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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네 아들이 어떤 인간인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냥 사소한 충돌로 네 아들이 죽었다고?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입 밖에 낼 수 있냐!

네 그 망나니 아들, 여기저기 문제만 일으키고 다녔잖아! 조성문이 두려워서 아무도 손대지 못한 거지, 아니었으면 네 아들은 벌써 8,000번은 죽었을 거다.

다른 건 다 제쳐두더라도 이 조성지에서 네 아들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네 아들이 죽은 건 사실 이 조성지 전체에 있어서 대단한 경사야! 불꽃놀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하지만 마음속으로 시원해하는 건 별개로 모두들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과연 어느 대단한 사람이 이런 용감한 일을 저질러서 조성문 소문주를 없애 버렸는지 말이다!

이건 더 이상 그냥 대단한 일이 아니라 정말 엄청난 일이다.

모두가 조성문 도련님을 죽인 사람은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하던 찰나 밖에서 조성문 문주 김등이 다시 외쳤다.

“그 자! 지금 이 여관에 있다. 그의 이름은 이도현이다!”

“뭐라고! 이도현?”

김등이 이도현의 이름을 외쳤을 때, 여관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라 얼어붙었다.

이도현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가 조성지에 와서 조성문 도련님을 죽였다는 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도현! 그가 맞나?”

현연왕은 혼잣말을 하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김등은 말을 이어갔다.

“이도현! 네가 내 아들을 죽였으니 지금 당장 나와서 죽음을 받아라. 내가 너에게 30초의 시간을 주겠다. 시간이 다 되어도 네가 나오지 않으면 이 여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너 때문에 다 같이 죽게 될 것이다. 그때는 본 문주의 명령에 따라 이곳은 남김없이 쓸어버릴 것이다...”

김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관 안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굳이 그 정도 시간까지 필요 없다! 내가 이도현이다. 내가 네 아들을 죽인 이상 두려워할 것도 없다! 네 아들을 죽인 이유는 그놈이 죽어 마땅하기 때문이다! 죽을죄를 지었지!”

이도현의 목소리는 밤하늘을 가르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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