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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이도현은 100살 된 영감이 그에게 절하는 것을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였다.

그의 말대로 앞으로 이런 상황이 더 많을 것이므로 더 많이 연습하고 익숙해져야 했다.

“그래, 이제 일어나!”

“감사합니다, 스승님!”

문지해는 어린아이처럼 매우 신이나 했다.

이도현은 이 영감을 아주 가까이에서 위아래로 쓱 훑어본 결과 영감의 호흡이 매우 불안정한 것이 조금 전 전투로 인해 내상을 입은 것 같았다.

그는 단약 몇 알을 꺼내 영감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 단약을 먹으면 상처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수련도를 조금 올릴 수 있을 거야.”

“단약이요?”

문지해는 그 단약을 보며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다.

그 단약을 자세히 보니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여태껏 봤던 단약도 적지는 않았지만, 이도현의 단약과 비교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었다. 깜짝 놀란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도현이 도가의 도술을 연마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속으로 다시 한번 확신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묘한 단약을 이도현이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단약을 먹지 않고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단약 안에 뭔가 신비로운 강한 기운이 들어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렇게 귀한 단약을 그는 누릴 복이 없다고 생각했다.

“스승님…. 제가 어떻게 이런 귀한 약을…. 저는 못 받아요, 스승님!”

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이 늙은 제자가 효심이 아주 극진하네, 단약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스승을 먼저 생각한다니, 괜찮네!’

“괜찮아, 가져가서 먹어! 나는 단약이 많아, 없으면 내가 또 만들면 돼!”

이도현이 무심하게 말했다.

“네? 스승님, 뭐라고요? 이 단약을 직접 만드셨다고요?”

문지해는 놀란 토끼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문제 있어?”

이도현이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이 늙은 제자가 왜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기만 하고 진중하질 못해, 백 세 노인인데도 마음이 이렇게 들쑥날쑥해서야!’

“아니…. 아니, 제가 놀란 건 이 단약을 스승님이 직접 만드셨어요?”

이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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