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마왕귀환 / 제192화

공유

제192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주인님?"

신영성존이 고개를 돌려 이도현을 보았다.

"바보야! 그만해!"

이도현이 두 사람을 보고 웃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상대할 수 있어요."

그의 말은 들은 둘은 의심하지 않았다.

잠시 있더니 신연주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 선배는 앉아서 기다릴게."

말을 끝마치고 아직도 갈등하는 신영성존에게 말을 건넸다.

"가자. 신영아. 우린 기다리면 돼!"

그러고는 신영성존을 끌고 이도현의 뒤에 섰다.

그러자 이도현은 사왕 기황현의 얼굴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 일은 네가 참여 안 해도 돼. 지금 떠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쳐줄게."

"오늘 내가 온 건, 동방명우를 찾아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 누가 감히 나한테 공격한다면, 누구든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

이도현의 담담한 말은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패기가 넘쳤다.

이 천하에서 누가 웅사 사왕 기황현의 면전에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 어르신과 항우현같은 존재도 이도현이 나대는 것에 놀랐다.

이도현의 말뜻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쓰레기로 본다는 것이었다!

"이 패기, 이 터프함이 바로 내 후배한테서 나오는 거지! 이 선배는 지지한다. 우리는 언제 한 번 일을 만든 적이 없지. 더욱이 일이 나는 걸 무서워하지도 않아!"

"삶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결과에 굴복하기 싫으면 바로 도전하는 거지! 누가 누굴 무서워하는데!"

연진이가 격동되어 말했다.

"하... 진짜로 같은 스승님한테서 배운 거 맞네!"

"시발, 세상에 나보다 더 터프한 걸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 하. 쟤도 잘생긴 걸 좋아하나 보네. 심지어 저 사람 선배야. 그럼 더 쉽겠지. 난 아무 희망도 없어. 안돼... 난 상남자가 필요하다고!"

얼빠녀가 비통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현장에서 제일 얼빠진 사람은 사왕 기황현이었다.

그는 이미 오랫동안 이런 나대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고 이렇게 나대는 인간을 본 적이 없었다.

정신이 돌아온 기황현이 갑자기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마왕귀환   제193화

    그러나 이들의 관심에 이도현은 관심없다는 듯이 웃었다."허허! 호의는 고마워! 근데 난 아직도 그말이야. 관심없어!"사왕 기황현의 얼굴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낯빛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확실해?""한 번 더 물어볼 필요가 있을가?""그래! 그래, 생각 못 했는데..."사왕 기황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한 숨을 푹 쉬더니 아쉬운 표정이 살짝 비치더니 말했다.."이도현, 네가 이렇게 말하면 내 기분이 안 좋아. 기분이 엄청 안 좋다고, 알아?"이도현이 웃더니 상관없다는 듯이 말했다."당신이 기분이 안 좋고, 내키지 않는게 나랑 뭔 상관인데!""그래. 내가 인재가 아까워서 널 죽이지 않으려 했다만, 너를 죽이라고 네가 날 부추기는 구나. 굳이 이럴 필요는 없었잖아!"사왕 기황현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이도현도 어이 없었다.이 사람은 왜 이렇게 나대는 거지?"하하! 당신 강하긴 하지. 근데! 날 죽일수 있겠어?"사왕 기황현이 그 말을 듣더니 차갑게 웃었다."내가 살면서 너처럼 나대는 젊은 놈들을 많이 봤어. 근데 걔네들은 나댄 것에 대가를 치뤘어. 너도 걔들처럼 되고 싶은거야?""당신이 말한 게 당신 자신 아니야?"이도현이 차갑게 맞받아쳤다."날뛰는 구나! 그럼 무엇이 진정한 강자인지 보여줄게!"사왕 기황현이 말을 끝마치더니 앞으로 달려나가더니 아무런 예고도 없이 손을 썼다!습격하다니, 이건 무덕을 지키는 것이 아니었다.사왕 기황현의 갑작스런 공격에 이도현은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았다.기황현이 그의 앞에 다가왔을 때, 그가 갑자기 움직였다.그의 몸은 괴이하게 땅에서 떨어졌다.반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가볍게 하늘에 떴다.이는 이미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었다."하... 누가 하늘을 나는 사람이 없다고 했어? 지금 내 눈앞에 있는데!""시발. 미쳤어! 누가 과학을 믿으라고 했어? 뉴턴! 뉴턴 무덤이 어딨어? 내가 파헤쳐서 만유인력법칙이 우리 여기서는 왜 안되는 지 해명하라고

