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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일이 너무 커진 거 같다. 다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신연주 손에 쥐고 있는 날칼에서 뿜어 나온 살기는 그대로 전해졌다.

“다들 물러가! 너희 군사인 거 알아, 근데 우리 봉황팀은 특혜받은 게 있거든. 선첨후주라고 너희들을 이 자리에서 죽여도 아무 일 없다는 거야. 그러니까 잘 생각해, 자기 목숨을 이렇게 쉽게 내놓을 거니? 내 손에 쥐고 있는 날칼은 쉽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신연주는 매서운 눈빛으로 이들을 한번 훑어보고 말했다.

그녀의 말에 여러 무사는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그들은 신연주보다 이도연이 더 신경 쓰였다.

그들은 군인이기도 하지만 무사이기도 했다. 군인은 국가를 지키고 절대적으로 충성하고 명령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일반 군인과 또 다르다. 무사라는 세계가 또 있기에 생사 앞에서 그들은 머뭇거렸다.

이 상황을 보게 된 항우현이가 화를 내려고 하자 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봉황팀 팀장이고 눈에 보이는 게 없는가 봐! 신연주! 봉황팀은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게 아니야! 살해자를 보호시키는 것도 아니니까! 염나라 왕도 안중에 없지?”

“이런 젠장! 또 누구야? 한꺼번에 오면 안 되나? 나 심장 벌렁거려서 죽겠어.”

“내 말이, 약속이라도 한 것 같아. 한꺼번에 오지, 진짜 대박! ”

“근데 이번에 오신 분 또 누구야? ”

50대로 보이는 남자 한 분이 이 현장에 그 누두도 못지않은 포스를 지으며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포스가 너무 강해 경매 현장 전체가 그의 기에 눌려 숨쉬기도 힘들다.

“웅사의 사왕님이시자나.” 그를 알아본 사람이 너무 놀라워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뭐라고? 저 사람이 사왕님이시라고?”

“그래 맞아. 기황현이야.” 너무 놀라워 숨이 턱턱 막혔다.

“웅사에 사왕님까지 오셨으니, 그 누구도 이도현을 못 구할 거다.”

“이번에 또 여러 사람 목숨 잃겠구나.”

사왕 기황현이 온 이유로 현장 분위기는 더 긴장됐다. 기황현이가 스쳐 지나가면 그 주변 공기가 다 뺏긴 것처럼 숨이 막혔다. 그의 기에 빠져 마음 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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