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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이도현은 조용히 아홉번째 선배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상태를 신중하게 확인했다. 상처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후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아홉번째 선배! 미안해요. 다 제 탓이에요. 선배가 저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다치지 않았을 거예요.”

여나찰 이추영은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선배가 널 보호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선배들이 어떻게 살겠어? 스승님은 또 어떻게 하시겠어?”

“선배는 괜찮아! 아직 죽지 않았잖아. 공력을 잃는 게 뭐 대수야. 사실 평범한 사람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 거야!”

“후배, 너는 주안단이 많잖아, 나중에 선배에게 몇 알만 주면 나도 늙지 않을 거야!”

“괜찮아! 울지 마. 사내 주제에 여자 앞에서 울면 창피하지도 않니? 네가 무사하기만 하면 선배는 기뻐. 이제 선배의 무공이 없으니 앞으로는 네가 나를 보호해줘야 해! 이제는 선배도 보호받는 맛을 좀 보려 해.”

이추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행동하며 가볍게 웃었지만 그녀가 이럴수록 이도현의 마음은 더 아프고 괴로웠다.

“선배!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선배를 고쳐드릴게요! 반드시!”

“선배도 믿어! 너는 우리 태허산 의술의 전수자잖아. 네 의술이 네 무공보다 뛰어나니까 선배도 널 믿어. 절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방법을 찾아봐. 선배도 이번 기회에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을 좀 누려볼게.”

“네! 선배! 제가 반드시 방법을 찾을 거예요!”

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일어나 네 명의 선배들에게 말했다.

“선배들! 아홉번째 선배를 여기서 잘 돌봐주세요. 저는 혼자서 아홉번째 선배의 단전을 회복하고 내력을 되찾을 방법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응! 후배, 다녀와. 절대 무리하지 말고 너무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

인무쌍은 애틋한 마음으로 말했다.

“알겠어요, 선배!”

이도현은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방 밖에서 그는 이추영을 위해 죽을 끓이던 한지음을 만났다.

“도현 오빠! 돌아왔네요! 다친 곳은 없어요?”

한지음은 기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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