  • 마왕귀환   제194화

    말하는 사이, 이도현의 주먹이 사왕아 기황현한테로 날아갔다.기황현의 얼굴이 크게 변했다.그는 이 주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었다.갑자기 그는 두려워하며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이런 느낌은 그를 부끄럽게 하였다.그는 당당한 웅사 사왕이다.두려움을 느낄 날이 오다니, 그는 이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마음의 변화를 느낀 그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분노는 그의 체내 힘을 급속도로 모이게 했다.그러면서 크게 소리치더니 이도현의 주먹을 맞받아쳤다.이 주먹은 기황현이 옴 힘을 다해 공격한 것이다.그의 주먹에서 희미하게나마 거대한 웅사 한마리가 신기하게 보였다.쿵! 퍽!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거대한 힘이 주위의 물건들을 날아가게 하며 깨졌다."아... 너..."웅사 사황 기황현이 힘에 밀려 뒤로 날아가면서 몇 번이고 힘을 써서 겨우 멈출 수 있었다."헙...""이게 가능하다고?""어떻게..."놀라는 소리가 경매회장에서 들려왔다.이도현은 개의치 않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은데! 내 공격을 한 번 더 막아봐!"사왕 기황현이 화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오늘 그는 체면이 안 섰다.만약 오늘 체면을 되찾지 않는다면 그는 더 이상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이후에 어떻게 잘나든, 오늘 이 오점이 남는다면 다른 사람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분노에 들끓은 기황현이 말했다."죽어라."그는 최대한 힘을 모아 먼저 이도현을 향해 공격했다.만약 오늘 이도현을 죽이지 못한다면 그는 여생 동안 머리를 들고 다니기 힘들었다.결국은 처음부터 너무 나댄 원인이었다.아니면 이렇게까지 체면이 구겨지지 않았다.이번의 주먹은 전의 주먹보다 더 맹렬하고 강했다.주먹 한 방에 웅사의 소리와 함께 땅이 울리도록 공격해 왔다."쿵!"두 주먹이 또 한 번 부딪히며 천하를 멸할 수도 있는 힘을 냈다.그리고는 콰직하는 뼈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이 소리는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 낫다."허..."사왕 기황현이 소리를 내며

  • 마왕귀환   제195화

    주 씨 어르신의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슬픔에 잠긴 듯이 늙은 얼굴의 근육이 계속 경련을 일으키고 온몸을 떠는 모습은 마치 죽음을 맞이한 사람 같았다."이겼다! 주인님이 이겼다!"신영성존은 정신을 놓은 듯 말했다.그처럼 체면이 있는 큰 인물이 이 시각만큼은 몸이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너무 충격이었다."이거 변태 아니에요? 선배! 우리 스승님이 어떻게 이런 변태를 거둔 거에요? 이제 얼마나 됐다고 바로 괴물이 된 거에요? 8년이에요! 산에서 8년을 지냈다고요. 어떻게 수련했길래 이렇게 될 수 있는 거죠? 전 산에서 12년 동안 있었어요. 산에서 내려와 겨우 천급에 진입했다구요! 이거 완전 괴물 아니야!"연진이는 이도현의 강함에 놀랐다.그녀는 자기 후배가 얼마나 강한지 알았다.그러나 그녀는 이도현이 이 정도로 변태처럼 강한지 상상도 못 했다."하하! 확실히 괴물 같긴 해. 근데 이 선배가 알려주는데, 우리 후배는 실력이 이뿐만이 아니야. 전부가 아니라고."신연주가 이도현을 보며 미소 지었다."네? 이게 전부가 아니라 고요? 와! 이제 보니 스승님 11명 제자 중에 제가 제일 쓰레기네요. 저만 일반인이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괴물이고 요물처럼 사람들이 아닌 거 아니에요?"연진이는 다른 선배들과 후배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사실 그녀의 재능은 보통 사람들과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그저 그녀의 재능은 무공 쪽에 있는 게 아니라, 인터넷 정보 쪽에 있었다.아니면 그녀가 어떻게 세계에서 유명한 분홍선자가 되었겠는가!모든 경매회장에 선배 두 사람이 소곤대는 소리만 있었다.그들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침묵하며 사왕 기황현을 보고 있었다.죽도록 고요한 이 회장에서 사왕 기황현의 손목에서 피가 떨어지는 소리와 모든 사람의 숨소리만 들렸다.기황현의 위엄있는 눈은 공격을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이도현을 노려보면서 한 번도 깜박이지 않았다.조금 있더니 그의 늙은 얼굴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는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이도현, 넌 지

