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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미녀가 열 명이라고?”

강선욱은 그 말을 듣고 당황했고 이내 그곳을 보았다.

그 순간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주먹을 움켜쥐었다.

“제기랄, 바로 이놈이야. 이놈 곁에 열 명의 미녀가 있었어. 오늘 시중심에 있는 광장에서 나랑 양무진 씨가 이놈 때문에 손해를 봤어.”

차주원은 잠깐 생각한 뒤 휴대전화를 바라봤다. 곧이어 그도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빌어먹을, 이놈이네. 강선욱 씨, 제가 좋아하는 여자를 죽인 놈도 이놈이에요. 이놈은 이태호라고 해요!”

“이런 우연이 있다고요?”

강선욱은 그 말을 듣고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실로 엄청난 우연이었다.

차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하지만 전 확신할 수 있어요. 이 녀석, 비록 영상에서는 얼굴이 보이지 않고 등만 보이지만 전 이 열 명의 미녀를 기억해요.”

“저도 이 열 명의 미녀를 기억해요. 이제 보니 손을 쓴 사람이 바로 이 이태호라는 놈이겠네요.”

강선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모르게 말했다.

“죽음을 자초하네요. 하하, 풍월종의 제자까지 죽이다니, 오히려 잘 됐어요.”

“그런 것 같네요!”

차주원은 잠깐 당황한 뒤 미소를 드러내며 말했다.

“강선욱 씨,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이 풍월종의 네 사람을 죽인 건 정말 잘된 일이에요.”

거기까지 말한 뒤 차주원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계속해서 말했다.

“이놈은 9급 무왕이라 우리 차씨 집안에서는 그를 죽일 수 없어요. 강씨 집안도 9급 무왕을 죽이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 복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게다가 풍월종의 두 선배님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저희를 도와주지 않으려고 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강씨 집안의 생사존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일이니까요. 그렇죠?”

강선욱은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그렇네요. 하지만 이놈은 풍월종의 제자를 네 명이나 죽였어요. 그렇다면 두 무황 내공의 강자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죠. 그들은 기필코 이놈을 죽여 네 제자의 복수를 하려고 할 거예요.”

두 사람은 상황을 파악한 뒤 이내 히죽거리면서 운전하여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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