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님, 서류를 가져왔습니다!"조 선생이 조심스레 여자의 사무용 책상 위에 서류를 올려놨다.그러고는 조 선생은 조심스레 방에서 나갔다.여자가 서류를 보자 잠시 벙찌더니 웃었다."이놈이 동해용왕이 되었구나. 꽤 적합하군! 근데 이 위치가 그에게 작게 느껴질지도 모르겠군. 그래도 지금은 아직 괜찮아!"뒷이어 여자가 사무실 책상 위에 있던 기밀 전화로 전화했다."지금부터 이도현은 용팀의 동해용왕이다. 이건 기밀로 절대 발설해서는 안 돼!"...다른 한쪽에서 이도현은 아직 자기가 임명된 줄도 몰랐다.밥을 다 먹고 선배가 제공한 숙소에 도착했다.그는 배가 나온 채로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설마 곤륜옥의 전설이 진짜야? 여기 안에 도대체 무슨 일이 숨어있기에 선배는 아는 것 같은데 나한테 안 알려주는 느낌이란 말이야. 왜 그러지?"이도현이 혼잣말을 했다."만약 곤륜옥의 키가 진짜로 허태산에 있다면 누구에게 있고, 어떤 키란 말인가! 허태산을 몇천 년 동안 지키고 또 계속 허태산에 있었다며!"계속 생각하자 이도현은 잠이 오지 않았다.갑자기 그의 머릿속에 생각이 떠올랐다.그는 바로 몸을 일으켰다."선배. 죄송해요. 저를 데리고 가지 않으신다면, 제가 직접 가는 수밖에요. 황도에 이미 왔는데 만약 계속 조사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질 않을 것 같아요!"이도현이 혼잣말을 하면서 가만히 방에서 빠져나왔다.밖에 경비가 비록 삼엄했지만, 이도현의 무공으로라면 이 경비들을 피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소리 없이 모든 사람을 피해 잡아준 숙소에서 빠져나왔다.가는 내내 아주 빠른 속도로 걸어갔다.그가 사용한 수법은 보통 사람들 눈에 그의 속도는 비행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얼마 되지 않아, 이도현이 이미 산에서 걸어 나와 황도의 번화한 거리에 도착했다.황도는 완성보다 더 번화했다.사람이 더 많고, 꺼지지 않은 불빛은 도시가 불야성과도 같았다.이도현이 택시를 잡고 목적지를 말했다."동방 가문에 갑시다!"동방가문은 황도에서
이도현이 계속 들어감에 따라 그는 여기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전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거대한 정원안에 그 혼자밖에 없었다.이도현이 바보라고 하더라도 이때에 그가 이미 들켰다는 것을 알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이도현이 바로 어두운 하늘 아래에 몸을 나타냈다.들켰는데 계속 숨어봐야 소용이 없었다.이때 이도현이 집지붕에 한 사람이 서있는 것을 발견했다.머리와 수염이 희게 된 노인이 신선마냥 그 곳에 서 있었다."이미 왔으니 이리 앉으시지요."노인이 말하면서 집꼭대기에서 날아서 이도현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정자앞에 내려 왔다.마치 이도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정자에는 이미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이도현이 멈칫하더니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노인의 앞에까지 걸어가더니 말을 했다."제가 올 줄 알았나요?""몰랐지요! 그저 당신이 동방가문에 점점 다가올때 CCTV로 봤을 뿐입니다. 지금 과학기술이 얼마나 유용합니까!"노인이 웃으며 숨김없이 말했다.이도현도 어이가 없었다.그는 자기가 사람만 방어하고 이 세계에 360도 사작지대가 없는 CCTV가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누구십니까! 전 동방명우를 찾으러 왔습니다!"이도현이 직설적으로 말했다.노인이 웃더니 말했다."동방우성! 동방 가문의 별 볼일 없는 늙은이입니다. 여기 경비를 책임지고 있지요!"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이렇게 강한 존재면서 나한테는 그저 경비를 책임진다니.무슨 뜻이야?내가 무능해서 들어오자마자 경비한테 들켰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동방 가문이 강해서 경비하는 사람마저 이런 고수라는 걸 알리고 싶은 거야."무슨 일로 저희 동방 가문을 찾아오셨나요?"동방명우가 물었다."어르신, 이번에 온 것은 동방명우에게 물어볼 말이 있어서입니다."이도현은 자신이 온 목적을 말했다."무엇을요? 저한테 바로 물어보시지요. 제가 아는 게 더 많습니다."노인이 웃었다."그러지요!"이도현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어르신.