  • 마왕귀환   제196화

    기황현의 표정을 본 이도현이 담담히 말했다."나는 그저 맞는다고 말할 수밖에 없어. 그리고 내 이 두발이 이미 무도 경지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려줄게. 그저 아직 조금만 차이가 있어."이도현이 말을 하고 기황현이 반응하기도 전에 뒷이어 말했다." 네가 물으려는 걸 답해줬어. 지금 너에게 기회를 주지. 떠나겠나, 아니면 죽겠나?!"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모두가 경악했지만,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전에 이도현이 이 말을 했을 때, 모두 그가 자만한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그가 이 말을 했을 때, 이게 실력이라고 생각했고, 누구도 이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이도현이 강한 것을 모두가 똑똑히 지켜보았다.원래 사람들은 사왕 기황현이 두려워하고 걱정할 줄 알았다.그러나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것은 기황현이 이도현의 말을 듣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크게 웃기 시작했다."하하하! 이도현, 나 기황현은 몇 년 동안 누굴 무서워한 적 없어. 네가 강하다만 진짜로 날 죽일 수 있을듯싶으냐?"사왕 기황현이 고개를 들어 크게 웃는데 그 기세가 갑자기 상승했다.이때의 기황현은 또다시 무수한 전투를 경험한 사왕으로 돌아왔다.이 기세는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이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무수한 전투를 경험하고 만군을 통솔하는 강자만이 가질 수 있는 기세였다."이도현, 무도의 경지가 도대체 무엇인지 오늘 나한테 한번 보여줘 봐."사왕 기황현이 말하면서 몸의 기를 모두 열었다.그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더 많은 기를 내보냈다.이 기세에 모두가 사왕 기황현이 다시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했다."후..."사왕 기황현의 소리와 함께 그의 주먹은 마치 한 마리의 용사처럼 위엄있고 패기가 넘쳤다.그러나 모두가 생사를 건 결투가 시작된다고 생각할 때, 갑자기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모두 멈춰라!""씨! 또 뭔데! 이번에는 또 누구야!""누가 이렇게 간이 커! 감히 지금 말하고, 지랄이야!"이 전투를 감상하려고 기다리던 사

  • 마왕귀환   제197화

    아무 권력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염국의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니, 오민아는 이해가 안 됐다.그러나 오민아는 주 씨 어르신과 사왕 기황현의 태도로 다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사왕 기황현이 말했다."조 선생님. 염경에 있지 않고, 어찌 황도에 오셨습니까? 오셨으면 말씀하시지. 그럼, 마중이라도 갔을 텐데요!""아닙니다. 사왕님. 전 그저 황도에 와서 일 보러 왔을 뿐입니다. 어찌 감히 사왕님 더러 마중을 나오라 하겠습니까? 여기에 온 것은 명을 받고 말을 전하러 왔을 뿐입니다.""사왕님. 만약 다른 일이 없으시다면 빨리 본 근거지로 돌아가시지요. 계속 여기에 모여 있다가 큰일이 나면 안 좋을 것 같네요!"조 선생이 말했다.그는 무해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의 말을 들은 사왕 기황현의 낯이 창백해졌다.옆에 있던 주 씨 어르신의 몸도 떨리더니 두려운 눈빛으로 조 선생을 바라보았다.이제까지 조 선생은 계속 미소 짓고 있었다.주계상은 눈치 있게 바로 흔들리는 아버지를 부축하며 걱정스레 말했다."아버지?"주계상이 어르신을 부축하니 어르신이 무서움에 몸을 심각하게 떨자, 그도 덩달아 놀랬던 것이다.이때 낯빛이 창백한 사왕 기황현이 말했다."알겠습니다!"이 말로 사왕 기황현은 이도현을 보더니 바로 자기 사람들을 데리러 재빨리 현장을 떠났다.사왕 기황현이 떠나자 조 선생은 이도현을 바라보았다.마침 이도현도 이 신통한 조 선생을 관찰하던 참이었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조금 어색했다.이도현이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말했다."뭘 봐?"조 선생이 잠시 벙찌더니 다시 웃으며 말했다."아닙니다. 이 선생님께서 하던 거 계속하시죠!"말을 끝마치자, 조 선생은 더 이상 누구도 건드리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조 선생의 행동은 또 모두를 벙찌게 했다.이건 무슨 뜻인가?이도현이 사왕 기황현을 죽일까 봐 두려운 것인가?그래서 기황현을 떠나라고 한 것인가?그리고 이도현 하던 걸 계속하라니, 죽든 살든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건가?아니면 사왕 기황현

