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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아홉번째 선배인 이추영이 완전히 회복되면서 이도현의 마음속에 있던 죄책감도 완전히 사라졌다. 속담에 마음에 걱정이 없으면 잠이 잘 온다는 말이 있다. 이도현은 그날 밤 아주 편안하게 잠을 잤다.

심지어 그의 작은 친구가 교룡 척추에서 나오는 음란한 기운에 자극받아 밤새 시위를 벌였지만 이도현은 꿈속에서 깨어나지 않고 단잠을 잤다.

“정말 편안하다! 이렇게 편하게 잠든 지 오래됐네!”

아침에 눈을 뜨며 이도현은 감탄했고 그 잠 덕분에 그는 몸과 마음이 개운해졌다. 이로 인해 그는 사람이 정상적으로 잠을 자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상이나 수련이 사람을 정신적으로 충만하게 만들 수 있지만 잠이 주는 정신적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잠은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부터 부여한 자연스러운 것이니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전설 속 신선들이 몇 천 년을 잠을 잘수 없고 잠이 나쁘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이도현은 감탄하면서도 자신의 작은 친구가 계속 그 상태에 있음을 느껴 이에 그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 너 이 쓸모없는 놈아, 좀 조용히 못 있겠냐? 매일 이 모양으로 뭘 하려고 그러는 거냐? 그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네 형님의 검 뽑는 속도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말이야. 네가 매일 이러면 너도 피곤하지 않겠냐?”

이도현은 찌푸린 눈으로 높이 솟아오른 작은 친구를 바라보며 못마땅한 듯 한바탕 교육을 했으나 작은 친구는 말을 듣지 않고 반항했다.

오히려 이도현이 몇 대 때리자 더욱 심하게 반발하여 뚫고 나올 것 같았다.

이를 보고 이도현은 큰일이라며 급히 눈을 감고 공력을 운전하여 겨우 작은 친구를 진정시켰다.

“이거 큰일이네! 이놈이 점점 제멋대로구만. 특히 교룡 척추의 영향으로 기세가 더 강해져서 이제는 내가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이야. 선학신침을 빨리 찾아야겠어!”

이도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막 발을 바닥에 디디려던 순간, 그는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발에 닿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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