"믿어요. 왜 안 믿겠어요. 그저 허태산의 유일한 남제자로서 이런 일은 늦어도 알게 될 일이오! 그 키도 언젠가는 당신의 손에 나타날 것이오. 남궁운현은 낯짝 두껍고 나쁜 늙은 놈이지오!"동방명우가 말했다."하..."이도현은 더이상 운현이 누구인지 묻지 않기로 했다."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왜 천백년 동안, 한 사람도 곤륜옥을 열지 못했을까요?""허태산 일대가 얼마나 독재적이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산에서 내려와 따귀 한번에 종사급 정상의 강자를 죽이고. 또 두 발 모두 무도에 진입한 사람을 죽인다고 말하고 바로 죽였잖소!""허태산의 이런 짐승같은 행동에 어느 누가 허태산에서 키를 가져올수 있었겠소. 가져오는 건 둘째치고, 이 쳔년동안, 곤륜옥의 키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격는 지 조차 아는 사람이 몇 없을 거요!"노인이 한꺼번에 쏟아내듯이 말했다.이도현은 또 어이없었다.그를 탓한단 말인가."어르신.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안된다고 남을 탓하시면 안돼죠!"이도현이 말했다."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안된다니! 이건 허태산 일대가 곤륜옥에서 강한 수련공법을 가져서 수련할 때, 처음부터 무도에서 시작하겠지. 근데 우리는 제일 기초적인 무사부터 수련해야 된다오.""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당신들은 이미 우리의 앞에 있었소. 우린 무엇으로 당신들과 비교할수 있겠소. 같은 기간을 수련해도 허태산에서 내려온 사람은 우리와 레벨이 앞서있는데, 어떻게 비길수 있겠소!"노인이 씩씩거리며 말했다.그의 표정에서 이도현은 이 놈이 허태산 제자앞에서 당한 적이 있다고 생각됐다."흥! 자기가 안되면 안되는 거지. 수련 공법을 탓하다니요! 저희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바보같은 수련자만이 바보같은 무공을 가지고 있다고요!""우리 허태산 일대의 천대들은 아무 공법이나 수련해도 두 배의 효과를 봅니다. 당신들 같은 사람에게 저희 공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수련하지 못할 겁니다. 그저 재능과 관계되지요!""거짓이다! 너의 스승님이 바로 나쁜 놈이야! 그놈이 아무렇게나 말을
"네?"이도현은 경악했다.그의 스승.그의 기억 속의 위엄있고 패기 넘치는 스승!그가 존경하는 스승.그의 스승님이 이런 사람이었다니!나쁜 놈!여자 하나 때문에 다른 여자를 버리다니!심지어 선택한 여자한테 속았다.이때 그는 자기 스승님의 다른 모습을 알게 되었다.이런 나쁜 놈은 이도현이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어떻게 아내를 버릴 수 있단 말인가?이게 정녕 남자란 말인가?둘 다 가지면 안 되는가?그처럼 이런 위치의 사람이 두 여자를 가진다고 해도 괜찮았다.그런 나쁜 놈인 주제에 그의 앞에서는 정상인처럼 굴었다.그한테 항상 남자는 여자를 많이 두어야 한다고 했다.남자가 강할수록 권력이 강해진다고 했다.만약 진짜로 강하다면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된다고 했다.이런 일이 그에게 나타났을 때, 이런 나쁜 일을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설마요! 제 스승님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가 있겠어요?"이도현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어떻게? 나는 그놈의 형님이야. 너한테 거짓말을 하겠어? 그놈이 나한테 잡혀봐라, 내 반드시 그놈을 때려죽일 테니까!"노인의 분노하는 표정을 보니 거짓말 같지 않았다."그럼 저희 스승님을 속인 그 여자는 누굽니까?"이도현이 궁금해서 물었다.만약 이 동방우현의 말이 진짜라면 다른 절반의 선학신침이 그 여자의 손에 있을 것이다.그러나 생각해 보니 그의 스승님은 그에게 선학신침은 18개밖에 없다고 했다.한 개의 침으로 지옥을 맛보게 할 정도로 아주 강하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한 번도 선학신침이 다른 절반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그 여자?"동방우현이 말을 잇지 못하고 마치 기억에 잠긴 듯이 얼굴이 어두워졌다.그의 표정으로 이도현이 느끼기에 스승님의 형님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이 표정은 좋아하는 사람의 표정이었다.동방우현의 눈빛에서 다정함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못 봤는가?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이도현의 머릿속에 놀라운 생각이 들었다."와! 설마 삼각관계야? 스승님과 그 형님이