  • 마왕귀환   제198화

    주 씨 부자들의 그 성격에 이런 표정으로 돌아갔다면 죽이려는 것을 겨우 참고 돌아간 것이다.만약 그들이 주호영의 시체를 들고 가지 않는다면, 이 부자 둘은 이 기회를 빌려 여기서 받았던 수치를 그들한테 풀려고 할 것이다.그때가 돼서 살지 못 살지는 모를 일이었다.그러나 지금 시체를 들고 간다면, 이도현이 꼭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그들도 아까 이도현이 비록 나대지만 적어도 도리는 따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봤다.적어도 그들이 이도현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도 그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을 하자, 그들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이... 이 선생님. 저희 도련의 시체는... 저희가 들... 들고 가도 될까요?"물어보는 사람은 천급 강자였다.지금은 한마디를 물어보면서 떨고 있다."데려가!"이도현은 그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다.그저 그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그는 아주 관대한 사람이었다.이도현의 말을 들은 천급 강자들이 계속 감사함을 전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선생님!"그들도 시체 한 구 때문에 아이처럼 감동할 날이 올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주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경매회장도 혼란해졌다."씨! 끝났어? 이렇게 끝난 거야? 완전 꿈꾸는 것 같아!""와! 미쳤지? 진짜 미쳤어! 대박이야! 진짜 대박이야!""오늘 이 경매회는 진짜 장난 아니네. 너무 짱이야!""오늘 이 일은 내 1년 안줏거리다. 대박!""너무 쇼킹한데! 너무 멋있어!"온 경매회장은 이도현을 보며 토론하기 시작했다.그들은 감탄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의자에 맥없이 앉아 있던 오민아는 이도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숨을 가쁘게 쉬었다.그 얼빠녀 베프들도 땅에 쓰러졌다가 그녀한테 다가가 말했다."민아야! 저 사람 도대체 무슨 신분인데 이렇게 센거야?""민아야. 언제 이렇게 대단한 남친이 생긴 거야? 왜 우리는 몰랐던 거야? 너 좀 너무하다 얘.""그러니까. 민아야, 너 운도 좋아.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남친

  • 마왕귀환   제199화

    "신영! 이제 스승님이라 부르지 말고, 선생이나 공자로 부르면 돼!"이도현이 웃었다.신영성존도 체면이 있는 인물로 어디서든 스승님이라고 하면 얼마나 체면이 안 사는가?그전에 그는 개의치 않았다.그러니 지금, 그는 진짜로 신영성존을 자기사람으로 여기며 배려해 줬다."아닙니다! 스승님, 이미 스승님이셨으니 죽을 때까지 스승님이십니다. 저도 압니다. 스승님이 이렇게 하시는 게 다 제 체면을 지켜주려고 하는 걸 압니다. 스승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저 이신영의 최대 영광입니다. 저는 창피하지 않고 오히려 영광스럽습니다!"아부하는 기술이 장난이 아니었다.이 말이 진심이든 아니든, 적어도 듣기에 기분이 좋았다."그래. 맘대로 하거라!"이도현이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동방명우 안 왔어?"이도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에게 이전에 일어난 모든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그의 목표는 동방명우를 찾는 것이었다."여기 가문들은 그저 이름뿐이네요. 이 큰 소란이 났으니 아마 안 올 겁니다. 그리고 동방명우는 지금 여기 황도에 없습니다. 확신하기 힘듭니다.""뭐? 황도에 없다고? 왜?"이도현은 화가 났다.그 먼 곳에서 온 게 동방명우 때문이 아니었던가?지금 그가 여기에 없다니, 이제까지 무얼 했단 말인가?"하하! 왜겠어? 도망갔지!"신연주가 웃었다."왜 도망갑니까?"이도현이 물었다."왜인지 누가 알어? 왕족이 이렇게 천 년 동안 이어질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강한 것뿐만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은 자기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는 것이야. 여기에서 네가 이렇게 큰 소란을 피웠는데 안 가고 배기겠어?"신연주가 웃었다."아..."이도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설마 동방 가문이 황도에 없는 건가?""집! 왕족 가문들의 진짜 가문의 근거지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 없어. 근데 그들은 각각 다른 큰 도시에 그들만의 산업과 부동산이 있지!""하..."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괜히 왔다.여기까지 괜히 온 것이다.

  • 마왕귀환   제200화

    "네? 다섯 번째 선배요?"이도현이 또 다른 선배를 만난다는 말을 듣고 벙쪘다.그는 자기에서 10명의 선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러나 두 명을 빼고 다른 선배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지금 갑자기 선배가 나타났으니, 그가 놀랄 만도 했다.8번째 선배와 10번째 선배 모두 미인이었다.이 5번째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 이도현은 조금 기대됐다."5번째 선배가 절 보고 싶다고 하시니. 제가 가야죠!"사실 그는 조금 무서웠다."가자."신연주가 웃으며 말했다.이도현과 두 선배 그리고 신영성존이 떠났다.이도현을 비롯한 사람들이 떠나자, 회장이 경매회장이 다시 웅성웅성해졌다."대박! 진짜 대박이야! 이게 바로 남자지!""멋있어! 바로 싸우는 거 봤어? 성격이 있어!""따귀 한 번에 주호영을 죽였어. 이도현 말고 또 누가 할 수 있어?""너무 멋있어. 걷는 것조차 멋있어! 민아야! 나한테 양보하면 안 돼? 내 남자로 만들면 안 될까?""안돼! 내꺼야. 내가 저 사람 애를 낳아줄 거야! 민아야, 빨리 저 사람 번호 좀 줘. 내가 꼬실 거야!"여자들이 오민아를 흔들었다.그러나 오민아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그녀는 아주 혼란스러웠다.그녀의 머릿속은 모두 그녀와 이도현이 무궁화호에서 만났던 장면들로 가득했다.이때 그녀는 이도현이 고고한 척하며 그녀의 관심을 끌어 그녀를 꼬시려고 하는 수작인줄 알았다.그러나 지금 와서 보니 그녀의 착각이었다.그녀가 어떻게 이도현의 눈에 차겠는가?아무리 그녀가 오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하더라도 이도현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그녀는 우월감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절망감만 남았다.오늘의 일은 밖에 알려지지 않을 것이다.그저 내부에서 돌겠지만 크게 돌지도 않을 것이다.누구도 이 점은 말하지 않겠지만 그들 모두 알고 있었다.그들 같은 신분과 지위를 가진 사람들한테 어떤 일들은 어릴 때부터 그들한테 알려준 것이다.이 모든 일은 모두 이도현의 관심 밖이었다.그들은 경매회장에서 나와 신영성존

