날 저와 세번째 선배, 여덟번째 선배, 아홉번째 선배, 열번째 선배, 그리고 한지음 씨, 민아 씨, 혜영 씨까지! 저희 여덟 명이었어요! 도련님! 도련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르실 거예요. 비록 도련님은 의식이 없었지만 무려 일주일 동안 저희가 한 명씩 돌아가면서 몇 시간씩 도련님의 체내에 있는 교룡의 기운을 눌러주며 일부를 융합시켰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면 그 기운이 다시 생겨나서 저희는 또 해야 했어요. 그 일주일이 정말 힘들었어요. 도련님을 걱정하면서도 직접 나서야 했으니까요. 매번 끝나고 나면 허리가 다 끊어질 것 같았어요! 방금처럼 편안하진 않았죠...”

살고 싶지 않았다! 이도현은 정말로 살고 싶지 않았다!

무려 며칠 동안 매일 몇 시간씩 고통을 당했는데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이런 대호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에 그는 비통했다!

이도현의 이마에는 검은 선이 가득했고 지금 그는 인생의 암흑 속에 빠진 듯했다. 살고 싶지 않았다! 진정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하아...”

결국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헤헤헤! 도련님! 아직 만족하지 않으신 건가요? 사실 저는 아직 더 할 수 있어요...”

등자월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만... 나중에 얘기하자...”

이도현은 눈을 감고 말없이 대답했다.

“좋아요! 그럼 나중에 얘기해요. 도련님, 다 끝나고 나서 다시 얘기해요...”

등자월은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

“아이참...”

이도현은 더욱 말문이 막혔다. 자신이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 소녀가 왜 이렇게 잘못 알아들은 건지 알 수 없었다.

같은 말도 상황에 따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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