"존자, 전신, 사왕, 이 모두가 그들 앞에서 한 번도 공격하지 못해! 그들이 말하는 경지는 우리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우리들보다 아주 강하지!"이도현은 그의 말을 듣고 경악했다.만약 이 노인의 말이 진짜라면, 이 선진가문은 아주 무서운 존재였다.그가 전에 선진 백 개 가문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후에는 소설에서 선진 기사를 봤는데 말하는 게 진정한 도사를 말하는 것이다.이 선진 가문이 설마 선진기사들은 아니겠지.만약 그들이 선진기사라면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았다."선학신침이 이렇게 대단하니 선진 가문이 계속 그걸 원하는 거지.""선학신침이 비록 대단하지만, 그것은 병을 치료하는 데에 대단할 뿐입니다. 선진 가문처럼 이렇게 강한 가문이 그런 능력도 없을까요?"이도현은 의문이 들어 물었다.동방우현이 듣더니 바보를 보듯이 이도현을 보면서 말했다."허태산의 후계자 맞아? 설마 그 바보 스승이 너한테 선학신침의 음침과 양침을 같이 합해서 쓴다면 무사의 실력과 경지를 상승시키는 침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은 거니?""뭐라고요? 이렇게 대단한 거였어요?"이도현은 아예 벙쪘다.그는 스승의 의술을 전수하였다.한 사람의 능력을 상승시키는 물건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 있었다.만약 당신한테 이런 단약이 있다면 온 천하가 그것에 미쳤을 것이다.그러나 단약은 약재로 만들어졌기에 아무리 좋은 단약이라고 하더라도 부작용이 있었다.그러나 금침은 달랐다.금침은 사람의 혈자리를 이용해서 사람의 잠재적 능력을 자극했다.이는 인체에 감춰진 곳을 자극하는 것이었다.절대로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없었다.그리고 단약은 한번만 상승이 가능했다.인체의 잠재적 능력을 자극하는 것은 달랐다.이것은 계속할 수 있었다.만약 이 금침의 침술이 있다면,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이도현은 감히 상상이 안 됐다.만약 한 가문이 혹은 한 세력이 이런 의술을 가지고 있다면, 이 가문은 가문 사람들의 잠재적 능력을 발굴할 수 있고 누구든지 용이 될 수 있고 고수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동방네 집에서 나온 이도현은 오늘 여기서 듣게 된 스캔들에 대해 감탄을 감출 수 없었다. 사부님이 이러한 스캔들이 있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자기가 알고 싶은 거에 대해 얻은 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뭐라도 한 건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오늘 동방네 집에 오지 않았더라면 선학신침에 대해서도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선학신침이 18개가 아니라 36개가 있다니, 그 소식에다 이게 음양쌍침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가 갖고 있는 거는 18개 음침이고 양침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이런 젠장! 정말 바보 멍청이다. 사부님한테 농락당하다니, 너무 괘씸하다.말은 바른말이지, 사부님도 정말 대단하다. 한 여자한테 홀려 이렇게 당하다니, 제자한테는 창피해 말도 못했는는가봐. 이도현은 사부님의 이러한 행이 너무 경멸스럽다고 생각했다. 이 늙은이가 젊었을 때 이렇게 농락당하고 살았다니 본인이 말한 거랑 전혀 다르다. 늘 자기 앞에서 젊었을 때 어떻게 잘 나갔고 한 인물 했고 또 여러 동네 여자들이 울고 불고 난리 났다고 하더니, 엄청 잘난 척하더니 이게 다 거짓말이였다.정말 그때 사부님의 말을 믿은 자기가 멍청이라고 생각했다.“이 늙은이, 나중에 돌아가서 내가 이 모든 걸 당신 앞에서 털어놀 거야. 그때 어떻게 감당할지 봐야지! 더 이상 구라 못 까게 만들겠어!” 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미 다 생각하고 있었다.이도현은 혼자 거리에 나서 생각에 잠겨 손에 쥐고 있던 18개 선학신침을 자기도 모르게 모두 손에 찔렀다. 너무 아파 반응하게 되었다.“이런 젠장!”반응할 틈도 없이 찌릿함과 동시에 그는 아무 생각도 들지 못하고 그냥 쓰러졌다.“이도현!”이때 오민하의 목소리가 쓰러진 이도현을 보고 소리 질렀다. 사실 경매 현장에서 나와 그녀는 집으로 가지 않고 혼자 드라이하고 있었다. 이도현이가 쓰러지는 걸 마침 보게 되어 그를 구하게 되었다. 정말 이렇게 운명같은 타이밍라니.젖 먹던 힘까지 다 쓴 오민아는 겨우 이도현을 차에 옮겼다. 그러니