최신 챕터

  • 마왕귀환   제1135화

    이도현은 형수가 차린 밥상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밥을 먹다가 문제라도 생길까 봐 다급하게 말했다.“형수, 저 먹고 왔어요! 번거롭게 차리지 않으셔도 돼요!”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급히 노문호에게 눈길을 돌렸다.그는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수유 중인 형수의 가슴이 너무도 풍만하여 이도현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 기세는 이도현이 침을 놓을 때보다 더 매서웠다.“노 선생, 그동안 잘 계셨나요? 집안에도 별일 없으시죠?”이도현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그럼요, 무탈합니다! 그저 한의원이 너무 바쁠 따름이죠. 게다가 도현 씨의 명성이 자자하여 한동안 많은 사람이 도현 씨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가 없다니까 그냥 돌아갔어요.”“그래도 우리 한의원이 이제 많이 유명해져서 예전보다 훨씬 바빠졌어요. 도현 씨가 오지 않았더라면 이 늙은 몸이 곧 쓰러졌을 거예요.”“좋은 소식이네요. 이건 노 선생의 의술이 뛰어나기에 백성들이 다 믿고 맡긴다는 거잖아요.”이도현이 웃으며 대답했다.“에잇! 놀리지 말아요! 저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도현 씨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얼른 가서 좀 쉬다가 일하러 와요! 저는 계속 일해야 하니까 이만 가볼게요. 도현 씨가 돌아온 걸 축하할 겸 우리 저녁에 영식이네 집에 모여서 밥 먹어요!”“그... 괜찮을까요? 또 형수를 귀찮게 해야 하는데.”솔직히 말해서, 이도현은 형수 집에 가서 밥 먹고 싶지 않았다. 형수의 요리가 맛없는 것도 아니고, 꽃무늬 이불이 푹신하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그저 형수가 무서울 뿐이었다.“귀찮을 게 뭐 있어요. 도현 씨는 아이의 양아버지이고, 한집안 식구끼리 이런 말을 하면 섭섭하죠! 계속 그런 말을 하면 저희를 무시하는 거로 여길 거예요!”이도현이 거절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형수가 다급하게 말했다.이도현은 형수가 다급하게 그런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더는 거절하지 못했다. 더 거절하면 그가 찔리는 것이 있어서 초대에 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도현 씨, 현진

  • 마왕귀환   제1134화

    “이것 봐! 내가 뭐라고 했어! 내가 방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 이 젊은이는 부귀의 상이고 걸음걸이도 씩씩한 데다가 온몸에서 은은한 보라색 빛을 반짝이고 있어. 딱 봐도 부귀영화를 누릴 상이지, 절대 그렇게 소질 없는 사람이 아니야! 이제야 믿겠어? 내 말이 맞는다는 거!”제일 먼저 반응한 할아버지께서 나서서 이도현을 가리키며 듣기 좋은 단어만 골라서 칭찬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계속 입을 삐죽거렸다. 바로 이 할아버지께서 조금 전까지 그를 파렴치한으로 몰았는데, 지금에 와서 말을 바꾸다니 참으로 낯가죽이 두꺼운 사람이었다.“그러니까! 나도 그랬지. 이 젊은이는 딱 봐도 복이 있고 부귀한 사람이라고. 근데 너희는 귓등으로 듣기만 했어!”다른 사람도 말을 이었다.“그러니까. 이신의, 만나서 반갑네. 난 이춘식이야. 우리 같은 이씨로서 오백 년 전에 한 가족이었을 거야. 넌 정말 우리 이씨 가문에 큰 체면을 세워줬어!”“이신의, 난 김두만이라 하고 나의 외할아버지도 성이 이씨야. 우리도 한 집안이라고 볼 수 있어!”“이신의, 나도 이씨 성을 가진 외할아버지가 있는데, 자네와 똑같이 생겼어!”수염이 새하얗고 이가 싹 빠진 한 할아버지가 말했다.이도현은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몸을 파르르 떨었다.‘연세가 이렇게 많으신 분이라면 이분의 외할아버지는 진작에 돌아가셨을 건데, 이렇게 나와 친한 척한다고! 자기 외할아버지더러 날 저승으로 데려가라는 거야 뭐야!’ “퉤! 뻔뻔스럽기는! 고아 주제에 어디 감히 외할아버지가 있다고 이신의와 친한 척하려고 해! 우리 어머니의 외할아버지야말로 이씨야!”뻔뻔한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났다.이도현은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다. 이 어르신들이 너무 무서웠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할뿐더러 그럴듯하게 말하여 진짜인 줄 알았다. 이것도 모종의 경지라고 볼 수 있는 정도였다.이도현은 황급히 한의원 안으로 도망쳤고 그제야 고요함을 되찾았다.“도현 씨, 돌아왔군요! 하하하... 이 자식, 왜 이제야 돌아왔

