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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육명준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에게 네 명의 사제가 있는 건 맞아요. 그들은 성문에 도착했을 때 둘러보겠다면서 저희와 같이 오지 않았어요. 아마 그들이 대화를 나눌 때 풍월종에 대해 얘기한 거겠죠. 별거 아니잖아요?”

경호원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고개를 들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런데 네 사람이 광장에서 누군가와 싸우기 시작했고... 상대에게 죽임당했어요.”

“뭐라고요?”

육명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대신 놀라움이 자리를 잡았다. 그는 자신과 함께 풍월종에서 온 사제들이 죽임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진짜예요? 그들은 이제 막 이곳에 도착해서 함부로 말썽을 일으키지는 않을 텐데 죽임을 당하다니요?”

백정연의 안색 또한 어두웠다. 그들이 죽임당했을 줄은 그녀도 예상치 못했다.

“두 분, 일단 조급해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사람들을 데리고 상황을 보러 가는 게 좋겠어요. 내친김에 길에 CCTV는 없는지 조사해 봐야겠어요. 어쩌면 상대방의 얼굴이 찍혔을지도 모르니까요.”

강씨 집안 대장로가 곧바로 말했다.

“맞아요, 두 선배님. 저희가 조사를 도와드리겠습니다.”

나장로도 곧바로 말했다.

육명준은 고개를 끄덕인 뒤 이를 악물었다.

“날이 어둡기 전에 반드시 답을 줘야 할 거예요. 적어도 누가 한 짓인지는 알아내야 해요.”

“대장로님, 나장로님, 저도 함께 갈게요.”

강선욱은 자발적으로 나서며 차주원에게 말했다.

“차주원 씨, 오늘은 같이 술을 마실 수 없겠어요. 술은 다음에 마셔요. 지금 상황이 어떤지 차주원 씨도 봤죠?”

차주원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요. 이 일이 중요하죠. 저도 할 일은 없으니 같이 갈게요.”

말을 마친 뒤 강선욱, 차주원, 그리고 강씨 집안의 두 장로가 경호원들을 데리고 떠났다.

“두 분, 정말 죄송합니다. 천홍성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강선욱 등 사람들이 떠난 뒤 강정수는 미안한 얼굴로 백정연과 육명준에게 말했다.

백정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꾸했다.

“강 성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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