“젠장! 이게 무슨 일이지, 내가 왜 못 움직이지. 이게 무슨 일이야!”의식 중 이도현은 자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캄캄한 방에 갇힌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이때 그의 앞에 몇십 개의 황금빛이 보이고 그의 주변에 둘러싸였다.자세히 보니 그게 36개 황금색 기둥이며 크기는 마치 손오공의 금테봉 같았고 매우 거대했다.“이런 씨! 이게 뭐지? 아니 잠깐만 위에 글이 있네!”이도현을 고개를 들고 쳐다보고 이제야 자세히 보였다. “사구 선학신침!”“사구 선학신침! 이게 무슨 말인데, 사구! 난 서른여섯이다!”이도현은 이 이름을 깔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하지만 뭔가 생각난 듯 깜짝 놀랐다.“서른여섯! 선학신침! 젠장 설마 아니지! 내가 선학신침의 내부에 들어왔다고, 이런 젠장! 난 과학을 믿는다고, 이게 말이 되냐고! ”“미쳤어 미쳤어. 난 철저한 유물론 주의라고! 이 세상의 모든 건 물질로 만들어졌다. 물질은 분자로 구성되었고 분자는 원자로 구성이 되었단 말이야. 아니, 이게 정말 젠장! 내가 어떻게 이걸 설명할 수 있을까, 정말 나의 유물론을 깬 거야! ”이도현은 자기 이마를 두드리면 이 세상이 망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사실 그는 무사로서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걸 많이 배워왔다. 하지만 이 유물론의 세계에 살고 있기에 이 세상은 물질이라고 믿었다.하지만 지금 본인이 보고 겪은 걸 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다.이런 건 예전에 인터넷 소설에서만 봤지 너무 어이가 없어 믿어지지 않는다.선학신침의 내부세계라니, 이 작은 신침에 이렇게 큰 세상이 있다니, 장난하냐고! “아니, 잠깐 내가 어떻게 들어온 거지?” 이도현은 자기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생각했다.“내 영혼이 나간 건가? 설마 이게 사부님이 전에 얘기한 영혼이 나갔다는 말인가?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설마! 농담이 아니고, 진짜라고?”“태허산은 대체 어떤 존재인가? 이렇게 재주까지 있다니? 정말 대한하구나! 아니 그들은 사람이 아니야?”
갑자기 36개의 커다란 금침이 황금빛을 비추며 눈 부신 빛을 쏟아냈다. 그 빛에 지금 이도현의 영혼은 눈을 뜰 수 없었다. 그리고 그 36개 금침은 그를 둘러싸 계속 돌고 있었고 쏟아 낸 빛에 이도현의 머리는 아파 터질 지경이다.“이게 무슨 일이야. 주인을 찾는다며, 지금 날 쓰러트리려는 거야?” 이도현은 속 쓰림과 구역질을 참고 눈을 깜으며 말했다.하지만 이때 이도현은 아무것도 모른 채 병원으로 실려갔다.“의사 선생님, 빨리 봐주세요. 갑자기 길에서 쓰러졌어요. 빨리 구해주세요.”오민아는 이도현을 병원으로 옮겼다. 그를 부추기며 병원으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마치 죽은 사람처럼 너무 무거워 본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안 돼 길에서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도현을 병원으로 옮겼다.오민아는 돈을 쓸 거라고 생각했다. 자기는 20만 원 정도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두 사람이 이도현을 보자 이 체격으로는 4만 원이면 된다고 했다. 오민아의 놀라운 표정을 보고 가격을 너무 세게 부른게 아니냐는 생각에 그 두 사람은 2만 원으로 내렸다. 더 이하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실 오민아는 너무 싸다고 생각해 놀란 거다. 사실 지금 물가로는 이삿짐 하나 옮겨도 몇만 원인데 이도현을 2만 원으로 옮길 수 있다니 너무 이도현이가 정말 싸구려라고 생각했다.의사 선생님은 오민아의 말을 듣고 자세히 검사했다. 하지만 얻은 결과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다.“아가씨, 이분 아무 문제 없는데요. 제가 본 사람 중에 몸이 제일 좋고 제일 건강한 것 같습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설마요! 근데 왜 계속 이러죠? 어떻게 깨워도 못 일어나는 거죠?” 오민아는 의사 선생님을 못 믿는 눈치로 물어보았다.“음... 이분 잠든 것 같습니다. 혹시 너무 피곤하신 게 아닐까요?”사실 의사 선생님도 조금 어이가 없어,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는 거 같다.“잠 들었다고요? 피곤해서?” 오민아는 너무 어이가 없어 사람을 팰 지경이다.이게 말이 되냐고? 사람을 속여도 유분수지, 잠 들었