  • 마왕귀환   제1133화

    이도현은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하게 내디딘 걸음을 도로 거두었다. 그는 성급 고수보다 눈앞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이도현이 자신이 이곳의 의사라고 설명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노영식이 한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걸어 나왔다.“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만 떠드세요! 다 진료해드릴 테니까 새치기하지 말고 줄 서서 기다리세요.”“신의 양반, 우리가 진료 보는 데 방해하려고 떠들어댄 것이 아니라, 반반하게 생긴 도시 사람이 염치없이 새치기하려고 해! 규칙을 어기려고 해!”한 할아버지가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도현은 이 말을 듣고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이런! 내가 언제 염치없이 굴었어?’“새치기! 누가 새치기했어요?”노영식이 물었다.“이 사람이요!”“바로 저 젊은이예요. 도덕심이라고는 일도 없어요!”“맞아요! 염치가 전혀 없어요! 우리가 온 오전 줄을 서도 새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저 사람은 오자마자 새치기했어요. 그러고도 도시 사람이라고! 퉤!”또 한차례의 비난을 받은 이도현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그냥 들어가서 일하려는 것뿐인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잠깐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욕을 먹었어. 게다가 한의원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설사 내가 진짜 진료받으러 왔다고 해도, 새치기하면 어때서? 한번 욕하면 그만이지, 끝없이 욕할 줄이야. 시골 사람이 제일 순박하다고 들었건만 왜 이 어르신들은 이렇게 다르지?’“이도현 씨... 돌아왔어요...”노영식은 이도현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갔다.이도현은 손을 뻗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는 오늘 운이 안 좋았다.“언제 돌아온 거예요? 미리 전화하지 그랬어요. 저희가 알았으면 마중하러 가는 건데!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삼촌이 이도현 씨를 오랫동안 그렸어요... 그리고 저의 아내도 거의 매일 밤 이도현 씨 얘기를 했어요. 도현 씨가 돌아오기만 하면 아이의 양아버지로 모시겠다고!”노영식은 감

  • 마왕귀환   제1132화

    조금 거친 섬섬옥수로 능수능란하게 계산기를 눌렀는데 그런 진지한 모습이 여자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듯했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노영식의 아내, 이도현의 형수였다.한의원이 확실히 아주 바빠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낳은 지 몇 달도 안 되는 형수가 이렇게 나와서 일을 도울 리 없었다.그러나 형수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것을 보아하니 그녀가 이 일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긴 한의원에서 일하면 한 달에 오십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지금 월급이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건 농촌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일자리였다.그리고 지금 부부가 모두 한의원에서 일하기에 한 달에 최소 백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정도는 무조건 농촌에서 고소득이라고 볼 수 있었다.더군다나 부부가 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가정을 돌볼 수 있었다. 일도 지체하지 않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이 일자리는 그야말로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것 못지않았다.이도현은 이 부부가 하는 일이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질투에 눈이 멀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부부도 충분히 빡세게 살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형수는 아이를 낳은 지 겨우 몇 달밖에 안 되는데 벌써 일하러 나왔다.백성들은 역시나 응석받이로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1년은 쉬었을 것이었다.물론 도시 사람들의 생활 조건이 좋으니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거 아니겠어?이도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한의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겨우 두 발짝 걸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다.“에잇! 거기! 앞에 총각! 너 뭐 하는 거야! 양심이 있다면 뒤에 가서 줄을 서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 서고 있는 게 안 보이냐? 빨리 가서 줄 서!”“맞아! 맞아! 뒤에 가서 줄 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는 거 못 봤냐! 어디서 새치기야! 뒤에 가서 얌전히 줄 서! 참! 요

