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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와...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렇게 끝난 거야?”

“대전은? 전투는? 어떻게 갑자기 사라진 거지? 그냥 이렇게 떠나버리다니... 이게 정말 조성문이 맞아?”

“맞아! 이게 진짜 조성문이냐? 조성문이 언제 이렇게 예의를 갖춘 적이 있었나? 조성문 문주가 언제 이렇게 말이 잘 통했지? 말도 안 돼...”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이도현은 여전히 충격에 빠진 도광, 신영성존, 그리고 걸음걸이가 어색한 등자월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났다.

이도현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현원왕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저 젊은이는 범상치 않아! 대단한 기세, 대단한 수련이다! 저 젊은이의 수련은 지금 우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울 것이다.”

여자가 할아버지의 혼잣말을 듣고 말했다.

“할아버지, 이도현을 구해 우리 막내 제자로 삼는 게 어때요?”

“하하하! 이 꼬마야, 헛소리 그만해라! 그가 구황자를 죽였는데 구황자의 어머니는 상제의 애첩이야. 상제가 이도현을 쉽게 용서하진 않을 거야! 괜한 일을 만드는 것보다 그냥 두는 게 나을 것 같구나. 아쉽구나!”

현원왕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할아버지, 설마 상제를 두려워하시는 건 아니죠?”

“두렵다고 해도 좋다! 자, 이제 그만 자러 가라! 며칠 뒤에 이 소년을 다시 찾아가자. 그때까지 이 녀석이 어떤 일을 더 벌일지 지켜보자고!”

현원왕이 말했다.

여관 안에서 이도현을 지켜보고 있는 이는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숨어서 그를 지켜보고 있는 또 한 명의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밝은 황색의 도롱이를 쓰고 있었고 그녀는 이도현이 사라지는 방향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손 장로, 당신은 그가 정말로 조성문의 김등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말을 건넨 여인은 고무계의 천현종 성녀, 지성윤이었다. 그녀 곁에 있던 이는 천현종의 장로, 손옥성 장로였다.

손 장로 손옥성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이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길 겁니다! 저 소년에게서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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