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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안 돼!”

배지유는 미친 듯이 달려와 육하경의 명함을 빼앗아 두 동강 내며 외쳤다.

“어떻게 저 여자한테 개인 번호를 줄 수 있어요?!”

결국 배건후는 배지유의 손목을 붙잡고 강제로 연회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책임자.”

책임자를 부르는 육하경의 눈빛에는 평소의 부드러움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분을 병원에 모셔다드리세요. 치료비는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육 팀장님...”

“이쪽으로 가시죠...”

그렇게 연회 책임자는 여자를 데리고 뒷문으로 나갔다.

성대호는 육하경에게 뭔가 말하려다 배지유가 또 혼날까 봐 입을 다물고 뒤따라 나갔다.

“건후야, 너 지유 너무 겁주는 거 아니야?”

성대호는 배지유를 뒤로 숨기며 말했다.

“지유가 잘못한 건 맞지만 제대로 타이르고 말해줘야지.”

그는 한숨을 쉬며 배지유를 보고 답답한 듯 말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사람을 때리면 안 돼. 그 사람도 연회장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면 분명 신분이 보통이 아닐 텐데 네가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면 건후가 회사 관리하기 어렵잖아.”

“...”

하지만 배지유는 억울한 듯 여전히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그 여자가 먼저 하경 오빠를 꼬셨잖아...”

“하경이는 뛰어나니까 세인트존스 호텔 총괄 팀장 자리에 오른 거야. 정말 하경이랑 함께하고 싶은 거라면 하경이의 좋은 조력자가 되어야지 발목을 잡는 사람이 되면 안 돼.”

배지유는 만약 배건후가 성대호처럼 자신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더라면 자기 말을 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건후는 조금 전 너무 무섭게 혼내며 소리쳤다. 그래서 배지유는 더욱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배지유는 배건후와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그 주위에 감도는 차가운 기운이 가까이 다가가기를 망설이게 했다.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배건후가 자신에게 이렇게 화가 난 이유가 너무 큰 실수를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도아린을 배건후에게 넘기지 않아서 화풀이를 하는 건지 말이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고 배지유는 화면을 보고 눈이 번쩍였다.

그녀는 웃으며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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