악당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당당 정정한 한 제국이 만약 그를 죽일 수 없다면 이 제국한테는 존엄이 존재할 수 없었다.“폐하, 이도현, 그가 아직 도성 안에 있다.”소식을 알아보던 병사가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아직 할 말이 너무 많았지만 말을 꺼내면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그는 확신할 수 없었다.“아직 가지 않았다고!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건지? 설마 황궁에 와서까지 또 소란을 피우려고 그러는 거야?”공작상제의 얼굴이 새파래졌다.“그, 이도현이 공작사를 떠나기 전 한마디 한 적이 있다.”병사의 목소리가 더 떨리기 시작했다.“무슨 말?”공작상제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궁금했다.“소인… 소인은 감히 말할 수 없다.”“말해!”공작상제의 목소리는 싸늘했다.“그가 말하길 폐하께서 목을 깨끗이 씻고 오라고 했다. 목을 베겠다며 이제 찾아오겠다고 합니다”“개자식, 감히.”공작상제는 분노했고 그의 얼굴에는 순간 살기로 가득했으며 그의 몸에는 강력하고 차가운 살기가 풍기고 있었다. 분노로 하여금 그의 얼굴은 흉악하기 그지없었다.“폐하 살려주시옵소서. 폐하 살려주시옵소서. 이것은 소인이 한 말이 아닙니다. 이도현이 한 말입니다. 폐하께서는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그러자 병사들은 겁에 질려 푹신푹신 엎드려 꼼짝도 하지 못했다.“개자식! 말도 안 되는 소리! 여봐라, 짐의 명령을 전하라! 천하의 모든 고수들을 소집하여 이도현을 죽이고 그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왕을 봉하겠으며 보상금은!”이도현의 노골적인 도발로 황제의 체면을 구긴 공작상제는 현재 그의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그런데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전 밖에서 한 병사가 달려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폐하, 이도현… 이도현이 궁문까지 펴 들어왔습니다.”“뭐라고?”공작상제의 안색은 순간 변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도현이 궁문까지 쳐들어왔고 경비병들은 전혀 그를 막지 못합니다. 폐하께서 빨리 결정을 내리셔야….”병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이 자식아! 공작상제를 죽여도 난 반대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필경 한 나라인데도 선을 넘으면 안 되지.”둘째 선배 윤선아가 말했다.“그가 죽지 않으면 난 이 평생 맘 편히 지낼 수가 없어요. 전 이미 그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었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 뿐이에요. 저를 상대하려면 그들은 기필코 죽어야 합니다.”이도현이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윤선아는 이도현의 진지한 표정을 보았고 그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죽이면 죽이죠. 이 개황제도 좋은 놈은 아닙니다! 그의 했던 만행들 제가 많이 들었고 그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소멸하는 거랑 같아요.”“하지만 후배! 황제를 죽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건 아닌 것 같애. 둘째 선배의 말처럼 네가 상대하는 건 한 나라라고.”“사람끼리 잡아먹는 이 고무계에서 한 제국이 수천 년 동안 전승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래될수록 그들의 숨겨진 잠재력은 더 향상되고 어쩌면 그곳에 오래된 괴물이 몇 명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다만 공작사의 진짜 고수가 나온다면 이 세상에 그의 체면을 깎을만한 사람이 몇 명 없을 거야.”단이정이 말했다.“알겠어요. 선배! 기다려 주세요, 금방 갔다 오겠어요!”이도현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방금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고무계의 10대 강자를 죽였었다. 사람을 죽일 때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그는 지금 자신의 두 선배 앞에서 사회에 금방 나온 순정 강아지처럼 부끄럼을 타고 있었다.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너와 같이 갈게.”윤선아가 말했다.“그럼 좋아요.”이도현은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이어 그들은 함께 공작 제국의 황궁으로 향했다.같은 시각의 공작 제국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은 듯 궁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었다.“폐하, 공작사 선조들이 싸움을 피하고 후퇴하였으며 주왕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군다나 10대 강자들 또한 죽었으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젠장! 이럴 수가!
