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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영강국의 지도자들이 이도현의 사건을 그들의 수호자들에게 보고할지 논의하고 있을 때, 염국의 한 고대 원시림 깊은 곳에서는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숲 속 깊숙한 곳에서 한 여자가 나무 꼭대기 위를 빠르게 달리고 있었고 그녀는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얼굴은 창백하고 몸에는 몇 군데 상처가 있었다.

그녀의 뒤를 몇 명의 남자가 쫓고 있었고 그들은 희롱하는 듯 한 표정으로 그녀를 추격하고 있었다.

이 여자는 다름 아닌 이전에 이도현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던 사람, 그리고 이도현 사모님의 조카인 진교교였다.

이도현에게 쫓겨난 후, 진교교는 몰래 자신의 가족에게 돌아가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지만 그녀는 가족의 영토에 발을 들이자마자 발견되었고 곧바로 추격을 당하게 되었다.

“허허허! 사촌 누나! 왜 도망치는 거야? 난 누나를 집으로 초대하려고 했을 뿐인데 왜 도망가?”

뒤에서 쫓아오는 남자가 희롱하는 말투로 말했다.

갑자기 그의 손에서 푸른색 비수가 날아 나갔고 앞에서 도망치고 있던 진교교의 몸을 명중했다.

진교교는 비명을 지르며 균형을 잃고 나무에서 떨어져 뒤에서 쫓아오던 몇 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었다.

“비열해!”

진교교는 입가에 피를 흘리며 주변 사람들을 향해 분노하며 말했다.

아까 말을 했던 청년은 몇 명의 중년 남자들과 함께 비웃으며 말했다.

“사촌 누나! 비열하다니, 그건 승자가 왕이 되는 법이지!”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이번에 나갔던 건 네 그 추잡한 이모의 남자 제자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 거였지? 어때? 그는 너를 받아주지 않았나 보네? 어떻게 혼자만 돌아왔어!”

그 남자의 조롱 섞인 말에 진교교는 분노에 치를 떨며 말했다.

“진휘명! 넌 정말 비열해! 내 아버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진휘명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 아버지? 그 늙은 놈은 정말이지 눈치가 없더군. 내가 호의를 베풀어 그를 후방으로 물러나게 하고 내가 진씨 가문의 가장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 늙은이가 협조하지 않아서 그의 다리를 부러뜨려 가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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