  • 마왕귀환   제1131화

    이도현은 이 가족의 감사 인사를 마다하고는 남자에게 앞으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앙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어떤 일이든 도가 지나치면 본연의 가치를 잃기도 하는데 좋은 마음에서 출발한 일도 나쁜 일로 만들 수 있었다.특히 이번 일처럼, 만일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면 그것은 신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해치는 것이었다.이튿날 아침이 되자마자 남자는 사람을 불러 아내와 아이를 들것에 싣고 산에서 내려왔다. 떠날 때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절의 스님을 쳐다보았다.그 표정은 마치 앞으로는 이곳에 두 번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고, 돈을 어디에 쓰든 절대 너희 같은 양심 없는 가짜 스님에게 바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이도현도 떠나갔다. 그는 재물을 탐내고 하마터면 사람까지 죽일 뻔한 이곳에 1분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머무르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어질까 두려웠다.물론 그는 아무것도 폭로하지 않았다. 마치 하늘과 땅에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천지의 도리를 이루었다.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었다. 만약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은 완전하지 못할 것이었다.만물이 존재하는 데는 그만한 도리가 있는 법이고, 하물며 나쁜 사람은 그들보다 한층 더 나쁜 사람에게 응징받을 것이기에 이도현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도현이 보기에는 이 스님들이 구제 불능한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어젯밤 이도현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더라면 임산부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었다. 게다가 스님이 이 모든 것을 초래한 것도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결국은 여자의 남편이 너무 미신을 믿어서 출산을 앞둔 아내를 데리고 부처님께 예배드리러 왔다가 이런 일이 생겼던 것이었다.누가 옳은지 그른지, 또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히 따질 수 없었다. 다행

  • 마왕귀환   제1130화

    이게 그들이 말한 보호란 말인가! 보호해 준다고 해놓고, 아내는 이 절에서 죽을 뻔했다니.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남자는 정말 후회스러웠다. 과거의 자신이 그저 미련한 바보 같았다. 자신의 월급 절반을 절에 바치고 돈을 그렇게 냈는데, 결과가 이 모양이었다. 바로 그때, 막 정신을 차린 여자가 배를 움켜잡고 비명을 질렀다. “여보. 나 배가 너무 아파. 아마 곧 낳을 것 같아. 여보 나 좀 살려줘.” 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휴. 하느님! 당신이 나를 이렇게 시험에 들게 하시나요!”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의술은 자신 있지만, 출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는 남자다. 그러나 여기에서 의사라곤 그 혼자뿐이었다.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이 일은 그의 몫이었다. “세상에 대체 어떻게 이 타이밍에 애를 낳겠다는 거야? 조금만 더 참아서 내일 병원에서 낳으면 안 되나? 이 시점에서 출산이라니, 너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거 아니야?” 이도현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건 단순한 치료가 아니다. 그는 해본 적도 없는 출산을 도와야 했다. “신의여! 제발 제 아내를 구해주세요! 그녀가 곧 아이를 낳아요!” 남자는 이도현 앞에 달려와 애원했다. “어서 뜨거운 물을 다시 준비해라. 정말 너희 집안에 큰 빚을 져서 갚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는 남고 나머지는 다 나가라!” 이도현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네.”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급히 방을 나갔고, 겁먹은 동생만 남았다. “뭐 하려고 멀뚱히 서 있어! 얼른 산모의 바지를 내려! 안 내리면 입으로 애를 낳게 하려는 거야? 아이고! 너도 여자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냐?” 이도현은 짜증을 내며 그녀를 나무랐다. 당황한 여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언니의 바지를 내렸다.그 후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침대 시트로 여인의 하체를 가렸다. 그는 여인에게 침을 놓으며 기를 돌게 했다. 정신없이 손을 움직인 지 약 30분

  • 마왕귀환   제1129화

    어떤 것들은 정말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한 이도현은 지금은 깊이 믿게 되었다. 이런 것들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행히 이도현은 얼마 전 주씨의 아내와 그의 장인과 관련된 일을 겪고 나서, 미리 대비해 몇 가지 부적을 더 준비해 두었다. 음양탑에 보관해 두면 급하게 필요할 때 주사와 황지를 찾아다녀야 했다. 주사는 약국이나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집에 비축해 둘 법한 물건이다. 그러니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지금처럼 바로 쓸 수 있게 말이다. 이도현은 임산부의 동생을 돌려세우고 그녀를 방에서 잠시 나가게 한 후, 황색 부적 한 장을 꺼내 임산부의 몸에 대고 몇 번 그리며 주문을 중얼거렸다. 임산부의 기운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지자, 그는 비로소 멈췄다. 이 과정을 거친 그는 상당히 지쳤다. 몇십 분 동안 정신과 체력이 크게 소모되어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제 언니는 어떤가요? 왜 아직 깨어나지 않는 거죠?” 여동생은 이도현의 치료가 끝나자 조급히 물었다. “나는 의사이지, 신선이 아니야.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는 법이야. 가서 그녀의 남편을 불러 몸을 따뜻한 물로 닦아 주게 해.” 이도현은 피곤한 얼굴로 답했다. 그의 의술은 뛰어났지만, 이 여인의 상태는 이미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억지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고, 마치 염라대왕과 생명을 놓고 다투는 것과 같았다. 만약 그렇게 빨리 효과가 난다면, 그는 진정 신선이 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여동생은 무언가 할 말이 있었지만, 방금 이도현이 보인 위엄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고 언니의 남편을 불러왔다. 두 사람은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여인의 몸을 따뜻한 물로 닦기 시작했다. 뜨거운 물 덕분에 여인의 미약했던 숨소리가 점차 강해지더니, 마침내 여인이 신음하며 눈을 떴다. “살았다! 내 아내가 살아났어. 그녀가 죽지 않았어.” 남자의 격한 말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