위풍당당하게 나타나던 공작사의 스님은 떠나갈 때, 마치 비 맞은 강아지처럼 어깨가 축 처져 있었고 다소 낭패해 보였다.감각이 무뎌지다 못해 완전히 무감각해졌다.처음엔 그나마 충격을 받았지만 한 차례 또 한 차례의 충격 끝에 사람들은 모두 무감각해졌다.이도현의 행동은 한번 또 한 번 그들의 인지를 깨뜨렸다. 공작사 스님의 행동 역시 그들의 세계관을 뒤흔들어 놓았다.공작사가 무적이라는 믿음도 그들의 마음속에서 철저히 무너졌다.이번 일이 이쯤에서 마무리되는 줄 알고 공작사의 스님들도 떠나려 할 무렵 이도현이 또 입을 열었다.“늙은 스님들, 내 말을 명심해. 가서 황제 그 개자식에게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 난 조금 있다가 바로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이 말을 들은 공작사의 스님들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르고 울화가 터져도 감히 고개를 돌려 대꾸할 담이 없었다. 반대로 그들은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공작사의 스님들이 스르르 떠나자 구경꾼들도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에는 이도현 세 선후배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도현에게 소식을 알린 여자도 함께 있었다.이도현은 고개를 돌려 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나에게 편지를 보내줘서 고마워요. 당신도 이제 공작제국에 남아있기 힘들 것 같은데 앞으로 어쩔 계획이에요?”여자는 이도현을 한 눈 보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이제 가는 대로 봐야죠. 저는 원래 공작제국 변운왕의 후손이었어요. 하지만 한 사건이 있고 나서 황제 그 개자식은 제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였어요. 저는 복수하기 위해 황제를 습격하려다가 그의 곁에 감금되었고 황제는 그저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나를 곁에 두고 거짓 치레를 했어요.”“그놈은 한시도 빠짐없이 날 죽이려고 했고 이번이 절찬의 기회일 거예요. 그놈은 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전에 저는 그놈을 암살하려고 곁에 남아있었지만 인제 희망이 없을 것
마치 강철에서 나는 것만 같은 우릉우릉 소리가 거리에서 울려 퍼졌다. 다른 건 몰라도 소리는 정말 웅장하기 그지없었다.말소리에 메아리가 달리는 사람은 정말 위력 있어 보였다.커다란 금손은 마치 곧바로 이도현의 머리를 비틀어 버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 위기일발의 순간에 이도현의 검이 자기 절로 날아올랐다.뒤이어 쨍그랑 소리가 들렸다.금속이 서로 맞닿은 소리였다.곧이어 모든 사람의 경이로운 눈빛 속에서 한 줄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아...”금강 호법은 비명을 지르며 험상궂은 표정으로 자기 팔을 쳐다보았다.아니나 다를까 그의 강철 같은 손바닥은 이도현의 검에 단번에 잘렸다.몸에서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지 않았다면 그는 이 일을 겪고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금강불괴 신공을 이미 7단계까지 수련한 그는 거의 총칼도 안 들어가는 경지에 이르렀다.조금 전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금강불괴 신공 하에 아무도 그를 뚫을 수 없고 다치게 할 수 없었다.하지만 금강 호법은 이도현이 검기 한 방으로 그의 팔을 잘라낼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아... 짐승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 얼른 죽어...”흉측한 표정을 한 금강 호법은 소리를 꽥 지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그는 죽을 각오로 이도현과 싸울 생각이었다.“무식하기는. 죽어라...”이도현은 금강 호법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고 먼저 손을 썼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을 휘둘러 금강 호법의 가슴을 내리쳤다.쿵...마치 오래된 종이 울리는 것처럼 무겁고 우렁찬 소리가 났다.이 소리와 함께 금강 호법의 가슴이 툭 터져버렸다.금색 가슴 앞에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주먹 자국이 나타났고 가슴 앞쪽은 움푹 파였다.“풉!”금강 호법은 피를 토하면서 뒤로 넘어졌다. 그는 노기등등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너... 아니... 네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있어? 어떻게 내 금강불괴 신공을 꿰뚫을 수 있어? 아니... 믿을 수 없어. 이럴 수가 없어...”“허허. 불가능할 게 뭐가 있어
