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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미친…. 뭐 하는 거야?”

이도현은 대혼란에 빠졌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거의 100살에 가까운 영감이 갑자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인터넷 신조어를 들먹이다니, 제길, 이 영감은 아직 꽃 청춘이신가 봐, 인터넷 서핑도 다 할 줄 알고…. 게다가 내 제자가 되고 싶다고? 이건 다 누구한테서 배운 거야?’

이도현은 순간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거의 100살이 다 되어가는 영감,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영감을 제자로 삼는다고? 말도 안 돼! 난 이제 겨우 20살 남짓한데, 이건 뭐 제자를 찾으라는 거야, 아니면 할아버지를 찾으라는 거야? 그리고 제자로 수용한다고 쳐, 얼마 못 가서 이 늙은이를 먼저 보내 드려야 할 판이잖아? 그렇다면, 그때는 이 사람을 어떻게 묻혀야 하고 묘비에는 또 뭐라고 적어야 해? 이도현의 제자 문지해, 100살에 이곳에 묻히다. – 26세 스승, 이도현! 이렇게 적어야 하나? 또 그 아들과 가족한테는 위로금도 줘야 해? 그리고 새해에는 세뱃돈도 줘야 하나? 게다가 세뱃돈을 줄 때, 70에서 80세의 한 무리의 노인들이 무릎을 꿇고 스승님이라 외치면 용돈은 줘, 말아? 주면 기분이 나빠질 테고, 안 주면 틀림없이 서운해하겠지.’

물론, 이 모든 건 다 중요사항이 아니며 기껏해야 그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이유일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문지해는 황급계의 강자였다.

100살 된 황급계 강자를 제자로 삼는다는 건, 이건 하늘을 거스르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돌아가서 그의 스승과 선배들에게 달리 무어라 해명할 방법이 없었다.

영감을 데려가서 100살 된 영감이 젊고 아름다운 선배들에게 ‘스승님’이라고 부른다면 그는 자기 선배들에게 맞고도 남을 판이었다.

선배들이 하나같이 불같은 성격인데, 이것은 정말 골치 아픈 문제였다.

이도현의 민망한 발가락은 아파트 한 채도 거뜬히 뜯어낼 수 있었다.

마침내 이도현이 소심하게 입을 열어 한마디 했다.

“어르신, 왜 이래, 스승과 제자로는 우린 인연이 아닌 것 같아.”

‘아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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