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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도아린은 소유정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녀는 소유정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는 핑계로 들어오라고 했지만, 오늘 귀한 손님이 오셔서 불편하다는 이유로 경비원은 소유정을 거절했다.

소유정도 머리가 좋았다. 그녀는 경비원에게 대단한 점쟁이가 말하기를 자신이 올해 대운이 트려면 생일인 오늘 착한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녀를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어차피 연성에는 보육원이 많으니까.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경비원은 유은서에게 연락한 후 그녀를 들여보냈고 방문할 범위를 지정해 주었다.

도아린은 고개를 들고 말했다.

“우린 들어와서 아이들을 하나도 못 봤네요.”

이제 막 아침을 먹은 시간이라 지금은 아이들이 마당에서 활동해야 할 때였다. 실내에서 놀더라도 소리가 나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들어온 이후로 마당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장애 어린이는 물론이고 선생님조차 보이지 않았다.

곧 직원이 등록부를 가져왔다.

등록된 아이는 20명이고 자립할 수 없는 아이가 4명, 지능 장애가 있는 아이가 8명, 선천적 병을 가진 아이가 8명이었다.

율이는 선천적 질병이 있는 아이 중 가장 어렸고 나머지는 모두 15~16세였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만 돌아왔다.

육하경은 수입과 지출 내역을 도아린에게 보여주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눈에서 원하는 답을 읽었다.

“보육원의 조건은 정말 열악하네요.”

육하경은 자료를 직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등록된 아이 중에 이동해야 할 아이가 12명이네요. 방을 준비하라고 할게요.”

“아니, 생활 교사도 있어요.”

직원이 급히 말했다.

“그리고 나와 유 선생님, 경비 그리고 주방장까지 합치면 8개의 방이 더 필요해요.”

“보육원을 리모델링 하려면 선생님과 경비원은 당연히 남아서 감독해야겠죠.”

도아린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유 선생님은 병원에서 율이를 돌봐야 하고 주방장은 필요 없어요. 호텔에서 음식을 제공하니까요.”

“...”

직원의 얼굴이 확연히 안 좋아 보였다.

그는 눈을 굴리더니 뭔가 생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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