팔을 걷고 나서려던 스님들은 단이정의 말을 듣고 하는 수없이 제자리에 멈춰 서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다른 한편, 이도현은 이미 금강 호법과 싸우고 있었다.두 사람의 주먹이 서로 맞닿은 순간, 금강 호법은 이도현의 주먹을 맞고 저 뒤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금강 호법은 패배를 달가워하지 않고 꽥 소리를 지르더니 온몸에서 금빛을 내뿜었다. 뒤이어 공간 반지에서 금색 강마봉을 하나 꺼내 들었다.“짐승 같은 놈. 이건 금강 강마봉이란다. 난 오늘, 이 강마봉으로 너를 지옥에 보낼 거다.”강마봉을 휘두르자 순간 회오리바람이 일어났고 금붉은 빛과 함께 강한 위력이 폭발하더니 하늘에서 툭 내려와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눈이 부시기만 했지 무슨 쓸모가 있어? 꺼져.”이도현은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비웃고는 쥐도 새도 모르게 음양검을 손에 잡고 검기를 날렸다.쾅.병기 부딪치는 소리가 귀청이 떨어질 만큼 크게 났다.맑고 낭랑한 소리 끝에 금강 강마봉은 순간 모든 빛을 잃었다.이 순간 위풍당당하던 병기는 이미 반 토막이 났다.체면이 확 떨어지는 순간이었다.금강 호법은 아예 넋을 잃었다. 그는 두 동강이 난 강마봉을 들고 멍하니 바라보며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럴 수가. 이 강마봉은 천년의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단단하기 그지없는 보물인데. 어떻게 네 놈한테 잘려? 말도 안 돼.”한순간 스님은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강마봉이 얼마나 강한지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강마봉을 자를 수 있는 병기가 아직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던 신병 무기가 이도현에게 단번에 두 조각으로 잘렸다는 사실을 그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쓰레기를 보물로 여기다니. 거지들 손에 있는 나뭇가지도 네 것보다는 백배 더 강할 거다.”이도현이 조롱하며 말했다.조금 전까지 병기를 잃은 속상함에 빠져있던 금강 호법은 이도현의 말에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짐승 같은 놈
“잠깐만.”공작사의 스님들이 떠나려고 할 때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저 덩치 큰 놈은 남고 나머지 사람은 가도 돼.”“그리고 당신들 황제 그 개자식에게 가서 말해. 잠시 후 내가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 이번에는 꼭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이도현은 공작사의 금강 호법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쿵.현장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모든 사람의 눈길은 다시 한번 이도현의 몸에 떨어졌다.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몇 초 사이에 수십 번 바뀌었다.‘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미친 거 아니야? 감히 이런 말을 내뱉다니.'‘공작사의 스님들이 따지지 않겠다는데 빨리 목숨을 건질 생각은 안 하고 또 말썽을 일으키려고 하다니. 이놈은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은 건가?'상대는 공작사의 대사들이었다. 공작사는 비록 일 계 사찰에 불과했지만, 소속된 고수는 고무계의 어느 종파의 고수보다 적지 않았다.게다가 공작사의 스님은 보통제자가 거의 없고 하나같이 고수였다. 다들 엘리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비록 인원이 적지만 실력이 하나도 딸리지 않았다.이것 또한 공작사처럼 작은 사찰을 감히 건드리는 사람이 없는 이유였다. 일류 종파의 사람들도 공작사의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게 인사하곤 했다.하지만 외계에서 온 녀석이 감히 이렇게 큰소리치고 스님더러 남아라고 할 뿐만 아니라 협박까지 했다.‘멍청한 거야? 아니면 정말 실력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삽시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두 가지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놀라움과 충격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고 멍청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이도현에게 지목당한 공작사의 금강 호법은 화를 버럭 냈다. 머리의 핏대가 곤두섰고 얼굴색이 몹시 어두워졌다. 그는 맹수처럼 포효하며 소리를 질렀다.“짐승 같은 놈!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지금 부처님에게 시비를 거는 거야?”“아니면 지금 우리 공작사에게 시비를 거는 거야? 감히 우리
“이 계집애야, 아직도 이렇게 장난기가 많아. 몇 년 동안 폐관 수련하더니 경지를 돌파한 모양이구나.”윤선아는 여자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만지며 말했다.“맞아요. 여덟 번째 후배가 알려준 공법으로 대승까지 수련했고 이미 돌파했어요.”말하는 사이에 여자는 드디어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히히. 후배, 날 알아보겠어? 내가 너의 네번째 선배야. 인사 안 해?”“어... 네번째... 네번째 선배...”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그는 자신의 선배 10명이 어쩜 하나같이 예쁜지 감탄했다. 이 네번째 선배는 그에게 특이하고 발랄한 첫인상을 남겼다.특히 포도알처럼 크고 밝은 눈동자가 초롱초롱한 것이 아주 영특해 보였다.“히히. 말 잘 듣네. 좀 있다가 선배가 선물을 줄게.”선후배 세 명은 수많은 사람의 주시를 받으며 태연하게 대화를 나눴는데 그 자리에 있는 다른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천하일색인 두 여인은 마치 신녀 같아 감히 쳐다볼 수 없었다.남자는 한 눈 쳐다볼 때마다 신녀를 모독하는 것 같았고 여자는 볼수록 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졌다.그러나 이 두 여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아는 사람은 이미 얼굴색이 확 변했다.“후배, 둘째 선배가 소개해 줄게. 이쪽은 너의 네번째 선배 단이정이야.”“참 아름다운 이름이네요.”이도현은 바로 알랑방귀를 뀌었다.단이정은 생긋 웃으며 말했다.“말을 아주 잘하는 후배네. 진작에 전해 들었어. 네 이 녀석, 종일 말썽만 피우고 안중에 뵈는 게 없이 외계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들었어. 이제는 고무계에 와서 사고를 치는 거야?”“그런데 어디서 사고를 치든 괜찮아. 마음 내키는 대로 날뛰어 봐. 이 선배가 다 뒷정리해줄 테니까. 누가 감히 자기 주제도 모르고 널 괴롭힌다면 내가 대신 혼내 줄게.”그렇다. 또 한 명의 무턱대고 후배를 감싸는 선배였다.“폐관 수련을 끝내고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 태허산의 계승자를 괴롭히고 상속 물을 빼앗으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래서 도대체 어떤 녀석들이 뻔뻔하