  • 마왕귀환   제1128화

    곧 이도현의 차가운 시선이 절 안의 스님들에게 향했다. 그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사람을 살리는 동안 방해라도 한다면, 즉시 지옥으로 보내주겠다!”“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다. 너희들이 듣든 말든 상관없지만, 감히 방해하려 한다면, 그 순간 너희의 마지막이 될 거다!”이도현은 말을 마치며 손을 휘저어 은침 하나를 던졌다. 은침은 대전 앞에 서 있는 돌사자를 명중했다.쿵!큰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돌사자가 순식간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이 광경을 본 절의 스님들은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서 있다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방금까지 하고 있던 생각들은 한순간에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마치 귀신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뒤로 물러섰다.이 정도로 강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작은 침 하나를 사용했을 뿐인데 돌사자가 산산이 부서져 버리다니, 이게 그들의 몸에 닿기라도 한다면 무사할 리 없었다.아무리 그들이 뚱뚱하다 해도 이런 강한 힘을 버틸 수는 없었다.“뭘 멍하니 서 있느냐! 빨리 방을 찾아서 이 사람을 안으로 옮겨!” 이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이도현의 위압적인 분위기 아래, 스님 몇 명이 거의 숨이 끊어질 듯한 여인을 한 방으로 옮겨놓았다.“모두 나가라! 그리고 따뜻한 물을 준비해라. 내 허락 없이 누구도 들어오면 안 돼!”“너는 따라 들어와라!” 이도현은 사람들 가운데 있는 한 여인을 가리켰다. 아마도 이 부부의 친척일 터였다.“저요?” 여인은 자신을 가리키며 놀란 듯 물었다.“들어와! 내가 하는 말 잘 듣고 따라 해! 산모와 어떤 사이냐?” 이도현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그녀는 제 언니예요.” 여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방금 돌사자를 산산조각 내는 이도현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몸을 떨고 있었다.대답을 들은 이도현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여인을 한 번 더 보고, 남편을 보며 더욱 할 말을 잃었다.아내가 이 지경인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아내와 처제를 데리고 산속으로 오다니, 대체

  • 마왕귀환   제1127화

    “스님. 제 아내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심장이 뛰고 있어요! 제발 그녀를 살려주세요...”남자는 거의 무너질 듯한 목소리로 떨며 외쳤다.보아하니,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 같았다. 그런데 왜 이 사람은 이런 스님들을 믿는 걸까? 그리고 아내가 이렇게 배가 부른데, 병원이 아닌 이 산으로 온 이유는 뭘까?요즘 같은 시대에 아이를 낳으면서 병원에 안 가는 경우가 있을까? 산간 마을이라고 해도 최소한 마을 의사나 경험 많은 산파나 어르신을 부르기라도 할 것이다.이 남자는 참으로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아내를 데리고 이 깊은 산속에 와서 아이를 낳으려 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걸까.“아미타불! 시주님, 이 여 시주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음을 편히 하세요. 이번 생의 죄업은 이미 갚았고, 업보도 끝났으니, 다음 생엔 반드시 큰 부귀와 건강을 누릴 것입니다!”“시주님, 이제 길을 비켜주세요. 이 썩은 껍데기를 태워버리게 해주세요. 아미타불, 꽃이 피고 지고, 사람이 나고 죽고,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생로병사는 모두 정해진 법입니다. 이 모두가 전생의 업이고 현세의 결과입니다. 시주님, 왜 그리 집착하십니까?”스님은 두 손을 합장하고 눈을 감고선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이를 본 이도현은 속이 끓어올랐다. 대체 이게 무슨 허튼소리인가.스님의 신호를 받고, 젊고 힘센 스님 몇 명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남자를 억지로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여인을 다른 곳으로 옮겨 불태우려는 참이었다.이쯤 되자, 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이건 두 생명이 달린 일인데, 이렇게 두고 볼 수는 없었다.“멈춰!” 이도현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단번에 여인을 태우려는 스님들을 발로 차며 막아섰다.“뭐 하는 거에요!” 여인을 태우려던 스님이 분노하며 소리쳤다.“뭐 하는 거냐고? 사람을 구하려는 거지. 저 여인은 아직 죽지 않았는데도 네가 사람을 태우려 하니, 정말 출가한 사람 맞는 거냐? 출가한 자는 자비를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