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1화

“문주님! 정말입니다, 제가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도련님이 정말로 살해당했습니다! 문주님...”

땅에 내팽개쳐진 검은 옷을 입은 그는 입안에 가득 피가 고인 채 몸을 일으켜 다시 무릎을 꿇고 공포에 떨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나 김등은 이 사실을 전혀 믿지 않았다. 이 조성지에서 자신의 권세가 막강한데 감히 누가 자신의 아들을 죽였겠느냐는 생각이었다.

“이 멍청한 놈! 죽음이 코앞인데도 뉘우치지 않는다니! 이리 와라! 끌고 나가서 처리하라!”

김등은 거침없이 손을 휘저으며 명령했다.

“예!”

곧바로 몇 명의 제자들이 뛰어나와 검은 옷을 입은 그를 끌고 갔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

“문주님... 정말입니다... 사실입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제가 말한 건 모두 사실입니다! 조성지의 변방에서 도련님이 정말로 살해당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조성문 문주 김등은 침착할 수 없었다. 죽음을 앞둔 자가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 죽기 직전의 순간에 그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뭔가 일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등은 차갑게 말했다.

“멈춰라! 그를 풀어줘라!”

사수 제자들은 명령을 듣고 검은 옷을 입은 그를 놓아주었다.

김등은 차갑게 물었다.

“내가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대로 말해라. 만약 거짓말을 했다간 네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떨면서 말했다.

“문주님, 제가 조성지 변방을 순찰하는 중에 몇 시간 전에 도련님과 그의 무리들이 네 명의 정체불명의 무사들과 마주친 것을 보았습니다. 도련님이 차로 그들을 치려 했고 그 일로 도련님과 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그 무사들이 대량 학살을 벌였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감시 중에 보았는데 그 무사들은 도련님의 두 명의 사수 장로를 죽이고 도련님의 목을 꺾어버린 후, 수백 명의 사수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