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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거기 서!”

건장한 남자 둘이 후문에서 쫓아 나왔다.

유진혁은 땅에 떨어진 막대기를 집어 들고 휘두르며 소유정에게 얼른 도망치라고 외쳤다.

소유정은 다리가 후들거려 두 걸음을 뛰다가 유진혁이 걱정되어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연예인이었던 그들은 결국 힘 좋은 남자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순식간에 제압당하고 말았다.

키 큰 남자는 유진혁의 휴대폰을 빼앗아 몰래 찍은 영상을 보고 냉소를 지었다.

“우리 보육원이 이제 유명해졌나 보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오는 걸 보니.”

그는 유진혁의 머리를 툭 치며 말했다.

“너, 무슨 블로거야?”

유진혁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난 아직 계정도 없어요. 우린 진짜 아무것도 못 봤으니까 그냥 보내주세요. 바로 갈게요.”

“여기가 공원인 줄 아냐?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게?”

꺽다리 남자는 보육원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나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스캔한 후 다시 휴대폰을 유진혁에게 내밀었다.

“입장료는 내야지.”

휴대폰 화면에는 600만 원 결제창이 떠 있었다.

“저... 저는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요... 돈 있으면 여기서 이러고 있겠어요?”

“돈이 없다? 그럼 네 여자친구를 담보로 내놔.”

꺽다리 남자는 소유정의 얼굴을 들어 올리며 난쟁이 남자에게 말했다.

“며칠째 손님이 없어서 사장님도 기분이 별로던데.”

“빌어먹을!”

소유정이 욕설을 퍼붓자 그들은 그녀의 머리를 힘껏 눌렀다.

“내 여자친구 건드리지 마! 돈 줄게, 돈 줄게!”

유진혁은 남자에게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남자는 먼저 비밀번호를 말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유진혁은 돈을 지불하고 소유정을 품에 안았다.

“빨리 나가자.”

소유정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브로치로 다 녹화했어. 이놈들, 반드시 폭로해버릴 거야!”

그들에게 문을 열어주려던 경비원은 마침 전화를 받더니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고는 찰칵 소리와 함께 다시 문을 잠갔다.

“두 분 불편하시겠지만, 잠시만 기다렸다가 우리 귀한 손님이 조사를 마치면 가세요.”

“무슨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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