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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도아린이 미간을 찌푸렸다.

‘배지유가 어르신께 준 선물이라고? 내 물건으로 인심을 썼어? 그나저나 나 왜 화를 내지? 금고 안의 주얼리도 다 필요 없으니까 건후 씨더러 마음대로 처리하라고 했으면서. 이 물건이 어떻게 이곳에 나타났든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 화내지 말자, 화내지 말자. 나만 몸 상해. 근데... 왜 하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취 팔찌란 말이야! 배건후 이 자식 일부러 그런 게 틀림없어!’

도아린은 뒷좌석에 놓인 선물들을 전부 일일이 열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안에 손보미가 선물한 배추 모양 옥도 있었다.

손바닥만 한 크기였고 너무 맑고 투명하진 않았지만 일부러 영수증을 안에 넣었다. 가격은 60억이 넘었고 배건후의 카드로 산 것이었다.

‘대박!’

도아린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건후 씨, 이혼하면 900억 달라고 했죠? 이 배추 모양 옥이랑 이 비취 팔찌 먼저 줄게요. 아마 백억 정도는 할 거예요. 나머지는 이혼 절차 마친 후에 줄게요.”

배건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미쳤어?”

“미쳤다니요? 아주 멀쩡해요.”

도아린은 다른 선물들도 다시 박스에 넣었다.

“너무 기뻐서 그러나 봐요. 곧 이혼할 수 있으니까.”

배건후가 담배를 꽉 쥐었다.

“네가 싫다고 한 거 지유가 그걸로 인맥 관리하는데 무슨 문제 있어?”

도아린이 그의 두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어르신이 준 건데 빚을 갚는 데 쓰면 무슨 문제 있나요?”

배건후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화가 나서 담배를 꽉 쥐자 세 조각으로 부러졌다.

“너 오늘 지유 때렸어.”

도아린이 아래턱을 들었다.

“유언비어 퍼뜨리면 감옥 가야 한다면서요? 뺨 한 대는 가벼운 거죠. 다음에 또 그랬다간... 우웁!”

배건후가 갑자기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짙은 술 냄새가 풍겨왔고 그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 배건후가 그녀의 허리 지퍼를 내리려 하자 도아린이 소리를 질렀다.

“배건후 씨! 날 건드렸다간 성폭행으로 고소할 겁니다.”

도아린은 그를 확 밀어내더니 입을 닦고는 차에서 내리려 했다. 그런데 배건후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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