“무슨 일로 오셨어요? 내가 안 오게 생겼냐? 내가 안 오면 넌 이미 이 사람들에게 잡아 먹혔어. 정말 한 시라도 시름 놓을 수 없는 놈아. 기다려, 이제 돌아가서 다른 후배들이 널 어떻게 혼내는지 두고 보자. 어디 겁도 없이 고무계에 와서 난리 쳐?”“이 고무계에 얼마나 많은 뻔뻔한 놈들이 우리 집 그까짓 물건을 탐내는지 몰라서 그래? 정말 담도 커.”윤선아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그의 볼을 꼬집고 한바탕 삿대질했지만 실은 다른 사람을 비꼬아 욕하고 있었다.그녀는 한마디로 고무계의 강자를 다 나쁜 놈이라고 욕했다.공작사의 스님들은 더는 참지 못하고 냉랭하게 말했다.“윤궁주님의 후배가 무고한 사람을 마구 죽이고 우리 공작제국에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저희 공작사 주지께서 소승 몇 명을 보내 이도현을 잡아 죄를 물으라고 명했습니다. 뭐가 잘못됐나요?”“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나의 후배가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고? 저 사람들이 어떻게 무고한 사람들이야? 저자들, 누구도 무고하지가 않아.”“간음과 노략질이나 하는 사람들, 남자가 도적이고 여자가 창녀인데 어떻게 무고한 사람이야? 다른 건 몰라도 저 까까머리 여승도 너희 불교도인데 곳곳에서 남자를 꾀었잖아. 그런 사람이 어떻게 죄가 없어? 그리고 주육 스님도 얼마나 많은 부녀와 아이를 해쳤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무고해?”“이 마도는 도에 빠져서 자기 아들도 죽였는데 어떻게 죄가 없어? 그런데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고? 내가 보기에는 너희들이 저런 놈들과 한통속이야. 이 다정 여승과 주육 스님도 너희 공작사의 사람인 거 아니야? 어쩐지 복수하러 온다 했다. 허허허...”윤선아는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단번에 공작사의 품격을 떨어뜨렸다.“어디 감히... 우리 공작사의 명예를 훼손합니까?”다른 스님이 소리쳤다.이 스님들은 출가하기 전에 황제 아니면 왕후였다. 지위가 제일 낮은 금강 호법도 황제의 곁을 지키는 호위무사였다. 그들은 줄곧 권력을 누비며 생활했기에 출가했다고 해도 화가 나면 사람
순간 8대 고수의 머리는 모두 땅에 굴러떨어졌다.머리 없는 시체에서 피가 용솟음쳐 나오자 바닥은 바로 피바다가 되어 매우 끔찍한 장면을 이루었다.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놀랐다. 담이 좀 작은 사람은 무서운 현장과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를 맡고 기절할 뻔했다.공작사의 스님은 이도현의 도발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시각 아무리 수양이 좋은 스님이라도 화가 잔뜩 나고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방금 말하던 스님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이도현... 이 짐승 같은 놈. 너... 이렇게 극악무도한 죄를 짓고 지옥에 가지 않을까 두렵지 않아?”이도현은 씩 웃더니 스님들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날 말한 건가? 그런데 이건 이 사람들이 자초한 일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 아니면 당신도 저 사람들과 같이 내가 널 죽일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스읍...뭇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그들은 이도현의 이 말에 놀라서 숨이 넘어갈 뻔했다.“헐. 대박이다. 진짜 대박이다.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은 건가?”“세상에, 무슨 배짱으로 저런 말을 한 거지?”“이분은 공작사의 금강 호법이다. 절에 들어가기 전에는 공작제국의 어전 호위무사였는데 내공이 무왕보다 뛰어나다는 얘기가 있어.”“건방진 놈. 이 녀석 어쩜 이렇게 건방질 수 있어? 이분은 공작사의 대사이지 조금 전의 아마추어랑은 결이 달라. 죽이면 큰 문제가 생길 건데.”“공작사의 대사들을 건드리는 것은 공작사 전체를 건드리는 것과 같고 공작제국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야.”스님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화를 낼 뻔했다. 출가하기 전 그는 전쟁에 능숙한 호위무사였고 출가한 후에는 금강 호법이었기에 성격이 욱하고 살육을 좋아했다.지금 그에게 감히 자신을 죽일 수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니. 이는 명백하고 노골적인 도발이었다.도발을 받자 그는 마음속의 울화를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다.“이 녀석, 이건 네가 죽으려고 자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