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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조성문 문주의 추궁에 이도현은 경멸스럽게 말했다.

“나는 죽을 생각이 없다! 오히려 너야말로 네 아들이 왜 죽었는지 묻지 않겠느냐?”

“흥!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겠느냐? 내 아들을 죽였으니 너는 죽어야 마땅하다!”

김등이 분노하며 외쳤다.

“역시 이유가 있었군. 너 같은 놈이 그따위 자식이나 가르칠 수 있지. 너도 제대로 된 놈이 아니야! 너는 문주라는 직책을 맡고도 네 아들을 그렇게 방치하고 사람 목숨을 장난으로 여겼지! 이제 인과응보로 아들이 죽었으니 복수하러 온 거냐? 너는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없느냐? 네 그 짐승 같은 아들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하늘이 눈 감은 거야! 너는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네 자식 교육을 제대로 못 한 걸 돌아보지도 않고 복수하러 오다니! 네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냐!”

이도현은 원래부터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방금 자기 하녀에게 강제로 관계를 당한 후라 화풀이할 곳이 없었는데 김등이 제 발로 찾아온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욕을 퍼부으며 화를 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몇 마디 말을 하고 나니 모든 답답함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기분이 상쾌해졌다. 몸이 개운한 것처럼 마음도 똑같이 시원해졌다.

하지만 그의 이 말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고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와... 진짜 대단하다...”

“역시 이도현이군. 이도현이 거만하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역시 소문 그대로네. 정말 대단해!”

“세상에... 원래 소문이 과장됐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과장이 아니라 오히려 더 작게 전해졌구만! 이 녀석, 정말로 엄청 거만하네!”

여관에 있던 손님들은 이도현이 조성문 문주 김등을 꾸짖는 말에 완전히 놀라버렸다.

이 순간, 그들의 머릿속은 멍해졌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그가 조성문 문주인데 그 수하 만여 명의 제자들 앞에서 이렇게 훈계를 들을 줄이야.

이건 정말로 놀라웠다.

“정말로 거만한 녀석이구나!”

현연왕은 이도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할아버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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